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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영상기자, 현장이 위험하다.

YTN 박한울 영상기자 싱가포르에서 호흡곤란 일으켜

업무 과중으로 피로 누적돼..... 업무 환경 개선이 필요

스크린샷 2018-07-04 오전 104928.jpg

 

▲싱가포르 세인트레지스 호텔 앞에서 국내외 취재진, 아래 사진은 YTN박한울 영상기자가 업무 과중으로 쓰러져있는 모습

 

 

 지난 12일 싱가포르에서 역사적인 북미정상회담 이열렸다.새로운북미관계수립과한반도의비핵 화에대해서국내언론은물론,세계언론역시두 정상의 만남에 관심을 갖고 톱뉴스로 보도했다. 그 러나 현장의 뉴스를 생생하게 전달하기 위해 북미 정상회담에앞서몇일간현장을취재했던국내방 송사 영상기자들에게는 살인적 노동이었다.

 

노동강도 높아

 영상기자들은 영상 35도의 무더운 날씨에 밀접한 공간에서 긴장을 늦추지 않고 LTE를 이용해서 하루 종일 현장 중계를 진행하는 살인적인 취재를 해야 했다. 

 

 근무환경이 최악의 상태인데도 영상기자들은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머물고 있는 세인트 레지스 호텔 앞에서 취재경쟁을 벌였다. 기본적으로 교대가 필요한 상황인데도 교대가 거의 불가능했다. 한 장소에서 하루에 20시간씩 취재를 하고 4시간의 수면을 취하는 시간 외에는 거의 휴식 시간이 없었다. 

 

 이러한 가운데 지난 12일 오후 10경 김 위원장이 북미정상회담을 마치고 저녁 늦게 호텔에서 빠져나와 공항으로 가는 것을 현장 취재하던 YTN 박한울 영상기자는 취재의 긴장감과 누적된 피로가 쌓여 갑자기 쓰러졌다. 경찰의 도움으로 엠블런스를 타고 병원으로 이송되었다. 

 

 당시 현장을 목격한 KBS 윤성구 기자는 “촬영한 뒤 쓰러졌다. 호흡곤란이 온 것을 보고 

후배가 손가락을 입에 넣어 응급조치를 했다”며 “그다음에 자신이 심폐를 만져 응급조치했더니 숨을 쉬었다 “고 당시의 현장 상황을 설명했다. 

 

 또 같은 취재현장에 있었던 SBS 설민환 기자는 “ 이것은 남의 일이 아니다. 같은 직종으로서 안타깝다”며 “취재 업무환경의 개선이 필요하다” 고 말했다. 

 

당시 영상기자들이 취재현장에 벗어날 수 없었던 것은 트럼프 대통령은 대충 스케줄이 공개되었지만 김정은 위원장은 스케줄이 공개되지 않아서 영상기자들은 어떤 상황이 있어도 그 현장을 떠날 수가 없었다. 

 

 국내 영상기자들은 새벽 4시 30분부터 그다음 새벽 1시 30분까지 혼자서 하루 20시간의 취재현장을 지켰다. 하루에 밥을 한 끼도 먹기 힘들고 물도 제대로 마시지 못했다. 

 

일본의 취재환경 본 받아야

 한편, 이번 북미 정상회담에서 국내 방송사들의 열악한 취재환경은 일본의 방송사 영상기자들과 대비가 된다. 
 
 일본의 NHK 경우는 취재현장 한 곳에서 영상기자가 4명이 파견되었다. 이 중에 한 명은 팀장으로서 취재는 하지 않고 현장에서 근무환경이나 상태 등을 파악해서 적절한 시기에 영상기자를 교대해 주거나 타 업무를 맡는다. 
 
 양국 방송사의 영상기자 인원도 단적으로 대비가 된다. 일본의 TV아사히 방송사 영상기자가 13개 팀, 일본의 TBS방송사가 15개 팀이 파견되어 취재했다. 또 하루에 취재현장에서 평
균 4∼5시간을 취재한 후 휴식을 취한다. 교대도 하루에 세 번씩 이루어진다.
 
 하지만 국내 방송사 영상기자 취재팀 구성은 어떤가. KBS 6팀, MBC 6팀, SBS 6팀, YTN 4팀, MBN 6팀, 아리랑 3팀을 구성해서 파견했다. 노동시간은 하루에 1팀당 20시간, 수면 시간은 4시간이었다. 
 
 이번 싱가포르 북미 정상회담을 취재한 국내 방송사 영상기자들은 외신 영상기자들과 비교해서도 노동 강도가 휠 씬 높았다. 이에 방송사의 취재 업무환경도 바뀌어야 한다고 하고 있다. 
 
 싱가포르 북미 정상회담 취재를 마치고 돌아온 국내 방송사 영상기자들은 “기온 35도, 습도 80% 이상의 고온다습한 환경에서 4시간의 잠을 자고 취재하라는 것은 살인 노동이다”며 “경영진은 하루빨리 업무를 제대로 파악해서 취재업무 개선에 최선을 다해 주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최근 방송기술이 발전함에 따라 다양하게 LTE를 통한 현장 중계를 하는 상황이 발생했다. 하지만 그 역할에 맞게 인력 충원이 있어야 하는데 방송사들은 경영을 핑계로 인력 충원을 하지 않고 있다. 
 
 한 방송사 영상기자는 “이제 영상취재와 편집뿐만 아니라, 영상자료수집 업무와 보관 그리고 디지털 콘텐츠 제작까지 대개 세분화가 많이 되었다"며 "과거보다 인력이 부족하면 편집업무를 소홀하게 할 수밖에 없다” 고 말했다. 또  “오는 7월부터 주당 최대 52시간 근무가 적용될 예정이지만 인원 확충 없이 무제한 ‘과로’와 보상 없는 일방적 희생만 강요해서는 안 된다”고 지적했다.
 
 
                                                                                                                                                           김소향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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