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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만의 스트레스 해소법Ⅱ>

자전거로 스트레스 한방에 날려요!

 스트레스는 흔히 만병의 근원, 현대인의 고질병이라고 말한다. 피하려 해도 피할 수 없는 것, 아무리 외면하려 해도 항상 우리를 짓누르는 것이 스트레스다. 가정에서 일터에서 우리는 24시간, 365일 한 순간도 스트레스에서 자유로울 수 없다. 이왕 떼어낼 수 없는 것이 스트레스라면 이놈을 잘 요리해서 내 편으로 만드는 것도 스트레스를 이겨내는 한 방법이라고 할 수 있겠다.

 나를 아는 모든 이들이 알고 있지만, 나는 스포츠 마니아다. 어렸을 때부터 가리지 않고 여러 운동을 좋아했고, YTN 운동부라고 할 만큼 회사 내 여러 가지 동호회에도 빠지지 않고 참가하고 있다. 야구, 농구, 축구 등 여럿이 함께 몸을 부딪치며 땀을 흘리는 것이 건강에도 좋고 스트레스를 날려버리는 데는 안성맞춤이다. 하지만 구기 종목은 혼자 할 수 없고 팀을 이루어야 하기 때문에 내가 원하는 시간에 할 수 없다는 단점이 있다. 지금 당장 스트레스를 풀고 싶을 때 혼자 야구 배트를 휘두르고 공을 찰 수는 없는 노릇이기 때문이다. 이렇게 혼자 스트레스를 풀고 싶을 때는 자전거를 끌고 달려 나간다. 마누라는 야구나 축구를 하지 않으면 자전거까지 끌고나가는 내게 제발 집에서 좀 쉬라고 닦달하지만, 난 내 몸을 움직여야만 스트레스를 풀게끔 만들어진 것 같다.

 건강에 대한 사회적 관심이 높아지는 가운데 자전거로 출퇴근하는 사람이 부쩍 많아졌다. 한강에 나가보면 출퇴근뿐만 아니라 이른 아침이나 주말에 자전거로 건강 생활을 유지하는 사람들이 눈에 띄게 증가한 것을 알 수 있다. 처음에는 평소에 잘 하지 못하는 운동을 출퇴근 자전거로 보충해볼 생각으로 자전거에 눈을 돌리게 되었다. 인터넷을 뒤져보고 선배들의 조언을 들으면서 자전거, 특히 MTB(Mountain Bike, 산악자전거)의 매력에 푹 빠지게 되었다. 처음 의도와는 달리 생활자전거에서 전문가용 MTB로 눈이 높아졌지만, 그만큼 자전거의 성능과 안정성을 더욱 중시하게 되었다.

 동네 주변에서 시작하여 한강변을 달리기 시작할 즈음, 산악 라이딩에 욕심이 생겼다. 인터넷 동호회에서 산악 라이딩에 대한 글을 볼 때마다 언젠가는 멋지게 산을 타고 달리는 모습을 상상하곤 했다. 드디어 첫 산악 등정! D-day는 6월 3일 일요일, 서대문에 있는 안산이 첫 라이딩의 목적지였다. MTB를 마련한 지 2주 만이었는데, 2주 동안 각종 자료에서 얻은 산악 라이딩에 대한 첫 시험의 날이었다. 위성사진으로 등반 코스를 숙지하고 갔지만, 코스는 완전히 예상을 빗나갔다. 자전거를 타고 갔다기보다는 거의 끌고 밀고를 반복하며 수직 암벽 등반을 한 셈이었다. 한참을 헤매던 중에 다행히 임도를 발견했다. 하지만 사람들의 등산로이기 때문에 중간 중간 나무나 돌이 너무 많아서 조금 타다 끌고 타다 밀고를 또 반복할 수밖에 없었다. 3시간의 사투 끝에 안산 거의 정상에 위치한 무악정에 도착하여 겨우 한숨을 돌릴 수 있었다. 이후 산을 내려가는 다운힐(Down Hill)은 처음 맛보는 기분이었다. 일반 도로와는 다르게 미끄러지면서 내려가는데, 다소 위험한 듯하지만, 스릴 만점이었다. 이 맛에 산을 타는구나, 낚시의 손맛이나 폭포수 밑의 득음이 이런 깨달음이 아닐까 싶었다. 이런 날아갈 듯한 기분 때문이었을까 내려가는 길은 5분도 채 안 걸렸다.

 자전거를 본격적으로 타기 시작하면서 생각도 긍정적으로 바뀌고 일에 대한 집중력도 좋아진 기분이다. 몸의 건강은 물론 정신도 날로 맑고 깨끗해지고, 스트레스를 해소하는 나름대로의 노하우를 터득해 가고 있다. 특히 산악 라이딩은 자전거와 등산의 효과를 한꺼번에 누릴 수 있으니 1석2조라고 할 수 있겠다. 언젠가 자전거를 타고 국토순례 아니 더 나아가 세계 일주를 하는 날을 꿈꾸어 본다.

이동규 / YTN 보도국 영상취재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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