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회 수 6153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인쇄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인쇄

<나만의 스트레스 해소법Ⅱ>

자전거로 스트레스 한방에 날려요!

 스트레스는 흔히 만병의 근원, 현대인의 고질병이라고 말한다. 피하려 해도 피할 수 없는 것, 아무리 외면하려 해도 항상 우리를 짓누르는 것이 스트레스다. 가정에서 일터에서 우리는 24시간, 365일 한 순간도 스트레스에서 자유로울 수 없다. 이왕 떼어낼 수 없는 것이 스트레스라면 이놈을 잘 요리해서 내 편으로 만드는 것도 스트레스를 이겨내는 한 방법이라고 할 수 있겠다.

 나를 아는 모든 이들이 알고 있지만, 나는 스포츠 마니아다. 어렸을 때부터 가리지 않고 여러 운동을 좋아했고, YTN 운동부라고 할 만큼 회사 내 여러 가지 동호회에도 빠지지 않고 참가하고 있다. 야구, 농구, 축구 등 여럿이 함께 몸을 부딪치며 땀을 흘리는 것이 건강에도 좋고 스트레스를 날려버리는 데는 안성맞춤이다. 하지만 구기 종목은 혼자 할 수 없고 팀을 이루어야 하기 때문에 내가 원하는 시간에 할 수 없다는 단점이 있다. 지금 당장 스트레스를 풀고 싶을 때 혼자 야구 배트를 휘두르고 공을 찰 수는 없는 노릇이기 때문이다. 이렇게 혼자 스트레스를 풀고 싶을 때는 자전거를 끌고 달려 나간다. 마누라는 야구나 축구를 하지 않으면 자전거까지 끌고나가는 내게 제발 집에서 좀 쉬라고 닦달하지만, 난 내 몸을 움직여야만 스트레스를 풀게끔 만들어진 것 같다.

 건강에 대한 사회적 관심이 높아지는 가운데 자전거로 출퇴근하는 사람이 부쩍 많아졌다. 한강에 나가보면 출퇴근뿐만 아니라 이른 아침이나 주말에 자전거로 건강 생활을 유지하는 사람들이 눈에 띄게 증가한 것을 알 수 있다. 처음에는 평소에 잘 하지 못하는 운동을 출퇴근 자전거로 보충해볼 생각으로 자전거에 눈을 돌리게 되었다. 인터넷을 뒤져보고 선배들의 조언을 들으면서 자전거, 특히 MTB(Mountain Bike, 산악자전거)의 매력에 푹 빠지게 되었다. 처음 의도와는 달리 생활자전거에서 전문가용 MTB로 눈이 높아졌지만, 그만큼 자전거의 성능과 안정성을 더욱 중시하게 되었다.

 동네 주변에서 시작하여 한강변을 달리기 시작할 즈음, 산악 라이딩에 욕심이 생겼다. 인터넷 동호회에서 산악 라이딩에 대한 글을 볼 때마다 언젠가는 멋지게 산을 타고 달리는 모습을 상상하곤 했다. 드디어 첫 산악 등정! D-day는 6월 3일 일요일, 서대문에 있는 안산이 첫 라이딩의 목적지였다. MTB를 마련한 지 2주 만이었는데, 2주 동안 각종 자료에서 얻은 산악 라이딩에 대한 첫 시험의 날이었다. 위성사진으로 등반 코스를 숙지하고 갔지만, 코스는 완전히 예상을 빗나갔다. 자전거를 타고 갔다기보다는 거의 끌고 밀고를 반복하며 수직 암벽 등반을 한 셈이었다. 한참을 헤매던 중에 다행히 임도를 발견했다. 하지만 사람들의 등산로이기 때문에 중간 중간 나무나 돌이 너무 많아서 조금 타다 끌고 타다 밀고를 또 반복할 수밖에 없었다. 3시간의 사투 끝에 안산 거의 정상에 위치한 무악정에 도착하여 겨우 한숨을 돌릴 수 있었다. 이후 산을 내려가는 다운힐(Down Hill)은 처음 맛보는 기분이었다. 일반 도로와는 다르게 미끄러지면서 내려가는데, 다소 위험한 듯하지만, 스릴 만점이었다. 이 맛에 산을 타는구나, 낚시의 손맛이나 폭포수 밑의 득음이 이런 깨달음이 아닐까 싶었다. 이런 날아갈 듯한 기분 때문이었을까 내려가는 길은 5분도 채 안 걸렸다.

 자전거를 본격적으로 타기 시작하면서 생각도 긍정적으로 바뀌고 일에 대한 집중력도 좋아진 기분이다. 몸의 건강은 물론 정신도 날로 맑고 깨끗해지고, 스트레스를 해소하는 나름대로의 노하우를 터득해 가고 있다. 특히 산악 라이딩은 자전거와 등산의 효과를 한꺼번에 누릴 수 있으니 1석2조라고 할 수 있겠다. 언젠가 자전거를 타고 국토순례 아니 더 나아가 세계 일주를 하는 날을 꿈꾸어 본다.

