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회 수 3378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인쇄 수정 삭제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인쇄 수정 삭제

No Attached Image

누린 것, 그대로를 후배들도 누리게 하라.

방송 카메라기자협회의 주춧돌을 쌓으신 원로 선배들이 새로 생길 종편의 자문 역할을 맡았다는 소식을 듣고 우리는 내심 반가워하지 않을 수 없었다. 종편과 함께 수많은 카메라 기자들이 생겨날 것인데 그 처우와 지위를 챙겨줄 든든한 선배들이 생겼다는 소식에 그 반가움은 더욱 컸다. 게다가 자기 분야에서 일가를 이룬 뒤 소위 사회적 지위까지 얻은 존경할만한 선배들이었기에 은근한 자부심과 기대감마저 들었던 게 사실이다.

그런데 시간이 지날수록 심상치 않은 소문이 들려왔다. 그저 와전된 ‘소문’이라 생각하며 ‘설마’를 곱씹었건만 ‘자문’ 내용의 실체가 여러 경로를 통해 확인되면서 협회원 모두가 동요하기 시작했다.
급기야 며칠 전 협회 집행부가 논란의 당사자 중 한 명인 한 원로 선배를 만나 해명을 듣는 자리가 마련되었다. 해명 내용의 골자는 다음 몇 가지로 요약되는데 그 일성은 이 모든 논란의 출발점이 카메라기자 후배들을 위하고자 하는 본인들의 ‘진정성’이 잘못 전달되었다는 것이다. 원로선배들이 후배들을 위하겠다는 진정성을 굳이 의심하고 싶지 않다. 그러나 그 진정성의 진위여부를 떠나 해명의 내용과 지금까지 드러난 객관적 사실이 우리에게 미칠 파장이 너무 크기에 해명 내용을 조목 조목 따져보지 않을 수 없다.

첫째, 카메라기자 조직을 종편 조직 안에 둘 것을 최우선적으로 요구했다는 부분이다.
고마운 말일 수 있다. 그러나 부처님 손바닥이 따로 없다. 이 말을 들은 종편 사주 입장이 한번 돼보자. 카메라기자 외부 파견이라는 옵션이 버젓이 보이는데다 그것을 준비하고 있는 것이 명확해 보이는 당사자들이 제안한 ‘내부 조직 제안’이라는 것을 얼마나 설득력 있게
받아들일 수 있겠는가? 정말 후배들을 위했다면 한손에 든 또 다른 옵션, 즉 카메라기자 외부 파견이라는 옵션은 처음부터 존재하지 말았어야 했다.

둘째, 위의 제안이 이루어 지지 않아 부득이하게 외부에 둘 경우 ‘파견’이 아닌 ‘도급’ 형태로 가겠다는 주장이다. 파견직은 설명할 것도 없이 이른바 ‘비정규직’이다. 그에 비해 ‘도급’은 회사의 책임성이 커 처우와 고용안정성의 자율성도 크다는 주장일 것이다. 그러나 도급이라 할지라도 직접고용이 아닌 이상 모기업인 종편이 계약을 해지하면 그만이다. 이른바 ‘저널리스트’로써 카메라기자에게 고용의 안정성은 비단 근로조건의 문제에 국한되는 것이 아니다. 바로 ‘기자’의 자존심에 관한 문제이다. 어찌 보면 급여의 많고 적음보다 더 중요한 사항이다. 그런데 소위 ‘도급회사‘가 모기업인 종편과의 계약과 무관하게 이들의 고용, 더 나아가서는 기자로써의 자존심을 보장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면 그것은 지나친 낙관이다.

