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회 수 6744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인쇄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인쇄

사랑하는 나의 가족에게

“차근차근 보답하는 삶을 살겠습니다!”

 처음 원고제의를 받았을 때는 이런 저런 이유로 적잖이 부담스러운 것이 사실이었습니다. 하지만 지금 이 글을 쓰는 순간, 참 좋은 기회를 얻었다는 생각이 듭니다. 평소 쓰지 않던 편지 형식의 글을 카메라기자협회지를 통해 가족에게 전할 수 있는 특별함이 있으니까요.

 가족, 너무나 친숙한 두 음절입니다. 하지만 평소엔 잊고 있는 단어이기도 합니다. 그리고 ‘가족이기 때문에’ 라는 표현은 세상의 논리를 초월합니다. 일반적으로 가족이라 함은 혈연으로 묶인 관계를 의미하지만 그 범주를 넓게 본다면 의미는 더욱 강력해집니다. 피를 나누지 않았음에도 가족이라 부를 수 있는 그 무언가가 있기 때문입니다.

 보통 회사에서 ‘우리는 하나’, ‘하나의 가족’, ‘한 식구’등 지금 보기엔 식상한 표현을 자주 씁니다. 그런데 남을 내 가족이라고 부를 수 있는 가장 큰 이유는 무엇일까요? 그것은 실패와 고통을 ‘함께’ 나눈 사람들이 있기에 가능하다고 생각합니다. 실패와 고통을 느껴본 자가 성숙하듯이 그것을 ‘함께’ 나누었고 결국 ‘극복했다’함은 나와 그 고통을 느낀 자와의 관계에서 가족 이상의 그 무엇을 느끼리라 생각합니다. 저에게 가족이란 나와 피를 나눈 부모님과 두 누이 그리고 회사 여러분들입니다. 이들에게 다음의 글을 전합니다.

부모님과 두 누이에게

 어머니, 아버지 감사합니다. 우선 제가 하고 싶은 일을 할 수 있도록 지켜봐 주시고 또 지원해 주심에 감사를 드립니다. 카메라기자라는 직업을 갖게 되기까지 짧지 않은 길을 멀리 돌아왔지만 그 시간을 묵묵히 지켜봐 주시고 또 기다려 주심에 다시 한 번 감사의 말씀을 드립니다. 이젠 마음을 놓으시고 지켜봐 주십시오. 제가 세운 목표를 향해 정진하겠습니다.

 그리고 사랑하는 누나들! 항상 미안한 마음뿐입니다. 언제나 무엇이든 먼저 챙겨주고 내게 양보했던 두 누나들에게 이 자리를 빌려 감사의 마음을 전합니다. 막내 티를 내 보지 않으려고 노력해 봤지만 누나들 앞에서는 어쩔 수 없이 철없는 막내입니다. 지금까지 받기만 했던 삶, 덤으로 살던 삶에서 벗어나 차근차근 보답하는 삶을 살겠습니다. 다시 한 번 감사의 말씀을 전합니다.

그리고 회사 식구들에게

 우선 방황(?)하던 저를 한 식구로 맞아 주심에 감사를 드립니다. 우리는 한 식구입니다. 새 집에서 새로운 시작을 위해 노력하고 있습니다. 처음엔 모든 것이 완벽할 수는 없으니 지금보다 조금만 더 서로 이해하려고 노력하면 이곳은 진정 행복한 집으로 거듭날 것이라 믿어 의심치 않습니다. ‘가족이니까’라는 강력한 표현이 있지 않습니까? 우린 서로를 아껴주고 챙겨줄 수밖에 없습니다. 우린 한 가족입니다.

 저에겐 새집에서의 하루하루가 너무나 소중하고 즐겁습니다. 혹시 새집 증후군이 있는 식구가 있다면 저와 대화 한번 나누시죠. 제가 새집의 친환경 소재, 환기구가 되겠습니다. 영상취재팀의 유병철입니다!

 가정의 달을 맞아서 다시금 가족에 대해 생각하고 그 의미를 되새길 기회를 주신 카메라기자협회에 감사의 말을 전합니다. 그리고 전국의 카메라기자 선배님, 후배님들 모두 건강하시길 바라며 가정과 회사 모두 평안하시길 기원합니다. 감사드리며 글을 마칩니다.  

OBS 경인TV 영상취재팀 유병철


List of Articles
제목 날짜 조회 수
모자이크와 초상권 file 2019.11.06 1806
정경심 교수 모자이크 처리, 피의자 인권 보호 신호탄 될까 file 2019.11.06 341
“드론 취재, 안전이 우선” 항공안전법 준수 등 드론 교육 필요 file 2019.11.07 493
원전 취재, 기자 안전 보호 장치 ‘절실’ file 2019.11.07 460
‘몰카’부터 ‘저작권’까지…다양한 송사 사례 쏟아져 file 2019.11.07 809
협회, ‘2019 영상보도 가이드라인’ 초안 공개 file 2019.11.07 4318
영상을 통해 기록되는 역사의 사실 보도영상실록 file 2020.01.08 352
협회 ‘영상보도 가이드라인’ 연구위원 김창룡 교수, 방통위 상임위원 임명 file 2020.01.08 433
구슬이 서 말이라도 꿰어야 보배 KBS·MBC, 아카이브 재구성 아이템 ‘눈길’ file 2020.01.08 797
방송사, 세월호참사 특조위에 이례적 영상 제공 file 2020.01.08 461
협회, ‘2020 영상보도 가이드라인’ 발간 file 2020.01.08 674
전통미디어의 위기 유투브가 대안이 될 수 있을 것인가? file 2020.03.12 1121
코로나, 지역사회 전파로 영상기자 안전 '빨간 불' file 2020.03.12 335
제33회 한국영상기자상 시상식 열려 file 2020.03.12 427
새로운 플랫폼(Platform)으로서의 유튜브(Youtube) file 2020.05.11 550
“언론, 인권 감수성 부족” 비판에“ 오히려 잘 된 일” 지적도 file 2020.05.11 424
방통심의위, 시신 운구 영상·드론 촬영 방송사에 잇달아 ‘권고’ 결정 file 2020.05.11 509
독일, 저작재산권·인격권 모두 ‘창작자 귀속’ 영국·미국·EU, 창작자의 저작인격권 ‘인정’ file 2020.07.08 603
저작물이어도 성명 표시는 당연… 가짜뉴스에 악용 등 권리 침해 발생해도 대처 불가 file 2020.07.08 477
문체부, 저작권법 전부 개정 작업 들어가 file 2020.07.08 508
Board Pagination Prev 1 ... 30 31 32 33 34 35 36 37 38 39 40 Next
/ 40
CLOS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