이동규 / YTN 보도국 영상취재팀 기자


  1. No Image

    아 ! 이런 슬픈일이 ..잊지 못할 경철아!! 좋은 곳으로 잘 가거라

    쌉쌀한 겨울바람이 상쾌한 월요일 아침 습관처럼 협회 홈피를 열고 순간 가슴이 얼어벼렸습니다 몇번이고 몇번이고 확인하다가 사진을 보고 서야 눈시울이 붉어지고 말았습니다..직접 만난건 작년 협회주최 수중촬영교육때 단 5일 정도 였지만 인간됨됨이와 카...
    Date2007.12.03 Views5519
    Read More
  2. No Image

    축하드립니다!

    카메라기자에 최종 합격한 두분 신입 기자님의 합격을 진심으로 축하드립니다.
    Date2007.11.15 Views5137
    Read More
  3. No Image

    [re] 홈피 바뀐건 환영하는데...

    >올만에 들어와 보니 홈피가 많이 바뀌었네요.. > >좋긴 한데, 어째 댓글이 안써지죠? 각 게시판에 말이죠. > >설문조사도 저만 그런가, 등록이 안되죠.험. 글쓰기가 안나오거나 로그인이 안되는 경우의 문제해결 방법입니다. 익스플로러가 6버젼 이상으로 버...
    Date2007.10.22 Views5122
    Read More
  4. No Image

    홈피 바뀐건 환영하는데...

    올만에 들어와 보니 홈피가 많이 바뀌었네요.. 좋긴 한데, 어째 댓글이 안써지죠? 각 게시판에 말이죠. 설문조사도 저만 그런가, 등록이 안되죠.험.
    Date2007.10.19 Views5823
    Read More
  5. No Image

    <줌인> 정신과에 가보셨나요? 외상 후 스트레스증후군

    <줌 인> 정신과에 가보셨나요? 외상 후 스트레스증후군 더운 열기가 미간을 스치고 지나가고 있지만 내 살갗은 돋아난 소름으로 덮혀 있다. 손은 뒤로 묶이고 눈은 무언가로 가려져있다. 등에 바짝 붙은 총구는 목적지를 알 수 없는 길을 재촉한다. 얼마를 걸...
    Date2007.07.23 Views6354
    Read More
  6. 소리의 울림이 온 몸을 타고 전해지는...

    제목 없음 <나만의 스트레스 해소법Ⅰ> 소리의 울림이 온 몸을 타고 전해지는… 그것이 첼로의 매력 “선생님, 제가 지금 첼로를 배워도 될까요??” “바이올린이라면 조금 힘들겠지만, 첼로는 어렵지 않아요. 걱정하지 말고 한번 해 봐요.” 현악기 제작자인 김동...
    Date2007.07.23 Views6434
    Read More
  7. 자전거로 스트레스 한방에 날려요!

    <나만의 스트레스 해소법Ⅱ> 자전거로 스트레스 한방에 날려요! 스트레스는 흔히 만병의 근원, 현대인의 고질병이라고 말한다. 피하려 해도 피할 수 없는 것, 아무리 외면하려 해도 항상 우리를 짓누르는 것이 스트레스다. 가정에서 일터에서 우리는 24시간, 36...
    Date2007.07.20 Views6153
    Read More
  8. 스트레스 쌓일 때, 폭탄주보다는 와인을

    제목 없음 <나만의 스트레스 해소법Ⅳ> 스트레스 쌓일 때, 폭탄주보다는 와인을! 요즘 와인 열풍이다. 전 세계 시장에서 한국이 판매 매출 성장률이 가장 높다고 한다. 그럴만 하다. 원래 술에 대한 관용과 문화가 깊은 나라라 한 번 불이 붙으면 감히 어느 민...
    Date2007.07.20 Views6371
    Read More
  9. No Image

    인문사회과학의 위기와 영상기자

    인문사회과학의 위기와 영상기자 인문학의 위기, 사회과학의 위기라고 한다. 순수학문 즉, 취업에 별로 도움이 되지 않는 학문들은 문과와 이공계를 막론하고 고사 지경에 이르고 있는 것이 지금의 대학현실이다. 20-30년 전만 해도 대학의 중심에 서있던 인문...
    Date2007.07.19 Views6133
    Read More
  10. No Image

    포토라인 준칙 제정1년, 현장 적용의 현실과 문제점

    포토라인 준칙 제정 1년, 현장 적용의 현실과 문제점 2006년 8월 31일 한국방송카메라기자협회, 한국사진기자협회, 한국인터넷기자협회는 포토라인 시행준칙의 내용을 확정해 선포했다. 이것을 선포한 이유는 새로운 미디어 환경에서 과열된 취재현장의 질서를...
    Date2007.06.26 Views6315
    Read More
  11. No Image

