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11.18 00:42

직구를 던져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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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 카메라기자 최상철
                                    
마음이 쿵 하고 내려앉았습니다. 합격자 명단에서 저의 번호를 찾았기 때문입니다. 긴장으로 경직된 마음은 설렘과 환호로 바뀌었습니다. 그만큼 간절히 원했던 목표가 손 안에 잡히는 것 같았습니다. 각자의 목적지를 향하던 지하철 안의 수많은 사람들에게 크게 소리치고 싶었습니다. “여러분 제가 KBS의 촬영기자가 되었습니다.” 물론 마음속으로만 외쳤습니다. 하지만 그 날의 감동과 울림은 제 마음속에 평생 기억될 것입니다. 입사시험은 단 시간 안에 자신의 장점과 가능성을 보여줘야 하는 트라이아웃과 같았습니다. 트라이아웃에 선발되어야 실전 마운드에 오를 수 있는 기회가 생깁니다. 앞으로 펼쳐질 각종 현장이라는 마운드위에서 영상이라는 공을 던지는 뉴스의 투수가 된다니 꿈만 같습니다. 그리고 책임감의 무게가 더해져갑니다. 동시에 정직한 땀을 흘리는 저의 모습을 기분 좋게 상상해 봅니다.
트라이아웃에서 많은 지원자들과 경쟁을 했습니다. 저는 이제 막 한 발 전진했습니다. 지금부터는 저 스스로와의 싸움이 시작됐습니다. 뉴스의 핵심이 되는 영상을 어떻게 만들어야할지, 올바른 촬영기자의 자세는 어떤 것인지에 대해서 스스로에게 끊임없는 묻겠습니다. 그리고 언제든지 자신 있게 말할 수 있는 대답을 찾기 위해 스스로 부단히 노력하겠습니다. 얼마 전, 교육시간 중에 제 어깨위에 카메라를 처음으로 올려봤습니다. 카메라와의 첫 대면에 낯설기도 했지만 생각보다 가볍다고 느꼈습니다. 아직은 캐치볼을 하기위해 처음 공을 만져본 호기심 가득한 연습생에 불구합니다. 하지만 언젠가는 그 카메라의 무게와 책임감이 얼마나 묵직한지 느낄 것입니다. 그 날을 위해 열심히 준비하겠습니다.
야구는 투수놀음입니다. 이와 같이 방송뉴스에서 촬영기자의 역할은 절대적입니다. 좋은 투수가 되기 위해서 가장 중요한 요소는 직구를 잘 던져야 합니다. 촬영기자도 영상이라는 직구를 잘 던지기 위해서는 많은 점들이 담보되어야 합니다. 어느 한 편에 치우치지 않는 객관성과 진실된 마음, 겸손한 자세가 그렇습니다. 저는 지금 묵직한 직구를 던지기 위한 공잡이를 시작했습니다. 실전 마운드에 등판하는 그 날, 제가 흘린 땀방울이 많은 사람들의 눈물을 대신 할 수 있도록 발로 뛰며 노력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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