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회 수 5669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인쇄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인쇄

No Attached Image

<줌 인>

기형적 풀단 구성, 반드시 사라져야

 드디어 올 것이 왔다.  그동안 풀(pool)이라는 명목아래 국회나 국방부, 스포츠 등 몇몇 출입처에서 기형적인 형태로 이루어져 왔던 해외출장의 풀단구성이 급기야 카메라기자는 가지 않고 취재기자만 출장을 가기에 까지 이르렀다.

 지난달 27일 아프가니스탄에서 폭탄테러로 희생된 故윤장호하사의 시신을 국내로 운구하기위해 그 다음날 윤하사의 부모님들이 쿠웨이트로 가게 되었다.  문제는 국방부에서 비행기좌석의 여건상 방송을 위해 4자리만 허가한 것이다.  당연히 이 사건이 초미의 관심사인 상황에서 시신 국내 운구라는 중요한 현장을 놓칠 수는 없었을 것이다.  그리고 방송4사가 현장에 취재진을 급파했다는 것을 내세우기 원하는 것은 당연하다.  하지만 취재기자의 얼굴을 방송에 내기위해서 현장의 영상을 취재하는 것을 포기한다는 것은 상식을 포기한 것이다. 방송뉴스는 신문뉴스가 아니다.  방송뉴스는 영상취재와 취재기자의 오디오로 이루어지는 멀티미디어뉴스이다. 이런 당연한 상식을 포기하고 영상은 현지크루나 국군방송에게 얻으면 되고 취재기자의 스탠드업만 방송에 나가면 된다고 생각한다면 이것은 더 이상 언론이기를 포기한 행동이다.

 방송국들은 얄팍한 자사이기주의 때문에 시청자들의 볼 권리를 침해했다.  그날 방송된 화면을 보면 윤하사  부모님의 인터뷰나 윤하사 부모님들이 아들의 시신을 확인하는 과정을 담은 영상은 어느 방송뉴스에서도 볼 수 없었다.  이것들은 분명히 시청자들이 궁금해 하고 뉴스화면을 통해 보고 싶어 하는 화면들임에 틀림없었다. 이러한 현장을 취재하지 못함으로써 애초의 취재목적을 달성하지 못한 것이다.  

 그리고 국군방송은 언론사가 아니다.  이렇게 중요한 사안의 영상취재에 있어 언론사가 아닌 국군홍보기관의 영상취재에 의존한다는 발상은 도저히 이해하기 힘들다.  이것은 뉴스영상은 아무나 찍어도 된다는 생각이 그 근저에 있기 때문이다.  

 각 방송사마다 차별화된 뉴스를 내세우면서도 영상을 통해 차별화를 하겠다는 발상은 어디에서도 찾아볼 수 없다.  영상은 단지 뉴스에서 기자의 오디오를 뒷받침하는 그림에 불과하다는 80년대의 사고방식이 아직도 자리 잡고 있는 것이다.

  최근 UCC가 인터넷업계나 방송계에서 단연 화제가 되고 있다.  왜 UCC가 지금 그토록 국민들을 사로잡고 있다고 보는가?  그것은 신선하고 차별화된 한 컷의 영상이야말로 지금 국민들이 진정으로 원하고 있다는 것을 보여주는 것이다.  

  방송사들이 진정으로 차별화되고 시청자를 위한 취재를 원한다면 더 이상 기형적인 풀제도는 있어서는 안 된다.

 물론 이번사안처럼 어쩔 수 없이 모든 방송사가 취재진을 파견할 수 없는 상황이 있을 수 있다. 그럴 경우에는 코리안 풀이라는 공정하고 명확한 기준에 의해서 풀단을 구성해야 할 것이다.  그 기준이란 바로 시청자를 위해서 어떻게 풀단을 짜는 것이 가장 좋은 것인가를 생각하면 될 것이다.  예를 들면 남북장관급회담의 경우가 그렇다. 남북장관급회담이 북한에서 열릴 경우 방송의 취재인원이 4명으로 제한된다. 이 경우 1명의 취재기자와 3명의 카메라기자가 국내의 방송을 대표해서 풀단을 구성한다.  3명이나 되는 카메라기자가 풀단에 들어가는 것은 최소한 그 정도의 인원이라야만 회담을 온전히 영상 취재할  수 있기 때문이다.  이것이 바로 시청자를 위한 풀단 구성인 것이다.  이번 사태를 통해서 기존에 관행처럼 이루어져 온 기형적인 풀단구성은 반드시 사라져야 한다.

 


  1. No Image

    <줌인> "카메라기자의 눈, 더욱 날카롭게 빛나야 할 때"

    “카메라기자의 눈, 더욱 날카롭게 빛나야 할 때” 이명박 정부가 출범한 지 반년. 두 계절이 미처 지나가지도 않은 사이, 많은 일들이 있었다. 대통령 최측근 최시중 방송통신위원회 위원장으로 임명, 지상파 및 보도·종합편성 채널을 허용하는 개정안을 입법...
    Date2008.09.01 Views5630
    Read More
  2. KBS 온새미에 대해 아시나요?

