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회 수 6139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인쇄 첨부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인쇄 첨부

 

 

 

 

 

용모복장.jpg

 


시간이 가면 갈수록 많은 사람들과 접촉해야 하는 현대사회 생활에 있어서 복장은 단순한 옷이 아니다.  복장은 기능뿐만 아니라 상대방에게 영향력있는 메시지전달 수단이 됨과 동시에 자기 자신을 알리는 명함이다. 상대방의 옷차림만으로도 무엇을 하는 사람인지 직업을 추측할 수 있는 것을 보면 직업과 용모 복장은 매우 밀접하며 자신의 직업에 어울리는 복장을 갖추도록 노력해야 하는 것은 당연한 자세이다.

 

 

 

용모복장은 신뢰감의 상징이다.

 

한 남성에게 한 번은 너저분한 복장을 입게 하고 또 다른 한 번은 깔끔한 정장차림을 입게 하여 신호등이 있는 도로를 가로질러 무단 횡단하도록 하였다. 이런 실험에서 보행자들은 지저분하고 산만한 복장의 사람을 따라 가는 것 보다 단정한 정장을 차려 입은 신사를 따라서 덩달아 건너 가는 것이 3배 이상 높았다. 깔끔하고 신사복을 입은 사람이 어떤 사람인지, 무엇을 하는 사람인지 보행자들은 알지 못하지만 저 사람이 건너기 때문에 괜찮을 것 같아서 따라 왔다는 반응을 보였다. 차림새만으로도 ‘왠지 믿을 만하다’고 생각이 드는 것이다.       
                                

 

 

단정한 용모복장은 상대방에게 신뢰감을 준다. 사람의 겉모양으로 그 사람의 수준이나 인성을 판단해서는 안되겠지만 일반적으로 복장 상태는 사람을 판단하는 단서가 된다. 일반적으로 대화를 나누기 이전에 상대방의 외형적인 모습을 보면서 극히 제한된 정보로 짧은 순간에 상대의 인상을 결정짓게 되는데 이때 용모복장은 결정적 영향을 미친다. 본인의 경우 만남의 자리에서 산발한 머리와 대충 차려 입은 모습의 사람과 마주 앉아 있을 때 억지로 나온 것 같은 느낌이 들어 무시당하는 기분을 감추기 어려웠다.  그런 상황에서 상대의 개인적 이미지는 물론이고 상대방이 진행하고 있는 일에도 별 믿음이 가지 않았다. 용모복장은 내가 편한 것이 아니라 상대를 위해서 입어야 한다. 그래야만 호감을 줄 수 있으며 일에 대한 업무적 성과도 기대할 수 있다.

 


일만 잘 하면 되지, 무슨 옷 타령이냐고 할 지 모르지만 교훈적인 사례가 있다.
독일의 투자 은행 드레스너뱅크(Dresdner Bank) 와 이케아(IKEA)간에 협상상황에서 있었던 에피소드이다. 드레스너 뱅크는 보수적이고 상당히 권위적인 은행이고 이케아는 무척 자유롭고 개방적인 스웨덴의 조립가구회사이다. 상반된 조직 분위기로 인해 그들의 협상 결과는 당연히 좋을 리 없다고 판단했지만 그 결과는 예상과 달리 아주 좋았다. 드레스너 뱅크의 협상 대표는 자유로운 힙합 바지를 입고 나타났으며 이케아 협상단은 까만 양복을 입고 정중한 모습으로 협상장에 나타난 것이다. 이들의 복장은 평소의 차림새와는 정반대였던 것으로 상대방의 기업 문화에 맞추려고 생긴 에피소드에 서로는 웃음을 참지 못했고 협상 또한 마무리가 잘 되었다. 어차피 비즈니스도 사람의 마음을 긍정적으로 움직여야 가능한 것이기 때문에 역지사지(易地思之)’의 용모복장이야말로  상대방에 대한 배려의 표현으로 우호적인 감정을 느끼게 만든다.
               

