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신의 ‘야근’… 어떠십니까?
응답자의 85% 야근 후 체력적 부담 느껴
한국방송카메라기자협회(회장 전광선)는 최근 촛불 집회 등으로 야간 취재에 대한 부담이 가중되고 있는 가운데 카메라기자들의 야근에 대한 생각을 들어보고자 설문조사를 실시했다. 이번 설문조사에는 10년 차 이상 45명, 4~6년차 27명, 7~9년차 20명, 1~3년차 20명 등 총 112명의 카메라기자가 참여했으며, 서울지역 회원을 대상으로 했다.
카메라기자들은 ‘야근’에 대해 어떤 생각을 가지고 있을까?
이번 설문 조사에서 주목할 만 한 점은 카메라기자 85%가 야근 후 체력적 부담을 느낀다고 대답했다는 것이다. “체력적 부담을 느낀다면 몇 년차부터 그랬나?”는 질문에 “1~3년차부터”가 40%로 가장 많았고, 4~6년차부터가 30%, 7~9년차부터가 17%, “10년 차를 넘으면서부터”가 13%로 가장 적었다.
야근에 대한 호감도를 묻는 질문에서는 “싫다”는 대답이 42%로 가장 많았고, “보통이다” 38%, “좋다”20%로 과반수 가량의 카메라기자들이 야근에 대해 부정적인 생각을 가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야근이 싫은 이유로는 53%가 “밤에 잠은 자지 못하면 생체 리듬이 깨지니까”라고 답했고, “밤에 나가는 취재는 육체적으로 힘들거나 위험한 경우가 많으니까”(30%), “야근한 다음날도 일의 연속(집안일, 아기 돌보기)”(15%) 등의 답변이 있었다. 야근이 좋다고 대답한 사람들의 경우, 대부분 야근이 좋은 이유로 “야근한 다음날 개인용무를 볼 수 있기 때문”을 들었다.
그리고 야근 하는 날 출근 시간을 잘 지키느냐는 질문에는 답변자의 75%가 잘 지키고 있다고 대답했다. 야근 시 출근 시간에 대해서는 “오후 1시”가 30%로 가장 많았고, “오후 2시”가 24%, “오전 9시”가 23%, “오후 4시”가 16%, 오전 8시가 “7%” 순이었다. 전체적으로 봤을 때, 오후 출근이 70% 로 오전 출근보다 압도적으로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야근의 빈도는 대부분 “주 1회 이하”(95%)라고 대답했다.
야근한 다음날은 56%가 “휴식을 취한다”고 답했으며, 23% “가사 및 육아 등 집안일을 한다”, 12%가 “취미 생활을 한다”고 답했고, “누구와 가장 시간을 많이 보내냐?”는 질문에는 “가족”이 58%로 가장 많았고 “혼자”(25%), “친구”(7%), “연인”(6%) 순이었다.
기타 질문으로 “촛불 집회 취재 시 가장 어려웠던 점”에 대해서는 “신변 위협”, “시위대의 욕설 및 야유로 인한 정신적 스트레스”, “육체 피로”, “취재 방해” 등의 답이 주로 나왔다. 소수 의견으로는 “부감 촬영 제한” 등의 의견이 있었다.
안양수 기자 soo179@hanmai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