    ‘KBS 온새미’에 대해 아시나요? "뉴미디어 방송환경에서 영상기자만의 독자적 방송서비스 모델개발의 계기됐으면" 지난 5일, 여의도에서 ‘KBS 온새미’를 기획한 KBS 영상취재팀 박진경 기자를 만났다. ‘KBS 온새미’는 ‘KBS 뉴스’ 인터넷 사이트에서 서비스하는...
    Date2008.08.30 Views5524
    Read More
  3. No Image

    당신의 '야근' 어떠십니까?

    당신의 ‘야근’… 어떠십니까? 응답자의 85% 야근 후 체력적 부담 느껴 한국방송카메라기자협회(회장 전광선)는 최근 촛불 집회 등으로 야간 취재에 대한 부담이 가중되고 있는 가운데 카메라기자들의 야근에 대한 생각을 들어보고자 설문조사를 실시했다. 이번 ...
    Date2008.08.23 Views5301
    Read More
  4. No Image

    <줌인> 촛불 정국에서 살아남기

    촛불정국에서 살아남기 이번 촛불집회를 계기로 1인 미디어가 각광을 받고 있다. 노트북과 카메라를 들고 다니면서 현장을 생중계해서 기성 언론이 받쳐주지 못하는 현장을 직접 보여주고 있는 것이다. 속보성과 현장성에서 기성 언론을 압도해서 많은 관심을...
    Date2008.08.22 Views5535
    Read More
  5. 집회 취재 - 이것이 한국 카메라기자의 진면목이다!

    집회 취재 - 이것이 한국 카메라기자의 진면목이다! 서울에 부임한지 3년, 한국에 있으면 원하든 원하지 않든 여러 집회 현장에 취재를 가게 된다. 2005년 11월, 부산 APEC 때 있었던 집회 취재는 특히 기억에 남는다. BEXCO를 향해 행진하는 수 만 명의 사람...
    Date2008.08.22 Views5842
    Read More
  6. 시청은 뜨거운 사랑의 불길에 빠져 있다

    시청은 뜨거운 사랑의 불길에 휩싸여 있다 “슬픔도 노여움도 없이 살아가는 자는 조국을 사랑하고 있지 않다” -네크라소프 시청은 뜨거운 사랑의 불길로 휩싸여 있다. 국민이 나라를 너무나 사랑한다. 국민이 그들의 가족을 너무나 사랑한 나머지 연일 세레나...
    Date2008.08.20 Views5788
    Read More
  7. 2008 베이징 올림픽 준비 끝났다

    2008 베이징 올림픽 준비 끝났다 “베이징 올림픽 준비 이상무” 중국정부는 2008년 베이징 올림픽 개최 준비 완료를 선언했다고 올림픽을 40일 앞둔 지난달 29일 중국관영 신화통신이 보도했다. 하루전날인 28일, ‘냐오차오’(새둥지)로 불리는 올림픽 주경기장...
    Date2008.08.20 Views8217
    Read More
  8. No Image

    <줌인> 역사를 기록하는 자의 숙명

    역사를 기록하는 자의 숙명 미국산 수입 소고기 문제로 시작된 촛불집회가 한 달 넘게 이어지고 있다. 촛불집회가 밤늦게까지 진행되고 72시간 연속 집회까지 이어지면서 카메라기자들은 육체적으로 한계에 달했지만 묵묵히 현장을 지키고 있다. 하지만 우리...
    Date2008.07.14 Views5954
    Read More
  9. No Image

    카메라기자 최고의 권위의 상 "한국방송카메라기자대상"

    우리나라에는 방송인들의 사기진작과 우수 프로그램에 대한 창작의욕을 고취시키기 위해 방송사, 협회, 시청자단체 등에서 주관하는 방송관련 상들이 많이 있다. 카메라기자가 수상 할 수 있는 방송관련 상들의 심사기준과 출품요건에 대한 정보를 제공하고자...
    Date2008.07.14 Views5836
    Read More
  10. 제가 거짓말쟁이 기자라고요?

    제가 거짓말쟁이 기자라고요? 제2, 제3의 마녀 사냥 피해자가 나타나지 않기를 바라며 한 네티즌이 자신이 목격한 현장이라며 ‘아고라’에 글과 사진을 올린 후, 지난 6월 1일 새벽 집회 당시 전의경의 집단 폭행으로 20대 여성이 숨졌다는 소문이 인터넷을 통...
    Date2008.07.14 Views5982
    Read More
  11. “디지털이 바꿔 놓은 뉴스취재의 기록 ”

    “디지털이 바꿔 놓은 뉴스취재의 기록 ” 1. ‘디지털 뉴스 핸드북’은 어떤 책인가? 구지 정의하자면 ‘취재메뉴얼’이자 ‘디지털 길잡이’ 쯤 되겠다. 그렇다고 그렇게 거창하게 생각하시지는 말기를. 이 책 안에는 ‘디지털 방송 환경’에서 뉴스 제작에 필요한 딱...
    Date2008.07.04 Views5752
    Read More
  12. "바다와 같은 사람이 되도록 노력하겠습니다"