    <줌인> 누구나 찍는 동영상시대의 카메라기자

    누구나 찍는 동영상시대의 카메라기자 요즘 국민의 관심사를 취재하는 취재현장은 전쟁터를 방불케 한다. 취재현장에서 취재기자(카메라기자, 사진기자포함)들의 수가 늘었다는 것을 피부로 느낀 것은 2000년 이후 케이블TV와 인터넷매체의 수가 늘면서부터였...
    Date2007.06.26 Views6497
    Read More
  12. 남북정상회담 그 날의 감동 - 각본 없는 드라마

    남북정상회담 그 날의 감동 - 각본 없는 드라마 얼마 전 남북철도 시험운행이 있었다. 철마가 그토록 달리고 싶어 했던 그 길을 달린 것이다. 하늘 길, 뱃길 ,육로에 이어 마지막으로 철길이 열린 것이다. 이번 시험운행이 일회성이라는 비난을 피할 순 없겠지...
    Date2007.06.25 Views6556
    Read More
  13. 900 여 일만의 복직, "형, 고마워요!"

    제목 없음 “형, 고마워요!” “파업까지 치면 900일 정도 되는 기간이에요. 조합원을 100명이라고 치면 90,000일, 4인 가족으로 하면 360,000일이 걸린 셈이죠. 당시에 희망조합원은 180 명이 넘었어요.” 2004년 겨울....... 누비는 곳마다 오랜 설명이 필요했...
    Date2007.06.25 Views7428
    Read More
  14. No Image

    "카메라기자의 코너... 그 시작에 대한 책임감 커"

    <미니인터뷰 - YTN 강근배 기자> “카메라기자의 코너… 그 시작에 대한 책임감 커” 지난달 31일, 기자는 YTN 뉴스창의 ‘영상을 말하다’라는 코너에 고정 출연하게 된 강근배 기자를 만나기 위해 YTN으로 향했다. 오전이었음에도 불구하고 다소 더운 날씨였다. ...
    Date2007.06.25 Views7241
    Read More
  15. 또 다른 눈을 갖게한 특별한 도전

    <제주도 수중촬영 직무연수를 다녀와서> 또 다른 눈을 갖게 한 특별한 도전 제주 공항의 문을 열고 나가자, 길 건너 야자나무 가지가 심하게 흔들리고 있었다. 꼭 일 년 전의 기억을 되살리는 풍경 - 비바람을 뚫고 나아가던 그 뱃고동 소리… 가슴 속 깊이 혼...
    Date2007.06.25 Views6422
    Read More
  16. 한국문화정보센터와 전략적 업무제휴 체결

    제목 없음 한국문화정보센터와 전략적 업무제휴 체결 한국방송카메라기자협회(회장 전광선)는 5월 18일(금), 문화관광부 산하 한국문화정보센터와 문화분야 UCC의 저변확대를 통한 지역문화발전과 문화정보 및 문화콘텐츠 활성화를 위해 업무제휴 협약식을 가...
    Date2007.05.22 Views6871
    Read More
  17. No Image

    "바람직한 보도 기준 정립의 계기 마련"

    "바람직한 보도 기준 정립의 계기 마련" 프라이버시권과 초상권 세미나 및 신입 카메라기자 공동 연수 개최 한국방송카메라기자협회(회장 전광선)는 지난달 20일 지리산가족호텔에서 프라이버시권과 초상권 세미나 및 신입 카메라기자 공동 연수를 개최했다. ...
    Date2007.05.18 Views6863
    Read More
  18. 기자들도 쇼를 하라!

    기자들도 SHOW를 하라! 4월 10일 낮 12시 50분. 점심 뒤 양치질을 할 틈도 없이 휴대전화가 울어댔다. “SK텔레콤 본사에 차량 돌진! 빨리 가!” 군대 무전만큼이나 간결한 지시를 받고 달려간 현장에는 보기에도 아까운 벤츠 승용차가 회전문에 박힌 채 그대로 ...
    Date2007.05.17 Views6850
    Read More
  19. 언제 어디서든 당신이 주인공

    제목 없음 언제 어디서이든 당신이 주인공 첨단 HSDPA서비스 꿈으로만 여겨졌던 이동영상통화 시대가 활짝 열렸다. 세계최초로 첨단 이동통신 기술의 총아인 HSDPA서비스가 상용화한 지 1년만인 지난 3월, 본격적으로 SK텔레콤과 KTF가 전국서비스를 개시하면...
    Date2007.05.17 Views6599
    Read More
  20. 영상취재기자 아들에게 보내는 편지

    영상취재기자 아들에게 보내는 편지 아범, 보게나. 이런 것일 거야. 우리의 인생 여정에서 소중한 만남이라는 것이… 문득 아범이 사회에 첫발을 방송국에서 시작하고 싶다고 했을 때가 생각나네. 다큐멘터리를 제작하고 싶다고 했을 때 엄마는 마음속으로 ‘맞...
    Date2007.05.17 Views5982
    Read More
Board Pagination Prev 1 ... 26 27 28 29 30 31 32 33 34 35 ... 40 Next
/ 40
CLOS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