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회 수 6556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인쇄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인쇄

남북정상회담  그 날의 감동

- 각본 없는 드라마

 얼마 전 남북철도 시험운행이 있었다. 철마가 그토록 달리고 싶어 했던 그 길을 달린 것이다. 하늘 길, 뱃길 ,육로에 이어 마지막으로 철길이 열린 것이다. 이번 시험운행이 일회성이라는 비난을 피할 순 없겠지만, 56년 만에 민족의 혈맥이 이어진 역사적인 순간이었다. 뉴스특보로 생방송되는 남북철도기념식을 보면서 나는 어느새 그 날의 감동을 느끼며 2000년 6월 13일로 돌아가 평양행 특별기에 오르고 있었다. 2000년 6월 13일 오전 9시 30분, 서울공항을 이륙 한지 10분이 채 안됐을 때 기장의 기내방송이 흘러나왔다.

 “우리는 이미 북한영공으로 넘어왔습니다. 2시 방향을 보십시오. 저 멀리 보이는 곳이 북녘 땅인 웅진반도의 장산곶입니다“

 반세기 만에 남북의 하늘길이 열리는 순간이었다.

 “아 이제 북한이구나!”

 우리는 창가에 몰려 북녘의 산하를 내려 보면서 잠시 감회에 젖었다. 하지만 그것은 시작일 뿐, 잠시 뒤에 있을 감격적이고 놀라운 장면들은 아무도 상상하지 못한 채 특별기는 순안공항에 사뿐히 내려앉았다. 나는 공항 활주로에 임시로 마련된 검색대에서 예상보다 간단하게 입국절차를 마치고 공항취재지역으로 이동했다. 취재 준비를 하고 있는데 동원된 군중들이 “와” 하는 함성을 질렀다. 카메라 앵글을 뒤로 돌려 군중 쪽으로 줌 인한 순간, 믿을 수 없는 일이 벌어지고 있었다. 카메라 파인더에 잡힌 인물은 다름 아닌 김정일 위원장이었다. 온몸에 소름이 돋았다. 사실 그 당시 우리는 남북정상회담 취재에 대해 어떠한 정보도 갖고 있지 못했다. 대통령 순방 취재는 출발 전에 공식 일정이 기자단에 전달돼 취재 계획을 짜고 취재팀을 나누는 게 관례인데 청와대측에서 공식적으로 기자단에 통보한 대통령의 일정이 전혀 없었다. 남북정상회담조차도 공개로 해야 할지 비공개로 해야 할지 결정되어 있지 않았다. 그래서 방북에 참여한 합동취재단 카메라기자들은 딜레마에 빠졌었다. 과연 우리가 어떤 그림을 얼마나 찍어서 서울로 보낼 수 있을까? 그러나 이러한 우리의 고민은 김정일 위원장의 등장으로 기우에 그치게 됐다. 드디어 비행기 문이 열리고 김대중 대통령이 모습을 나타냈다. 김 대통령은 잠시 감회어린 눈으로 북녘 땅을 바라보다가 손을 흔들었고 김 위원장과 북한 동포들은 박수로 화답했다. 이윽고 김대중 대통령과 김정일 위원장의 뜨거운 악수. 각본 없는 드라마의 두 주인공이 속된 말로 그림을 만들어주기 시작했다. 내 바로 앞에서 남과 북의 두 정상이 분단 50년 만에 얼굴을 맞대고 뜨겁게 악수하는 장면을 담으면서 이러한 역사의 현장을 기록하고 목격자가 되었다는 사실에 가슴이 뭉클해졌다. 놀라운 장면은 계속 이어졌다. 김 대통령이 북한의 인민군 의장대를 사열한 것이다. 김 위원장은 사열 내내 보행이 불편한 김 대통령의 보조를 맞춰가며 몇 발자국 뒤에서 걸으며 연장자에 대한 예의를 갖춰 눈길을 끌었다. 김 대통령이 적국의 의장대를 사열한 것은 의미심장한 일이었다. 다음 장면은 사열을 마치고 공항에서 떠나면서 만들어 졌다. 두 정상이 함께 같은 차에 동승한 것이다. 이런 모습은 공항에서 김일성대학까지 40km에 이르는 연도에 늘어선 수많은 환영인파를 가로지르며 감동으로 이어졌다. 손에 진분홍색 조화를 든 환영인파는 가도 가도 끝이 없을 것 같았다. 평양시민 전체가 도로에 나온 것 같았다. 동원된 모습에 씁쓸하기도 했지만 어딘지 모르게 순박한 모습도 느낄 수 있었다. 남북정상회담 첫날 북측의 이러한 파격적인 의전은 앞으로 있을 회담의 성공을 알리는 서막이었다.

