2011.11.18 00:30

초심은 영원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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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 38기 카메라기자 윤대민

그토록 간절하게 원했던 KBS의 촬영기자가 되었습니다. 제게 쏟아지는 과분한 관심과 책임이 무겁게 느껴지는 요즘입니다.

언론고시를 준비하면서 수많은 글을 읽었고, 그 속에 녹아있는 명언과 격언들을 접했습니다. 당시에는 지독한 절망감에 나와 전혀 상관없이 느껴졌지만, 현재는 그 모든 말들이 제게 들려주는 속삭임 같습니다. 그 속삭임에 취해 이전에 느꼈던 간절함과 절망감을 잠시 잊고 살았습니다.

저는 참으로 간사합니다. 제가 처한 위치와 상황에 따라 생각, 신념, 사상이 바뀌는 약삭빠른 동물입니다. 불과 합격의 기쁨을 맛본지 한달이 조금 지났는데 저의 초심은 흐려지고 있습니다.

촬영기자를 준비하면서 최우선으로 생각했던 가치는 ‘인본주의’입니다. 촬영기자 지망생들에게는 ‘물에 빠진 아이를 구할 것인가, 촬영할 것인가’에 대한 질문이 끊이지 않습니다. 저는 주저하지 않고 대답해 왔습니다. ‘당신이 물에 빠졌을 때 물가에 있는 촬영기자가 구하러 오길 바라는가, 아니면 당신을 촬영하기를 원하는가.’ 이에 대한 정답은 존재하지 않는다고 생각합니다. 제 대답이 촬영기자로서 할 수 있는 최악의 대답일수도 있습니다. 그렇기에 면접을 위해 저의 사상에 반하는 대답을 준비하기도 했었고, 합격의 문턱을 넘어선 순간에는 더 이상 고민하지 않는 동물이 되었습니다.

다시 한번 저의 초심을 되새기려 합니다. 공영방송의 촬영기자로서 소외계층을 보호하고 진실을 전달하는 국민들의 눈과 귀가 되어 진정한 인본주의를 실천하겠습니다. 감정보다는 이성을 중시하고, 인간의 존엄성이 진실된 보도영상을 만드는 최우선의 가치임을 항상 생각하는 가장 객관적인 기록자가 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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