셋째, 3년이 지나면 외부에 둔 카메라기자 조직을 종편 안으로 편입시키라고 권고했다는 부분이다. 이건 더 어처구니가 없다. 세상에 어떤 사주가 3년 동안 별 탈 없이 굴러가는 도급회사를 조직 안으로 들이겠는가? 이 제안의 진정성과 선의를 부정하고 싶지는 않다.
하지만 현실성 없는 ‘선의’는 ‘악의’의 과대포장과 별반 다르지 않다. 당장 굶어죽을 거지에게 정작 동냥은 하지 않으면서 열심히 노력하면 몇 년 후에 부자가 될 것 이란 말만 늘어 놓는다면 이런 ‘선량한 말’은 거지에게 상한 밥을 던져주는 것보다 못하다.
‘이런 시도를 우리가 하지 않아도 다른 누군가는 하게 될 것’이라고 반문할 수 있다. 맞는 말이다. 작금의 ‘방송 판’에서 충분히 예측 가능한 일이다. 하지만 우리가 분노하고 허탈해하는 이유의 요체는 이런 ‘볼썽사나운 시도’를 카메라기자 출신 원로선배들이 굳이 해야 하는지에 대한 안타까움이다. 돈 때문도 명예 때문도 아니라고 한다. 그럼, 도대체 무엇 때문인가? 진정 미래의 후배 카메라기자들을 위한 충정 때문이라면 그것을 증명하는 길은 간단하다. 본인들이 카메라 기자로써 누렸던 모든 것, 그대로를 후배들도 누리게 하려는 노력!
그 ‘노력’이 ‘선의’와 ‘해명’보다 먼저여야 했다.

  1. No Image

    2011년 협회 사업 본격 시동

    제22대 운영위원회 개최 협회의 도약과 카메라기자 역량 강화 한국방송카메라기자협회(회장 태양식)는 지난달 26일 속초 LH연수원에서 2011년 제1차 운영위원회를 개최했다. 이날 회의 주요 안건은 정부기금신청과 교육 연수 확대, 카메라기자협회 홍보사업 확...
    Date2011.03.17 Views3303
    Read More
  2. No Image

    카메라기자상 보도자료

    보  도  자  료    제26회 한국방송카메라기자상  시상식 열려 굿 뉴스 메이커상 가수 싸이          시상식은 2012년 11월 29일 여의도 서울마리나에서 오후 7...
    Date2012.11.29 Views3324
    Read More
  3. 저작권의 특례규정 원칙과 예외 혼재

    [미디어 아이 특별 기고칼럼] I. 들어가며. 최근 우리 사회저변에서 저작권관련 분쟁이 심심치 않게 발생하고 있다. 이런 현상은 우리에게 다가온 지식정보화시대가 점차 창조경제시대로 전환되면서 자연스럽게 부상하는 일종의 사회적 핵심쟁점으로서 좋든 ...
    Date2013.12.17 Views3340 file
    Read More
  4. 고프로 카메라 공동 구매 건

    본 협회는  카메라감독연합회와 공동으로 요즘 핫이슈가 되고있는 정식수입 고프로카메라 (워런티 1년)를 권장소비자가격에서 15~12%할인된 가격으로 캠09(www.cam09.com) 지원을 받아 공동구매를 진행하고자 합니다. 특히 이번 공동구매는 회원님...
    Date2012.06.01 Views3342 file
    Read More
  5. No Image

    협회 법인 등록 전환 추진

    협회 법인 등록 전환 추진 한국방송카메라기자협회(회장 태양식)는 지난달 26일 강원도 속초시 LH연수원에서 제22대 운영위원회 1차 회의를 열어 수익 사업을 할 수 있는 법인으로의 전환을 결정했다. 협회는 창립 당시 사회단체로 등록을 마쳤으나 그 후 사회...
    Date2011.03.17 Views3364
    Read More
  6. KBS 신입 카메라 기자를 소개합니다

    신입 카메라 기자 소개 늘 고민하는 촬영기자 안녕하십니까 촬영기자 선배님들. KBS 신입 촬영기자 박상욱입니다. 이렇게 인사를 드리게 되어 정말 기쁩니다. 2014년 12월 22일. 그날은 2014년 KBS 정기공채의 최종발표가 있던 날이었습니다. 이른 아침 눈을 ...
    Date2015.07.22 Views3365 file
    Read More
  7. 초심은 영원하다