 드디어 프레스센터가 있는 고려호텔에 도착했다. 제일 먼저 할 일은 공항에서부터 취재한 그림을 송출하는 것이었다. 나는 테이프를 걸어놓고 서울로 연락했다 “평양입니다. 그림 잘 들어갑니까” “잘 들어옵니다” 서울과의 직접적인 전화 통화가 금지되어 있어 자세한 얘기는 할 수 없었지만 서울의 환호하는 분위기는 알 수 있었다.  

 모든 일정을 마치고 1인 1실로 배정된 방으로 올라간 시간은 새벽 2시. 호텔에 들어서자 환영한다는 문구가 눈에 들어왔고 오래 사용하지 않아서인지 곰팡이 냄새가 났지만 혼자쓰기엔 넓었고 깨끗했다. 나는 담배 한 대를 피워 물고 평양의 야경을 보고 싶어 커튼을 열어보았다. 멀리 화력발전소의 불빛만 희미하게 비칠 뿐 거리에 가로등 하나 켜있지 않은 적막의 도시 그 자체였다. 북한의 전력난이 얼마나 심각한 지 알 수 있었다.

 담배연기 속에 흥분과 감동의 열기를 뒤로 한 채 평양의 첫 날밤은 깊어만 갔다. 6월 14일. 아침방송을 위해 프레스센터에 내려와 보니 나를 맞이하는 사람이 있었다. 그는 나를 담당하는 안내원으로 김일성종합대학 어문학과 출신인 홍우식이라는 30살의 청년이었다. 민화협에서 일하는 그는 나를 항상 친절하게 안내했다. 나는 그와 어제 감동적인 두 정상의 만남에 대해 이야기꽃을 피웠고 서로 이념이나 체제에 관한 질문 따위는 하지 않았다. 서로에 대해 신뢰가 쌓인 탓인지 이동 중에 거리스케치는 아무런 제재 없이 할 수 있었다. 예상대로 이튿날 일정은 순조롭게 진행됐다.

 2차에 걸친 정상회담에서도 김정일 위원장은 거침없고 괄괄한 말투, 호방하지만 때로는 겸손한 모습을 보이면서 회담을 이끌어나가 그동안 괴팍하고, 소심하고, 충동적인 인간형으로만 인식했던 나는 혼란스러울 수밖에 없었다. 예정시간을 훨씬 넘긴 마라톤협상 끝에 합의문이 만들어졌다.

 이어서 열린 김 대통령이 주최한 만찬장에서는 남과 북의  두 정상이 합의를 이루어냈다는 것에 고무되어 분위기가 무르익었다. 김 위원장은 이희호 여사가 다른 테이블에 앉아 있는 것을 보고 “여기까지 와서 이산가족이 되어서는  안 된다”며 이 여사를 김 대통령 옆자리로 옮기게 하고는 “두 분이 떨어져 계셔서 김 대통령이 이산가족 문제에 관심이 많은 것 같다”고 말해 좌중의 폭소를 자아내기도 했다. 밤이 깊어가면서 축배가 이어지면서 남북정상회담도 절정을 향해 가고 있었다. 드디어 두 정상의 남북공동합의문 서명이 이어졌고 날짜를 넘겨 15일 새벽에 공식발표가 있었다.