 

 

 


옷차림을 제대로 갖춰 입고 당당해야 한다

 

    <Dress For Success>의 필자인 존 몰로이(John Molloy)는 다음과 같은 용모복장 관련 실험을 했다.
100명에게 상류층의 양복과 구두, 액세서리 등을 착용하게 한 후, 비서에게 타이핑을 부탁하게 했다. 그러자 약 84%가 10분 이내에 업무를 끝냈고, 나머지 16%는 신속한 협조를 하고 싶었으나타이핑이 서툴러 10분 안에 끝내지 못했을 뿐이다. 따라서 복장상태를 어떻게 유지하느냐에 따라
서 상대방이 나를 판단하는 느낌이 달라진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심리학자 빅맨은 복장이 바뀌면 사람들이 순한 양처럼 바뀐다’ 고 강조했다. 길을 가는 사람들에게 평상복을 입은 사람이 쓰레기를 주우라고 지시를  하면 지시를 따르기 보다 이상한 사람취급을 했으나 반면 같은 상황에서 경찰복을 입고 지시를 하면 많은 사람들이 그런 지시를 순순히 따르는
것이다.  이처럼 사람들의 태도나 행동이 권위를 상징하는 복장에 따라 달라지는 것을 권위의 효과 ( authority effect ) 라고 한다. 직장인들이 업무에 어울리는 옷을 제대로 갖춰 입어야권위가 생기고 당당해지는 것이다.

 

   자신의 직위와 역할에 적합한 옷차림을 연출하는 것도 하나의 능력이다. 직장 분위기나 업무에 따라서 정장을 입지 않아도 되는 회사라면 업무에 맞는 기능적이고 단정하 복장 상태를 유지하면 된다. 실력이 아무리 뛰어나도 상황에 맞는 옷차림을 연출하지 못하면 신뢰감을 줄 수 없다.
만약에 업무상 앞으로 더 만나야 하는 관계라면 지속적인 만남으로 좋은 결과를 얻기는 힘들 것이다.  ‘ 옷이 날개’, ‘ 옷차림이 사람을 만든다’는 말이 그냥 나온 말이 아니다.  옷을 어떻게 입느냐에 따라 타인으로부터의 신뢰감을 끌어 내고 , 사회적 신분과 경제적 능력을 대변해주는 요소가 될 수 있음을 기억해야 한다.

 

 

 

강희선 / 한국서비스에듀센터 원장

 


  1. <특별기획> 카메라기자의 심리적 외상에 대하여

    카메라기자의 심리적 외상에 대하여 세월호 참사의 생채기가 가시기엔 여전히 이른 시기이다. 협회에서는 재난보도 준칙 마련 및 재난보도 세미나 등을 개최하여 카메라기자의 심리적 외상과 정신적 트라우마 극복을 위해 점진적으로 방안을 마련했다. 심리적...
    Date2014.11.18 Views1966
    Read More
  2. <특별기고> '영상역사'의 모색과 영상자료의 중요성

    ‘영상역사’의 모색과 영상자료의 중요성 역사학은 시간의 흐름 속에서 과거의 변화 원인과 결과를 탐구하고 이를 통해 현재의 이해에 필요한 준거점들을 마련하는 것을 주된 과업으로 삼고 있다. 변화의 인과관계 분석을 중시하는 태도는 역사학을 사회과학의...
    Date2014.11.18 Views2188
    Read More
  3. <방종혁의 씨네노트>혼란스런 시대를 산 작가의 내면을 기록하는 영화 - 황금시대

    <황금시대> -혼란스런 시대를 산 작가의 내면을 기록하는 영화 영화의 첫 장면은 죽은 사람의 독백이다. “나는 1911년 헤이룽장 해란에서 태어나 1942년 홍콩에서 병원의 임시 병상에서 죽었다.” 영화 ‘황금시대’는 위 독백의 주인공 샤오홍의 일대기를 그린다...
    Date2014.11.18 Views2004
    Read More
  4. <CS칼럼> 남의 실수가 교훈이 되는 세 가지 이야기

    남의 실수가 교훈이 되는 세 가지 이야기 첫 번째 이야기, 쥐도 새도 모르게 바뀐 항공권 몇 해전 휴가를 맞아 친구들과 유럽으로 배낭여행을 할 때 일이다. 경비를 아끼기 위해서 인터넷을 뒤지고 뒤져서 여러 여행사 사이트를 비교하여 친구의 노력으로 할인...
    Date2014.11.18 Views1980
    Read More
  5. No Image

    <이신 변호사 법률상담> 상속에 대하여 (2)