    “바다와 같은 사람이 되도록 노력하겠습니다” 이번 인터뷰 주자는 YTN 부산지국 전재영 차장이다. 전 차장은 거리상의 문제와 더불어 개인적인 사정(둘째 아이 출산 임박)으로 서면 인터뷰를 청해왔다. 이번 인터뷰는 메일로 질문을 보내고 답변을 받는 식으...
    Date2008.07.04 Views6236
    Read More
  13. 카메라기자를 준비하는 사람들에게는 축복이자 특혜

    카메라기자를 준비하는 사람들에게는 축복이자 특혜 팔이 저리고, 이마에서 땀이 흐른다. 스르르 눈이 떠지고 잠에서 깨며 눈앞에 펼쳐져 있는 책을 본 후에야 여기가 도서관인 것을 다시 인식하게 된다. 점심 먹고 또 졸았네… 어제 쇠고기 수입 반대 시위 중...
    Date2008.07.04 Views6002
    Read More
  14. <줌인> 취재 시 안전사고 예방할 수 있다

    취재 시 안전사고 예방할 수 있다 지난달 27일 베이징 올림픽 성화 봉송을 취재하던 일간지 사진기자가 환영, 반대 시위대간의 충돌도중 날아온 각목에 맞아 이마가 찢어지는 상처를 입고 병원으로 후송되는 일이 있었다. 집회나 시위도중 폭력사태가 일어나...
    Date2008.06.26 Views6050
    Read More
  15. 삼성특검을 계기로 본 포토라인, "협력과 신뢰가 중요"

    삼성특검을 계기로 본 포토라인 단상(短想) “각 기자들 간의 협력과 신뢰가 중요해” 긴 시간 삼성특검을 취재하면서 지루하고 힘든 점도 많았지만 막상 끝내고 글을 쓰려하니 감회가 새롭습니다. 단조로운 일상도 있었고 하루가 힘들 정도로 격렬한 날도 있어...
    Date2008.06.26 Views6226
    Read More
  16. No Image

    대전MBC 카메라취재부가 기술국 영상제작부로 통합되는 어이없는 일이

    “안정적이고 떳떳하게 일을 할 수 있게 해 달라” 대전MBC 카메라취재부, 기술국 영상제작부로 통합되는 어이없는 일이 부에 대한 욕망과 본능으로 치러진 이번 대선과 총선의 결과가 신자유주의자들의 압승으로 나타났고, 그로인해 노동문제가 심각하게 대두되...
    Date2008.06.26 Views10314
    Read More
  17. 기대와 고통과 깨달음의 과정을 겪고 나서

    제목 없음 기대와 고통과 깨달음의 과정을 겪고 나서 첫날! 너무도 힘들었다. 아는 만큼 보인다고 아는 게 없으니 아무것도 안보이고 답답하고 스스로 한심한 생각만 들었다. 내용을 모르니 재미도 없고, 컨벤션 센터는 너무 넓어 다리만 아프고… 괜히 Sony랑...
    Date2008.06.26 Views5863
    Read More
  18. 건강한 사회인이 되길 바란다... 그리고 집에 일찍 좀 오렴

    자랑스러운 내 딸, 카메라기자 오 령 “건강한 사회인이 되길 바란다... 그리고 집에 일찍 좀 오렴” 꽃샘추위가 바로 얼마 전에 지나간 것 같은데 여기저기서 화사한 꽃들이 앞 다투어 피기 시작한지도 오래구나. 벌써 때 이른 무더위에 여름이 머지않은 듯 한...
    Date2008.06.25 Views6078
    Read More
  19. 새내기 아내의 눈으로 바라본 내 남편, 카메라기자

    새내기 아내의 눈으로 바라본 내 남편, 카메라기자 솔직히 생소했다. ‘카메라기자’라는 이름! 결혼한지 아직 1년도 되지 않은 나로서는 방송국의 카메라기자 아내로서의 느낌을 말하기가 여러모로 부족하다. 사실 방송 뉴스조차 매일 모니터해주지 못하고 있...
    Date2008.06.25 Views5758
    Read More
  20. <인터뷰>사랑하는 나의 가족에게```,"OBS 경인TV 영상취재팀 유병철"

    사랑하는 나의 가족에게 “차근차근 보답하는 삶을 살겠습니다!” 처음 원고제의를 받았을 때는 이런 저런 이유로 적잖이 부담스러운 것이 사실이었습니다. 하지만 지금 이 글을 쓰는 순간, 참 좋은 기회를 얻었다는 생각이 듭니다. 평소 쓰지 않던 편지 형식의 ...
    Date2008.06.25 Views6744
    Read More
Board Pagination Prev 1 ... 22 23 24 25 26 27 28 29 30 31 ... 40 Next
/ 40
CLOS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