 6월 15일. 어제의 성공적인 회담결과 때문인지 아침부터 프레스센터는 술렁거렸다. 북측 안내원들 역시 합의문 기사로 전면을 가득채운 노동신문을 보면서 남과 북의 미래에 대해서 조심스럽게 얘기를 나누기도 했다. 백화원에서 정상회담 성공을 자축하는 오찬장은 두 정상의 덕담이 오가면서 웃음꽃이 만발했고 손에 손을 잡고 우리의 소원은 통일을 부르며 이별의 아쉬움을 달랬다. 김 대통령이 성공적인 남북정상회담을 마치고 순안공항으로 가는 길에도 평양시민들은 또다시 진분홍색 꽃을 흔들며 환송해 주었다. 길고도 짧았던 2박3일간의 각본 없는 드라마의 두 주인공인 김대중 대통령과 김정일 위원장은 서로를 힘차게 끌어안았다. 순안공항에는 바람이 불고 있었지만 김 위원장은 특별기가 이륙할 때까지 손을 흔들었다.

 2000년 6월. 전 세계에 시선이 한반도를 바라보고 있을 때, 남북정상회담 합동취재단 카메라기자들은 그 중심에서 역사의 소명을 갖고 최선을 다해 가감 없이 공정하고 객관적으로 영상을 취재해 베일에 싸인 김정일의 다른 모습과 50년간 상상 속에만 그려지던 북한의 모습을 전달했다. 이렇게 카메라기자의 눈으로 전달된 영상들이 세계가 한반도를 다른 시선으로 바라보게 함은 물론, 남북 간의 이질감을 해소하고 우리가 하나임을 확인시켜 주는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

김경배 / MBC 보도국 영상취재1팀 차장


  1. No Image

    아 ! 이런 슬픈일이 ..잊지 못할 경철아!! 좋은 곳으로 잘 가거라

    쌉쌀한 겨울바람이 상쾌한 월요일 아침 습관처럼 협회 홈피를 열고 순간 가슴이 얼어벼렸습니다 몇번이고 몇번이고 확인하다가 사진을 보고 서야 눈시울이 붉어지고 말았습니다..직접 만난건 작년 협회주최 수중촬영교육때 단 5일 정도 였지만 인간됨됨이와 카...
    Date2007.12.03 Views5519
    Read More
  2. No Image

    축하드립니다!

    카메라기자에 최종 합격한 두분 신입 기자님의 합격을 진심으로 축하드립니다.
    Date2007.11.15 Views5137
    Read More
  3. No Image

    [re] 홈피 바뀐건 환영하는데...

    >올만에 들어와 보니 홈피가 많이 바뀌었네요.. > >좋긴 한데, 어째 댓글이 안써지죠? 각 게시판에 말이죠. > >설문조사도 저만 그런가, 등록이 안되죠.험. 글쓰기가 안나오거나 로그인이 안되는 경우의 문제해결 방법입니다. 익스플로러가 6버젼 이상으로 버...
    Date2007.10.22 Views5122
    Read More
  4. No Image

    홈피 바뀐건 환영하는데...

    올만에 들어와 보니 홈피가 많이 바뀌었네요.. 좋긴 한데, 어째 댓글이 안써지죠? 각 게시판에 말이죠. 설문조사도 저만 그런가, 등록이 안되죠.험.
    Date2007.10.19 Views5823
    Read More
  5. No Image

    <줌인> 정신과에 가보셨나요? 외상 후 스트레스증후군

    <줌 인> 정신과에 가보셨나요? 외상 후 스트레스증후군 더운 열기가 미간을 스치고 지나가고 있지만 내 살갗은 돋아난 소름으로 덮혀 있다. 손은 뒤로 묶이고 눈은 무언가로 가려져있다. 등에 바짝 붙은 총구는 목적지를 알 수 없는 길을 재촉한다. 얼마를 걸...
    Date2007.07.23 Views6354
    Read More
  6. 소리의 울림이 온 몸을 타고 전해지는...

