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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 38기 카메라기자 지선호

예전부터 촬영기자를 준비하며 많이 참고했던 책이 있습니다. 한국방송카메라기자협회에서 발간한 <현장기자가 발로 쓴 영상저널리즘>이라는 책입니다. 각사에 계신 선배들께서 합동 집필하신 보도영상 개론서입니다. 이 책을 볼 때마다, 위트있으면서도 심오한 제목에서 많은 교훈을 얻었습니다. 왜‘손으로 쓴’이 아닌‘발로 쓴’일까? 카메라기자에게 있어, ‘발’보다는 뷰파인더를 보는‘눈’이 먼저 아닐까?

아마도 이런 것이 아닐까 생각합니다. 그 어떤 직종보다도 부지런히 발품을 팔고 현장을 뛰어다니며 생생히 호흡해야하는 직업적 특성. 그리고 그저 선 자리에서 막연히 뜬 눈으로 바라보는 것이 아닌, 부지런히 자기 눈의 위치를 옮겨가며 때 론 높은 곳에서, 때론 낮은 곳에서, 때론 한 발 물러선 곳에서, 때론 가까이 다가선 곳에서 시민을 대변해야 하기 때문이 아닌가 짐작해봅니다. 아무리 좋은 눈을 갖고 있어도 그 눈을 부지런히 움직이지 않으면 안 된다는 선배들의 교훈으로 받아들이고 싶습니다.

제가 좋아하는 신영복 선생의 에세이 ‘처음처럼’이라는 책의 <발>이라는 글에 는 다음과 같은 구절이 나옵니다. “머리 좋은 것이 마음 좋은 것만 못하고, 마음 좋은 것이 손 좋은 것만 못하며, 손 좋은 것이 발 좋은 것만 못하다”, “관찰보다는 애정이, 애정보다는 실천이, 실천보다는 입장이 더욱 중요하다”고 신영복선생은 말씀하십니다.
저 역시 좋은‘발’을 가진 촬영기자가 될 것임을 다짐합니다. 시민의 입장에서, 시민의 눈높이에서 질문을 던지는 보도영상인이 되겠습니다. 온갖 현장에서 구르고, 부딪히고, 뛸 생각을 하니 설렙니다. 제 어깨에 짊어질 카메라의 무게가 부끄럽지 않도록 항상 무거운 책임의식을 지닌 카메라기자가 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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