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8
카메라기자들이 뽑은 10대 뉴스
1. 촛불집회 및 광우병, 미 쇠고기 수입 파동
미국산 쇠고기의 광우병 논란에도 불구하고 수입이 결정되면서 ‘미국산 쇠고기 수입 반대’ 촛불시위가 100회 넘게 이어졌다. 이번 집회는 투쟁 일색이었던 기존의 시위 양상과는 달리 수만 명의 시민들이 참가하는 문화제적 성격의 집회로 특징지어졌으나, 6월말을 기점으로 일부 시위대의 폭력과 경찰의 과잉진압이 논란을 일으키기도 했다.
2. 리먼 파산 등 미국발 세계 경제 위기
미국발 서브프라임 사태로 촉발된 세계 경제의 위기가 금융위기를 거쳐 이제 본격적인 실물경제의 침체로 이어지고 있다. 기업들은 물론이고 서민, 금융권까지 그야말로 언제 끝날지 모르는 엄동설한에 덜덜 떨고 있는 실정이다. 지난 1998년 IMF의 악몽이 되살아나는 것은 아닌지, 서민들의 한숨 소리가 크다.
3. 숭례문 화재
지난 2월 10일 저녁 8시 47분경 국보 1호인 숭례문이 2층 누각화재로 전소 붕괴되는 대참사가 발생했다. 숭례문은 조선 태조 때 건축된 서울에서 가장 오래된 목조 건물이다. 숭례문 방화범 채모 씨는 범행 동기에 대해 어처구니없게도 토지보상 등 개인불만이라고 밝혀 국민을 두 번 허탈하게 만들었다.
4. 미국 대통령 오바마 당선
지난 11월 5일, 버락 오바마 민주당 상원의원이 2008 대선에서 제44대 미국 대통령에 당선됐다. 건국 232년 만에 첫 흑인 대통령 탄생이다. 미국 역사상 첫 흑인 대통령의 탄생은 다양한 인종으로 구성된 미국사회를 통합으로 이끌어 새로운 미국을 만드는 데 전기가 될 것으로 보인다.
5. 연예인 자살
올해는 안재환, 최진실에 이어 트랜스젠더로 방송에 출연해 화제를 모았던 장채원과 커밍아웃한 모델 김지후 까지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 특히 최진실의 죽음은 그녀의 모습을 보며 삶의 힘을 얻었던 여성들에게 엄청난 충격과 함께 상실감을 안겼다. 이들의 죽음 후 연예계는 한동안 무력감에 빠지는 등 적잖은 후유증을 남기기도 했다.
6. 베이징 올림픽 선전
지난 8월 개최된 2008 베이징 올림픽에서 우리나라 선수들이 종합 7위를 하는 기염을 토해냈다. 특히 박태환 선수가 올림픽 사상 처음으로 남자 수영 400m에서 금메달을 땄고, 야구에서는 남자 단체 구기 종목 사상 최초로 9전 전승 기록을 세우며 금메달을 획득했으며, 장미란 선수도 세계신기록을 세워 여자 역도 금메달을 땄다.
7. 중국발 멜라민 파동
멜라민 분유 파동, 중국 생산 과자 멜라민 검출 등으로 어느 때보다 ‘중국산’에 대한 불신이 높아졌다. 특히 대기업 제품에서도 멜라민이 검출되면서 ‘믿고 먹을 것이 없다’는 불신 분위기가 팽배해 있는 상태다. 이를 계기로 주부들 사이에서 믿을 만한 재료를 사서 직접 만들어 먹는 ‘엄마표’ 먹거리가 유행을 하고 있다.
8. 이명박 정부 출범
지난 2월 25일 이명박 정부가 본격 출범했다. 이명박 대통령은 취임사에서 실용, 비핵, 개방, 3000 등의 ‘키워드’를 재차 언급하며 경제논리에 입각하되 북한의 적극적인 변화를 유도하는 정책을 펼 것임을 시사했다. 덧붙여 “북한이 핵을 포기하고 개방의 길을 택하면 남북협력에 새 지평이 열릴 것”이라고 말했다.
9. 삼성 특검, 이건희 회장 퇴진
이건희 삼성 그룹 회장이 22일 '특검 암초'에 좌초되어 삼성그룹을 '세계의 삼성'으로 성장 시킨지 20년 만에 모든 경영일선에서 물러났다. 이번 특검에서 특검팀은 삼성 그룹 전,현직 임직원들 명의의 차명의심 계좌에 대한 자금 추적 및 조세 포탈 사건과 관련 해 이건희 회장 등 4명을 특가법상 조세포탈죄로 기소했다.
10. 금강산 관광객 피살
지난 7월 11일 금강산에서 50대 여성 관광객이 북한군 초병의 총격을 받아 사망했다. 남측 인사의 왕래가 상시적으로 이뤄지고 있는 금강산과 개성공단에서 우리 국민이 북측 인사에 의해 살해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 사건은 남북관계 경색의 결정적 계기가 되었다.
올해의 굿 뉴스 메이커
김장훈
가수 김장훈이 9년 동안 벌어들인 수입의 거의 전부인 30여 억 원을 보육원과 후원대상 학생들에게 기부해 왔다는 것이 알려져 많은 사람들에게 감동을 주었다. 김장훈 씨는 공연스케줄도 기부할 곳을 정해 거기에 맞추어 잡고 기부금이 많이 소요되는 5월 가정의 달을 앞둔 4월에는 평소보다 더 많은 공연활동에 나선다고 한다.
이소연
지난 8일 오후 8시16분 39초에 카자흐스탄 바이코누르 우주기지에서 우주로 떠난 한국 최초의 우주인 이소연 씨가 12일간의 우주 대장정을 마치고 19일 오후 5시30분께 카자흐스탄 오르스크 초원지대로 무사 귀환했다. 국제우주정거장에서 18종의 과학실험 임무를 성공적으로 수행한 이소연 씨는 현재 한국항공우주연구원 연구원 신분으로 유인 우주기술 개발과 관련한 연구 등을 진행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