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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힌츠페터국제보도상 통역 자원봉사 참여기>

영상기자, 한국과 국제사회에 대한 이해를 넓히게 된 행복한 시간

6면_힌츠페터 통역자원봉사자_김루비1.jpg

 언론 쪽으로 관심이 많고 미디어커뮤니케이션학부에 재학 중인 저에게 2023 힌츠페터국제보도상은 제 꿈에 한발짝 더 다가갈 수 있게 만든 기회였습니다. 이번 행사는 저에게 단순히 통역이라는 역할보다 더 크고 값진 경험을 안겨주었습니다. 처음 2023 힌츠페터국제보도상 통역 자원봉사자로서 뽑혔을 때 감사하면서도 정말 많은 걱정을 했습니다.

 외국에서 태어나 대학에 오기 전까지 타국에서 자란 저에게 영어로 대화하는 것은 어려운 일이 아니었지만 막상 언론인들에게 정확하고 분위기에 맞게 통역을 해야 한다는 사실이 저에게는 너무 무거운 책임감으로 다가왔습니다. 미디어커뮤니케이션학부 학생인 저에게 기자님들은 바쁘고, 직설적이고, 항상 피곤과 싸워야 하는 사람들이라는 이미지가 강했습니다. 하지만 그것은 저만의 편견이었고 어린 저의 무지함이었습니다. 영상기자협회 회원님들을 시작으로 수상자분들까지 다들 정말 멋진 분들이셨습니다.

 이번 자원봉사를 준비하고 힌츠페터국제보도상 수상자들과 함께하며, 저 자신도 한국사회에 대한 지식이 많이 풍부해지고 한국문화와 예절에 대해서도 많이 배우는 기회를 갖게 되었습니다. 한국사람이지만, 한국이 낯설게 느껴졌던 저에게도 한국문화에 매료되어 한국사람으로서 자부심을 가지게 된 계기가 된 것 같아서 행복했습니다. 더 나아가, 2023 힌츠페터국제보도상에서 통역을 하면서 최선을 다해야 한다는 마음에 많은 언론의 전문지식단어를 찾으면서 제가 몰랐던 꿈이 생겼습니다. 대학교를 다니면서 항상 제가 하는 일들에 대한 의문이 생기고 ‘휴학’하고 싶다고 노래를 불렀던 저에게 영상기자라는 꿈이 생겼습니다. 저는 원래부터 영상을 찍고 편집하는 것을 좋아했지만 제가 영상에 대한 사랑과 열정이 이렇게 큰 줄 몰랐습니다. 외국 기자님들에게 통역을 해드리면서 쉬는 시간 때 자신의 커리어 경험을 생생하게 말씀하시는데 그 모습이 정말 멋져 보이고 제가 졸업해서 기자님들처럼 사회를 위해서 정의를 위해서 몸과 마음을 바쳐 정의로운 언론인이 되고 싶어졌습니다.

 2023 힌츠페터국제보도상에서 통역으로서 제 일을 충실히 다하면서 대한민국의 아픈 역사뿐만 아니라 전 세계의 아픈 역사와 현재 우리 세계가 어떻게 변화하고 있는 지에 대해서 진지하게 배울 수 있어서 제 자신이 대견했고 정말 뿌듯했습니다. 외국기자님들은 전문적으로 통역을 하는 저에게 격려의 말을 멈추지 않았고 저를 정말 친동생처럼 대해 주셨습니다. 그로 인해 주눅이 들었던 저는 말로 표현할 수 없는 자신감이 생겨 통역이라는 역할을 부담감 없이 재미있게 끝마쳤습니다. 일을 하면서 저는 전혀 일같이 느껴지지 않았습니다. 오히려 내일 또 기자님들을 뵐 생각에 설레었고 열심히 영상을 찍었을 기자님들이 모든 일정에서 더 빛이 날 수 있도록 철저히 준비를 도와드렸습니다. 저에게는 2023 힌츠페터국제보도상에서 활약한 모든 분들이 마치 제 가족인 것처럼 느껴졌습니다.

 2023 힌츠페터국제보도상 수상자들과 함께 한 통역자원봉사의 경험은 말로 표현할 수 없는 행복한 경험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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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앙대 김루비 자원봉사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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