    제목 없음 <나만의 스트레스 해소법Ⅰ> 소리의 울림이 온 몸을 타고 전해지는… 그것이 첼로의 매력 “선생님, 제가 지금 첼로를 배워도 될까요??” “바이올린이라면 조금 힘들겠지만, 첼로는 어렵지 않아요. 걱정하지 말고 한번 해 봐요.” 현악기 제작자인 김동...
    Date2007.07.23 Views6434
    Read More
  7. 자전거로 스트레스 한방에 날려요!

    <나만의 스트레스 해소법Ⅱ> 자전거로 스트레스 한방에 날려요! 스트레스는 흔히 만병의 근원, 현대인의 고질병이라고 말한다. 피하려 해도 피할 수 없는 것, 아무리 외면하려 해도 항상 우리를 짓누르는 것이 스트레스다. 가정에서 일터에서 우리는 24시간, 36...
    Date2007.07.20 Views6153
    Read More
  8. 스트레스 쌓일 때, 폭탄주보다는 와인을

    제목 없음 <나만의 스트레스 해소법Ⅳ> 스트레스 쌓일 때, 폭탄주보다는 와인을! 요즘 와인 열풍이다. 전 세계 시장에서 한국이 판매 매출 성장률이 가장 높다고 한다. 그럴만 하다. 원래 술에 대한 관용과 문화가 깊은 나라라 한 번 불이 붙으면 감히 어느 민...
    Date2007.07.20 Views6371
    Read More
  9. No Image

    인문사회과학의 위기와 영상기자

    인문사회과학의 위기와 영상기자 인문학의 위기, 사회과학의 위기라고 한다. 순수학문 즉, 취업에 별로 도움이 되지 않는 학문들은 문과와 이공계를 막론하고 고사 지경에 이르고 있는 것이 지금의 대학현실이다. 20-30년 전만 해도 대학의 중심에 서있던 인문...
    Date2007.07.19 Views6133
    Read More
  10. No Image

    포토라인 준칙 제정1년, 현장 적용의 현실과 문제점

    포토라인 준칙 제정 1년, 현장 적용의 현실과 문제점 2006년 8월 31일 한국방송카메라기자협회, 한국사진기자협회, 한국인터넷기자협회는 포토라인 시행준칙의 내용을 확정해 선포했다. 이것을 선포한 이유는 새로운 미디어 환경에서 과열된 취재현장의 질서를...
    Date2007.06.26 Views6315
    Read More
  11. No Image

    <줌인> 누구나 찍는 동영상시대의 카메라기자

    누구나 찍는 동영상시대의 카메라기자 요즘 국민의 관심사를 취재하는 취재현장은 전쟁터를 방불케 한다. 취재현장에서 취재기자(카메라기자, 사진기자포함)들의 수가 늘었다는 것을 피부로 느낀 것은 2000년 이후 케이블TV와 인터넷매체의 수가 늘면서부터였...
    Date2007.06.26 Views6497
    Read More
  12. 남북정상회담 그 날의 감동 - 각본 없는 드라마

    남북정상회담 그 날의 감동 - 각본 없는 드라마 얼마 전 남북철도 시험운행이 있었다. 철마가 그토록 달리고 싶어 했던 그 길을 달린 것이다. 하늘 길, 뱃길 ,육로에 이어 마지막으로 철길이 열린 것이다. 이번 시험운행이 일회성이라는 비난을 피할 순 없겠지...
    Date2007.06.25 Views6556
    Read More
  13. 900 여 일만의 복직, "형, 고마워요!"