    상속에 대하여(2) 지난 지면에서 상속권을 인정하는 이유와 상속회복청구권에 대해 알아보았습니다. 이번 지면에는 상속인의 상속순위 및 대습상속에 대해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민법 제1000조에서는 상속인의 상속순위에 대해 규정하고 있는데, 1순위가 피...
    Date2014.11.15 Views1620
    Read More
  6. No Image

    <조동찬칼럼> 이제는 변해야 할 때, 다문화가정

    명절 때마다 TV에 꼭 등장하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다문화 가족입니다. 다문화 가족이란 외국 국적의 사람이 한국 사람과 결혼해 한국 국적을 취득한 사람과 그 부부 사이에서 태어난 자녀를 을 일컫는 말입니다. 우리나라 다문화 가족이 벌써 30만 명을 넘어...
    Date2014.11.15 Views1750
    Read More
  7. 방종혁의 씨네노트 - 사극의 두 얼굴, 허구와 실화 '군도-민란의 시대' VS '명량'

    사극의 두 얼굴-허구와 실화 -‘군도-민란의 시대’ vs ‘명량’ ‘군도-민란의 시대’(이하 ‘군도’)와 ‘명량’이 개봉됐다. ‘군도’는 완전한 허구의 이야기이고 ‘명량’은 이순신이라는 실존 인물과 ‘명량해전’을 바탕으로 제작된 실화라고 할 수 있지만 기본적으로는...
    Date2014.08.14 Views3309
    Read More
  8. No Image

    <이신 변호사 칼럼> 상속에 대하여 (1)

    상속에 대하여(1) 지난 지면에서 이혼의 효과 중에 가장 중요한 면접교섭권과 재산분할청구권에 대해서 알아보았습니다. 이번 지면에는 사람이 사망할 경우에 발생하는 재산상속에 대해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상속권을 인정하는 근거에 대해서 현대사회의 개...
    Date2014.08.14 Views1727
    Read More
  9. <최강현 칼럼> 행복한 가정 만들기 -애인처럼 사는 법.. 침묵하는 남성을 이해하라

    행복한 가정 만들기 <애인처럼 사는 법.., 침묵하는 남성을 이해하라> 휴가철이 지나고 많은 여성들과 상담하는 내용 중 가장 불만이 많은 것은 ‘남편이 침묵하면서 말을 하지 않고 잘 들어주지 않는다’는 하소연이다. 미혼일 때는 말 많은 남자는 가볍게 보...
    Date2014.08.14 Views1562
    Read More
  10. <CS칼럼> 자기만 모르는 남들의 평판

    예전에 함께 근무를 했던 동료 한 명이 있다. 그 직원은 학벌도 좋고 똑똑했지만 자기 주장이 너무 강해서 다른 직원과 함께 일을 하는 태도는 다른 사람의 입장을 배려하기 보다 자기 중심사고로 일을 처리하는 경향이 많았다. 특히, 일을 공동으로 수행해야...
    Date2014.08.14 Views2229
    Read More
  11. No Image

    <특별기고> NHK 기자의 한국 방송 연수기

    NHK 기자의 한국 방송 연수기 <원문을 최대한 살려 실음> 여러 분 처음 뵙겠습니다. NHK보도촬영기자인 다케우치 히로유키라고 합니다. 저는 작년 9월부터 반년간 NHK해외파견제도를 이용하여 한국에 머무르며 KBS영상취재부의 협력을 얻으며 한국 촬영 ...
    Date2014.08.13 Views1724
    Read More
  12. <이신 변호사 칼럼> 면접교섭권 및 재산분할청구권에 대하여

    면접교섭권 및 재산분할청구권에 대하여 지난 지면에서 재판상 이혼에 대해서 알아보았습니다. 이혼을 하게 될 경우 자녀들에 대한 양육책임과 면접교섭권이 문제되고, 부부사이에서는 재산분할청구권 문제가 발생하며 재판상이혼에 있어서는 위자료청구권도 ...
    Date2014.05.21 Views2599
    Read More
  13. <방종혁의 씨네노트> 스크린에서 실패한 TV드라마 - 역린

    역린-스크린에서 실패한 TV드라마 사이비(似而非): 비슷해 보이지만 같지 않음. 사극(史劇): 역사적인 사실을 바탕으로 만든 연극이나 영화 이재규 감독의 영화 ‘역린’(逆鱗)을 보는 내내 이 두 단어가, 더 정확히 말해서는 이 두 단어의 그림자가 머릿속에서 ...
    Date2014.05.21 Views2581
    Read More
  14. <박주영의 세상보기> 배려하는 문화와 가치관

