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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하는 나의 가족에게

“차근차근 보답하는 삶을 살겠습니다!”

 처음 원고제의를 받았을 때는 이런 저런 이유로 적잖이 부담스러운 것이 사실이었습니다. 하지만 지금 이 글을 쓰는 순간, 참 좋은 기회를 얻었다는 생각이 듭니다. 평소 쓰지 않던 편지 형식의 글을 카메라기자협회지를 통해 가족에게 전할 수 있는 특별함이 있으니까요.

 가족, 너무나 친숙한 두 음절입니다. 하지만 평소엔 잊고 있는 단어이기도 합니다. 그리고 ‘가족이기 때문에’ 라는 표현은 세상의 논리를 초월합니다. 일반적으로 가족이라 함은 혈연으로 묶인 관계를 의미하지만 그 범주를 넓게 본다면 의미는 더욱 강력해집니다. 피를 나누지 않았음에도 가족이라 부를 수 있는 그 무언가가 있기 때문입니다.

 보통 회사에서 ‘우리는 하나’, ‘하나의 가족’, ‘한 식구’등 지금 보기엔 식상한 표현을 자주 씁니다. 그런데 남을 내 가족이라고 부를 수 있는 가장 큰 이유는 무엇일까요? 그것은 실패와 고통을 ‘함께’ 나눈 사람들이 있기에 가능하다고 생각합니다. 실패와 고통을 느껴본 자가 성숙하듯이 그것을 ‘함께’ 나누었고 결국 ‘극복했다’함은 나와 그 고통을 느낀 자와의 관계에서 가족 이상의 그 무엇을 느끼리라 생각합니다. 저에게 가족이란 나와 피를 나눈 부모님과 두 누이 그리고 회사 여러분들입니다. 이들에게 다음의 글을 전합니다.

부모님과 두 누이에게

 어머니, 아버지 감사합니다. 우선 제가 하고 싶은 일을 할 수 있도록 지켜봐 주시고 또 지원해 주심에 감사를 드립니다. 카메라기자라는 직업을 갖게 되기까지 짧지 않은 길을 멀리 돌아왔지만 그 시간을 묵묵히 지켜봐 주시고 또 기다려 주심에 다시 한 번 감사의 말씀을 드립니다. 이젠 마음을 놓으시고 지켜봐 주십시오. 제가 세운 목표를 향해 정진하겠습니다.

 그리고 사랑하는 누나들! 항상 미안한 마음뿐입니다. 언제나 무엇이든 먼저 챙겨주고 내게 양보했던 두 누나들에게 이 자리를 빌려 감사의 마음을 전합니다. 막내 티를 내 보지 않으려고 노력해 봤지만 누나들 앞에서는 어쩔 수 없이 철없는 막내입니다. 지금까지 받기만 했던 삶, 덤으로 살던 삶에서 벗어나 차근차근 보답하는 삶을 살겠습니다. 다시 한 번 감사의 말씀을 전합니다.

그리고 회사 식구들에게

 우선 방황(?)하던 저를 한 식구로 맞아 주심에 감사를 드립니다. 우리는 한 식구입니다. 새 집에서 새로운 시작을 위해 노력하고 있습니다. 처음엔 모든 것이 완벽할 수는 없으니 지금보다 조금만 더 서로 이해하려고 노력하면 이곳은 진정 행복한 집으로 거듭날 것이라 믿어 의심치 않습니다. ‘가족이니까’라는 강력한 표현이 있지 않습니까? 우린 서로를 아껴주고 챙겨줄 수밖에 없습니다. 우린 한 가족입니다.

 저에겐 새집에서의 하루하루가 너무나 소중하고 즐겁습니다. 혹시 새집 증후군이 있는 식구가 있다면 저와 대화 한번 나누시죠. 제가 새집의 친환경 소재, 환기구가 되겠습니다. 영상취재팀의 유병철입니다!

 가정의 달을 맞아서 다시금 가족에 대해 생각하고 그 의미를 되새길 기회를 주신 카메라기자협회에 감사의 말을 전합니다. 그리고 전국의 카메라기자 선배님, 후배님들 모두 건강하시길 바라며 가정과 회사 모두 평안하시길 기원합니다. 감사드리며 글을 마칩니다.  

OBS 경인TV 영상취재팀 유병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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