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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미니인터뷰>


한국방송대상 보도영상부문 수상자, MBC 김태형 차장



지난 7일 KBS 홀에서 열린 제34회 한국방송대상 시상식에서 보도영상 부문은 MBC 김태형 기자가 ‘영상편지 효(孝)’로 수상했다.


 ‘영상편지 효’는 2006년 9월 27일부터 총 7편에 걸쳐 뉴스데스크를 통해 방송됐으며 안동교도소 모범수, 남극세종기지 대원 등 추석 때 고향에 갈 수 없는 사람들이 부모님들께 영상편지를 보내는 형식으로 구성됐다. 김태형 기자는 이미 2005년에도 ‘데스크영상’으로 같은 상을 수상한 적이 있어 한국방송대상 수상은 두 번째다.


- ‘영상편지 효’의 기획 의도는?


 시청자의 사연을 방송을 통해 보여 주는 프로그램은 교양물에서는 많이 채택하는 형식이었다. 그러나 그것도 진정한 의미의 시청자 참여하는 프로그램이라고 하기에는 한계가 있었다. 즉 시청자의 사연을 바탕으로 프로듀서, 작가, 성우 등이 참여하여 주인공의 사연을 방송 프로그램으로서 적합하게 만드는 과정이 기존의 방송형식이었다.


 이에 비해 지난 추석에 시리즈로 7회에 걸쳐 기획한 효(孝)시리즈 데스크 영상은 이전 국내 방송뉴스에서 볼 수 없었던 새로운 시도였고, 영상편지는 추석 때 개인적인 사정으로 고향에 가지 못하는 사람들을 위해서 방송이 대신해서 고향에 계시는 부모님들에게 안부를 전하는데 그 목적이 있었다.


 시청자와 방송인이 함께 사연을 의논하면서 수정하고 기존의 방식과는 다르게 주인공의 직접적인 목소리를 통해 들려주며 뉴스를 제작하는 카메라 기자의 경우 주인공의 사연을 가장 잘 설명할 수 있는 영상을 구성하여 편집하는 역할을 통해 진정한 시청자 중심의 뉴스 프로그램을 만드는 데 중점을 두었다.


- 어떤 사연이 가장 기억에 남는가?


 아무래도 안동 교도소 모범수가 가장 기억에 남는다. 장기수인데 교도소에 오기 전 시절의 주변 폭력배들이 자기 목소리를 듣고 어딨는지 알게 될까봐 이 사람 본인의 목소리를 방송에 낼 수 없었다. 그래서 다른 죄수의 목소리를 대신 녹음해서 방송에 냈고 얼굴도 나오지 않게 신경써서 촬영해야했다. 영상이 주가 되는 아이템이었던 만큼 모자이크를 최대로 하지 않기 위해 각도를 잘 잡아야했는데 그림도 예쁘게 나오고 이 사람이 누군지 알지 못하도록 한다는 두 가지 점을 모두 고려해야 했으므로 지금까지 한 것 중에 신경을 제일 많이 썼다. 방송 이후에 6mm로 이 모범수의 어머니 반응을 답장 형식으로 촬영해 iMBC 홈페이지에 올렸는데 후에 교도관들이 이것을 본인에게 보여줬다고 한다. 이런 쌍방향 소통도 염두에 두고 제작했다.


 또 다른 취재원으로는 남극세종기지 대원들이 기억난다. 현실상 남극까지 직접 찾아갈 수 없었다. 그래서 현지 홍보 담당이 6mm로 촬영해서 그 파일을 웹하드로 받고 그와 20일간 매일 밤 메신저로 통신하면서 이러저러한 화면이 있었으면 좋겠다고 요청했다. 하지만 간접취재에는 한계가 있는지라 그림도 다양하지 않고 화질도 떨어져서 편집할 때 힘들었다.


 그밖에 다른 사례들도 모두 취재 과정이 순탄치 않았기 때문에 모두 기억에 남을 수밖에 없다. 7편을 만들어야 하는데 일정도 빡빡하고 취재원들과 스케줄 맞추기도 쉽지 않아서 시간이 촉박했었다.


- 제작 후


 처음에는 한국방송대상에 출품을 아예 생각하지 않고 있었다. 취재 현장에서 후배들이 특종한 것, 단독으로 찍은 것처럼 좋은 영상들이 많은데 새로운 형식의 아이템이라는 이유로 상 받는 것이 조금 내키지 않았다. 더군다나 이미 한번 상을 받았는데 또 받는 것이 후배들에게 미안했다. 결국 상을 받았지만 정말 개인적인 마음은 후배들에게 미안하다.   


 ‘영상편지 효’는 시청자가 직접 참여했다는 점에서 특히 더 보람을 느낀다. 앞으로는 ‘영상편지 효’ 이후 ‘나눔의 행복’이란 시리즈를 했듯이 사회공헌에 도움이 될 수 있는 내용의 아이템을 지속적으로 해보고 싶다. 나아가서는 우리 카메라기자만이 할 수 있는 고유의 프로그램이 생겼으면 좋겠다.


오 령 기자 ringring@mb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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