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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큐멘터리 부문 최우수상 수상 소감>

활짝 웃는 농촌을 기대하며

 農道 전라북도에서 지금껏 살아오며 느낀 가장 안타까운 모습은 그늘진 농촌의 모습이었다. 극심해진 도농격차에 농산물개방까지 농촌을 벼랑 끝으로 내모는 상황에서 어떻게 하면 우리 농촌이 잘 살고 농민이 웃음을 되찾을 수 있을까? 그 정확한 해법은 아니지만 농촌 발전에 도움이 되고자 경관농업과 녹색농촌 체험관광을 모티브로 시작한 프로그램은 취재를 하면 할수록 심각한 고민에 빠져있는 농촌의 이면에 숨은 아름다움이 하나하나 카메라 앵글에 묻어나기 시작했고 나 또한 자연스럽게 농촌에 동화되었다.

 농촌다움을 유지하기 위해 빨래터와 돌담길 등 옛것을 복원하려는 모습, 마을의 특성을 살려 관광자원으로 활용하려는 노력, 마을일을 내일처럼 주도적으로 이끄는 동네 이장의 땀방울에서 우리 농촌의 희망과 가능성을 느낄 수 있었다. 도시의 자동차 소리가 아닌 풀벌레 소리, 네온사인에 흔들리는 거리가 아닌 밤하늘 총총 빛나는 별무리 등 우리의 농촌이 너무도 아름답고 소중하게 다가왔고 내가 느낀 정감 그대로를 화면으로 옮기는 노력은 당연한 과제였다.

 그러나 문제는 처음으로 다루는 HD카메라였다. 단양 한드미 마을, 남해 다랭이 마을, 고창 메밀꽃밭, 남원 달오름 마을 등등 한번쯤 가본 사람이라면 누구나 다시 찾고 싶은 너무도 아름다운 마을을 영상으로 옮기는 작업은 쉽지 않았다. 쉽게 생각했던 HD는 공부할게 너무도 많았다. 사용자가 어떻게 사용 하느냐에 따라 표현해주는 깊이가 차이가 났고 손이 많이 가는 작업을 요구했다. 이번 특집을 통하여 미약하나마 HD의 특성과 장단점을 맛볼 수 있었고 어떻게 보면 HD덕분에 농촌의 아름다움을 우리 눈에 조금 더 가깝게 표현할 수 있었다.

 끝으로 촬영기간 독특한 기억중 하나는 ‘웰빙 출장’이었다는 점이다. 시골마을 저마다 내놓은 유기농 채소와 산나물로 밥 한 그릇 뚝딱 비벼먹고 맑은 공기 한껏 들여 마시면 몸이 절로 깨끗해지고 충전완료. 또 하나 도시에서 볼 수 없는 고라니, 뱀 등을 매번 목격했던 추억은 우리 농촌마을의 훈훈한 인심과 함께 항상 기억에 남을 것이다. 그리고 한미FTA 등으로 시름하고 있는 농촌이 근심을 떨치고 하루 빨리 활짝 웃기를 바란다.

전주MBC 보도제작국 기자 홍명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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