    제목 없음 “형, 고마워요!” “파업까지 치면 900일 정도 되는 기간이에요. 조합원을 100명이라고 치면 90,000일, 4인 가족으로 하면 360,000일이 걸린 셈이죠. 당시에 희망조합원은 180 명이 넘었어요.” 2004년 겨울....... 누비는 곳마다 오랜 설명이 필요했...
    Date2007.06.25 Views7428
    Read More
  14. No Image

    "카메라기자의 코너... 그 시작에 대한 책임감 커"

    <미니인터뷰 - YTN 강근배 기자> “카메라기자의 코너… 그 시작에 대한 책임감 커” 지난달 31일, 기자는 YTN 뉴스창의 ‘영상을 말하다’라는 코너에 고정 출연하게 된 강근배 기자를 만나기 위해 YTN으로 향했다. 오전이었음에도 불구하고 다소 더운 날씨였다. ...
    Date2007.06.25 Views7241
    Read More
  15. 또 다른 눈을 갖게한 특별한 도전

    <제주도 수중촬영 직무연수를 다녀와서> 또 다른 눈을 갖게 한 특별한 도전 제주 공항의 문을 열고 나가자, 길 건너 야자나무 가지가 심하게 흔들리고 있었다. 꼭 일 년 전의 기억을 되살리는 풍경 - 비바람을 뚫고 나아가던 그 뱃고동 소리… 가슴 속 깊이 혼...
    Date2007.06.25 Views6422
    Read More
  16. 한국문화정보센터와 전략적 업무제휴 체결

    제목 없음 한국문화정보센터와 전략적 업무제휴 체결 한국방송카메라기자협회(회장 전광선)는 5월 18일(금), 문화관광부 산하 한국문화정보센터와 문화분야 UCC의 저변확대를 통한 지역문화발전과 문화정보 및 문화콘텐츠 활성화를 위해 업무제휴 협약식을 가...
    Date2007.05.22 Views6871
    Read More
  17. No Image

    "바람직한 보도 기준 정립의 계기 마련"

    "바람직한 보도 기준 정립의 계기 마련" 프라이버시권과 초상권 세미나 및 신입 카메라기자 공동 연수 개최 한국방송카메라기자협회(회장 전광선)는 지난달 20일 지리산가족호텔에서 프라이버시권과 초상권 세미나 및 신입 카메라기자 공동 연수를 개최했다. ...
    Date2007.05.18 Views6863
    Read More
  18. 기자들도 쇼를 하라!

    기자들도 SHOW를 하라! 4월 10일 낮 12시 50분. 점심 뒤 양치질을 할 틈도 없이 휴대전화가 울어댔다. “SK텔레콤 본사에 차량 돌진! 빨리 가!” 군대 무전만큼이나 간결한 지시를 받고 달려간 현장에는 보기에도 아까운 벤츠 승용차가 회전문에 박힌 채 그대로 ...
    Date2007.05.17 Views6850
    Read More
  19. 언제 어디서든 당신이 주인공

    제목 없음 언제 어디서이든 당신이 주인공 첨단 HSDPA서비스 꿈으로만 여겨졌던 이동영상통화 시대가 활짝 열렸다. 세계최초로 첨단 이동통신 기술의 총아인 HSDPA서비스가 상용화한 지 1년만인 지난 3월, 본격적으로 SK텔레콤과 KTF가 전국서비스를 개시하면...
    Date2007.05.17 Views6599
    Read More
  20. 영상취재기자 아들에게 보내는 편지

    영상취재기자 아들에게 보내는 편지 아범, 보게나. 이런 것일 거야. 우리의 인생 여정에서 소중한 만남이라는 것이… 문득 아범이 사회에 첫발을 방송국에서 시작하고 싶다고 했을 때가 생각나네. 다큐멘터리를 제작하고 싶다고 했을 때 엄마는 마음속으로 ‘맞...
    Date2007.05.17 Views5982
    Read More
Board Pagination Prev 1 ... 26 27 28 29 30 31 32 33 34 35 ... 40 Next
/ 40
CLOS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