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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종인 의원과 돌발영상

 후덥지근한 더위와 장맛비로 그리 상쾌하지 않은 하루가 시작됐다. 의장선거를 치른 다음날인 오늘(6월 20일)은 상임위 배분과 상임위장 선출을 위한 국회본회의 둘째 날이다.

 북한의 미사일 발사로 긴급대책회의와 소모임들, 각각의 논평을 내고 있는 가운데 본회의의 현안은 17대 국회의 반쪽 남은 상임위장 나눠 먹기였고 나는 결코 긴장감 없이 본회의장 촬영기자석에 도착했다.

 상임위장 선출을 위한 투표가 진행되고 있는데 임종인의원이 뒤돌아 앉아서 상당히 큰소리로 말하며 딴에는 통쾌하게 웃고 있다. 마주보며 웃는 의원들도 있었지만 주변의 의원들은 난처한 표정을 보이고 있어 평소와는 다른 모습인지라 우선 셔터를 누르고 귀를 기울인다.

 의례, 숙의하는 모습이나 간혹 의원들의 심각한(?) 점심약속 등 카메라를 의식한 의원들의 행동들도 인서트란 형식을 빌어서 편집이란 과정으로 많이 사용하기에 취한 조치다.

 대화를 들어보니 상임위 배정에 불만을 품은 임의원이 동료의원들에게 푸념을 하고 있었다. 어차피 투표는 사전에 원내대표단이 정해 놓은 상임위장을 뽑는 자리여서 심사숙고하며 위원장 됨됨이를 보는 자리가 아닌지라 산만하다.

 출입처를 갖고 있는 영상취재 기자로써 현안이 되는 상임위배분은 중요한 쟁점이고 지도부에 대한 당 소속 의원들의 위치를 나타내며, 반대로 지도부에 대한 호응도를 보여주는 좋은 예이므로 수음하기 좋은 장소로 이동해서 프론트 마이크로 급한 대로 수음을 할 수 있었다.

 간혹 욕설("X까라 X라")도 들리고 한나라당 이적을 시사하는 말들이 오갔다. 또 김한길 대표를 무시하며 박근혜 대표와 인사를 나누는 등, 당시의 분위기를 보여 줄 인서트 촬영도 타 취재기자와 촬영기자들이 빠진 후에도 계속됐다.

 국회 취재에 있어서 영상취재의 포인트는 그날의 이슈에 대한 국회의원들의 표정, 멘트 등이 취재의 핵심을 구성하여 방송하는 것이라 하겠다. 처음엔 긴장감 없이 단순하게, 쉽게 접하던 본회의장에서 떨어진 특종상(물론 사내에서 준)이지만 방송기자들이 소홀히 할 수 있는 회의장 내 숙의과정에서 불거진 당내 갈등에 대해 귀 기울이며 보도 할 수 있어서 영상취재 기자로써 보람을 느낄 수 있는 좋은 계기였다.

YTN 영상취재팀 고민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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