    박주영기자의 세상보기 사람은 본질적으로 남과 더불어 살아가는 본질적인 존재이다. 그러나 이번 세월호 참사를 통해 우리 인간이 어디까지 추악하고 재물의 노예가 되어가고 있는지를 또다시 명확하게 들여다 볼 수 있게 되었다. 우리는 부모라는 사람의 매...
    Date2014.05.21 Views2108
    Read More
  15. <특별기고> 재난보도, 무엇이 문제인가?

    재난보도, 무엇이 문제인가 김창룡 교수 인제대학교 신문방송학과 2014년 4월 16일 발생한 세월호 침몰 사건은 대한민국 국민을 깊은 좌절과 절망속에 빠트렸다. 대명천지에 눈앞에서 수장되는 수백명의 생명들을 구해내지 못하고 죽어가는 모습을 안타깝게 지...
    Date2014.05.21 Views2147
    Read More
  16. 애인처럼 사는 법... 아내가 남편에게 원하는 것 (4)

    최강현(부부행복연구원장. 경찰청 정책자문위원. 의정부지방법원 가사조정위원) 부부 문제와 관련한 임상심리학자인 윈러드 하리 박사는 배우자를 통해 충족하고자 하는 욕구가 남성과 여성이 각각 다르다며 스스로 행복하다고 말하는 부부를 대상으로 설문조...
    Date2014.03.21 Views3300
    Read More
  17. <이신 변호사 법률상담> 이혼에 대하여 (2)

    이혼에 대하여(2) 지난 지면에서 협의상 이혼 및 사실상 이혼에 대해서 알아보았습니다. 이번에는 재판상 이혼에 대한 것입니다. 재판상 이혼을 청구할 수 있는 사유(민법 제840조)에는 ①배우자에게 부정한 행위가 있었을 때 ②배우자가 악의로 다른 일방을 유...
    Date2014.03.21 Views2390
    Read More
  18. <CS칼럼> 용모복장은 나의 명함

    시간이 가면 갈수록 많은 사람들과 접촉해야 하는 현대사회 생활에 있어서 복장은 단순한 옷이 아니다. 복장은 기능뿐만 아니라 상대방에게 영향력있는 메시지전달 수단이 됨과 동시에 자기 자신을 알리는 명함이다. 상대방의 옷차림만으로도 무엇을 하는 사...
    Date2014.03.21 Views6139
    Read More
  19. <방종혁의 씨네노트> 혈연 VS 시간(추억), 가족의 조건은? - 그렇게 아버지가 된다

    개인적으로 일본 감독 ‘고레에다 히로카즈’가 만든 영화를 좋아하는 편이다. 그렇지만 그의 영화를 다 보지는 않았다. 처음 본 영화는 2001년에 개봉한 ‘원더풀 라이프’이고 이후 ‘환상의 빛’(1995), ‘아무도 모른다’(2004), ‘하나’(2005)를 봤다. 그 사이 만...
    Date2014.03.21 Views2379
    Read More
  20. 박주영의 세상보기 - 역경은 창조주가 준 선물

    삶은 거대한 산과 같다. 정상을 오르기 위해서는 심신(心身)을 단련해야 하는 준비가 되어 있어야만 한다. 그렇지 않으면 산 정상에 오르기도 전에 육체적 장애와 정신적 나약함으로 중간에 포기하거나 장애물이 나타나면 도전하여 극복하고자 하는 의지가 약...
    Date2014.03.21 Views2146
    Read More
  21. 그럼에도 불구하고 웃자

    ★그럼에도 불구하고 웃자 ★ 이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표정은 무엇일까? 아마도 부드럽게 미소 띤 얼굴일 것이다. 일반적으로 사람은 ‘자신을 보고 웃어 주면 좋은 사람, 자신을 보고 찡그리면 나쁜 사람’이라고 생각한다. 그도 그럴 것이 찡그린 사람은 신...
    Date2013.07.30 Views2739
    Read More
Board Pagination Prev 1 ... 2 3 4 5 6 7 8 9 10 11 Next
/ 11
CLOS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