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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et out, Get out“ , “ Everybody Get out”

짚차를 타고 닫힌 목장문을 통과하려던 순간이었다.
느닷없는 총소리와 함께 복면을 한 납치범들이 나타난 것이다.
총소리에 놀란 우리는 한사람씩 차에서 끌려 내려와 땅바닥에 패대기 쳐졌다.
땅바닥에 엎어지자마자 얼굴에는 아무것도 볼 수 없는 복면이 씌워졌고 순간 긴장감이 감돌았다.

이어서 머리에 총구가 닿는 느낌이 들더니 납치범들이 온몸을 수색하기 시작하고
몸에 지니고 있던 시계며 지갑이며 모든 물건들을 빼앗아 가는 것이 느껴졌다.
복면에 목이 조여오고, 앞은 보이지 않고 얼굴에는 땀방울이 맺히기 시작했다.
숨을 제대로 쉴수 없어 답답한 순간.
얼마나 시간이 흘렀을까 이번에는 이리 저리 끌고 다니기 시작했다.

이것이 일명 인질로 납치되는 상황 체험 훈련 이었던 것이다.
불과 10여분 이라고 했지만 몇 시간이 흘렀는지 모를 만큼 긴 시간처럼 느껴졌다.
상황연출이 끝난후 교관은 이러한 납치 상황이 벌어진다면
관심을 끄는 과대행동이나 신경질적인 행동, 너무 긴장해 울어 버린다든지, 살려달라고 애원하는 등의 자극적인 행동은 하지 않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
처음에는 그저 시키는 대로 행동하고 말도 크게 하지 않는 것이 좋다는 것.
납치범이 묻는 말에는 천천히 또박또박 대답하고 어느 정도 시간이 흐른 다음
가능하다면 상대를 자극하지 않는 선에서 동정을 유발하는 말을 하는 것도 방법이라고 말했다.
상대방도 인간이라는 것. 또한 행여나 군대와 관련된 물건은 자칫 불필요한 의심을 받게 되기 때문에
소지하지 않는 것이 좋다고 충고 했다.

이렇게 시작된 영국 센추리 온의 적대적 험지 교육은
적대적인 지역에서의 위험요소에 대한 군사적 훈련과
다친 사람에 대한 응급조치 훈련이 두 기둥이 되어 진행됐다.
젊은 시절 군대에 입대해 기본적인 군사훈련을 배우고 익힌 우리 한국 남자들에게는
수류탄, 지뢰, 각종 총기 등 다소 낯익은 상황과 무기들, 그리고 훈련 내용들이 많았는데
때로는 내가 영국식 예비군 훈련을 받는게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 때도 있었다.
하지만 센추리 온에서는 납치 상황, 인질상황에 대한 실제 체험,
검문소 통과와 차량을 이용한 이동상황에서 유의할 점 등이
실제 체험을 통해 이루어지기 때문에 특이하고도 유용한 경험이었다.
이곳에서 말하듯이 모든 험지 상황이 연습과 똑같이 재현되지는 않겠지만
한번쯤 경험을 통해서 느끼고 대안을 모색해 본다면
비슷한 험지의 위기 상황에서 훨씬 안전한 대처가 가능할 것이기 때문이다.

뿐만아니라 군사적 훈련과 대응해서 실시한 DR.ABC를 기본으로 하는 응급치료나
심폐소생술 같은 경우 실제처럼 만들어진 시나리오 상황에서 훈련을 하기 때문에
더욱 생생하게 느껴졌고, 도끼를 들고 설쳐대는 교관 때문에 때로는 당황하고,
때로는 실수를 통해 다시 반복하면서 확실히 훈련내용을 익힐 수 있었다.
DR.ABC는 일반적으로 사람이 다쳐서 쓰러져 있는 경우 생존률을 높이는 방법으로
응급처치의 기본이다.

Danger(to me), Response, Airway, Breathing, Circulation 그리고 Secondary survey 를 단계별로 진행한다.
이러한 응급치료는 센추리 온에서 강조하듯이 꼭 위험지역이 아니라
우리의 일상생활에서도 교통사고나 산악사고 등 각종 사고현장에서 적이 않은 도움이 될 수 있을 것이다.

센추리 온에서 강조하는 가장 중요한 것은 현장에 있는 우리 자신의 안전이다.
때문에 전투지역이나 분쟁지역 같은 곳에서는 취재진 각각의 안전을 담보 할 수 있는
방탄복과 안전모 등 최소한의 안전장비를 갖추고
또한 현장을 잘 아는 안전요원과 함께 취재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는 것이다.

이러한 것은 회사 차원의 지원이 꼭 필요하고
그래야만 취재진 모두의 안전을 조금이나마 보장할 수 있는 것이다.
이렇듯 안전에 대한 경각심을 일깨워 주고 대처 방안에 대해 체험할 수 있는 기회를 준
이번 센추리 온 교육은 아주 유익한 연수였다고 생각한다.

카메라기자는 현장과 함께 존재한다. 현장이 없다면 카메라기자도 없다.
전쟁지역이든, 재해지역이든, 가장 위험한 현장에 우리가 있다.
때문에 이러한 교육 연수의 기회가 더욱 많은 카메라기자들에게 주어지기를 기대한다.

이동형 YTN 영상취재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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