    KBS 38기 카메라기자 윤대민 그토록 간절하게 원했던 KBS의 촬영기자가 되었습니다. 제게 쏟아지는 과분한 관심과 책임이 무겁게 느껴지는 요즘입니다. 언론고시를 준비하면서 수많은 글을 읽었고, 그 속에 녹아있는 명언과 격언들을 접했습니다. 당시에는 지...
    Date2011.11.18 Views3375 file
    Read More
  8. No Image

    (줌인) 누린 것, 그대로를 후배들도 누리게 하라.

    누린 것, 그대로를 후배들도 누리게 하라. 방송 카메라기자협회의 주춧돌을 쌓으신 원로 선배들이 새로 생길 종편의 자문 역할을 맡았다는 소식을 듣고 우리는 내심 반가워하지 않을 수 없었다. 종편과 함께 수많은 카메라 기자들이 생겨날 것인데 그 처우와 ...
    Date2011.05.21 Views3378
    Read More
  9. No Image

    줌인-포탄과 총알 앞에 포토라인은 없다

    “만약 당신의 사진이 충분히 만족스럽지 않다면, 당신은 충분히 가까이 가지 않은 것이다.” 전설적인 종군 사진기자였던 로버트 카파의 이 말은 사실 카파 이후 모든 카메라기자들의‘강박관념’이 되어 버린 것 같다. 좀 더 가까이 피사체에 다가 갈수록 훌륭한...
    Date2011.03.17 Views3384
    Read More
  10. 제25회 한국방송카메라기자상 개최

    제25회 한국방송카메라기자상 대상 KBS 성인현, 민창호 기자 <리비아 폭격 보도> 굿 뉴스 메이커상 前 삼호 주얼리 호 석해균 선장 카메라기자협회가 선정한 올해의 10대뉴스 발표 한국방송카메라기자협회(회장 태양식)는 12월 5일 7시 여의도 서울마리나 컨...
    Date2011.12.09 Views3395 file
    Read More
  11. KBS 노동조합 총파업 돌입

    KBS 노종조합 총파업 돌입 KBS 노조가 총파업에 들어갔다. 지난 달 27일 오전 KBS 노동조합과 KBS 방송전문직 노조, KBS 자원관리노조, KBS 미디어 노조, KBS 미디어텍 노조, KBS 비즈니스 노조, KBS N 노조 등 7개 노조 4,000여 명에 이르는 KBS 본사와 계열...
    Date2013.12.17 Views3422 file
    Read More
  12. 스마트한 카메라기자가 되겠습니다

    KBS 38기 카메라기자 조은경 포연 자욱한 전쟁터에서 카메라를 어깨에 들쳐매고 탱크사이를 당당히 걸어나가던 여성종군기자의 모습에 반해 촬영기자를 꿈꾸게 되었습니다. 대규모 기자단이 우루루 왔다 썰물처럼 빠져나간 전쟁터를 홀로 지키며 '내가 아니면...
    Date2011.11.18 Views3436 file
    Read More
  13. MBN 신입 카메라기자를 소개합니다.

    급변하는 방송환경에 발 빠르게 대처하고 새로운 기술을 능숙히 익혀 시청자들에게 좀 더 효율적인 메시지 전달을 하는 촬영기자가 되고 싶습니다. 하지만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촬영기자로서의 사명감이라고 생각합니다. 사회의 비리를 폭로하는 고발자이자,...
    Date2014.11.18 Views3439 file
    Read More
  14. No Image

    (칼럼) 영상기자 2세대의 자가당착(自家撞着)

    영상기자 2세대의 자가당착(自家撞着) 1950년 한국전쟁의 발발과 함께, 등장한 한국의 영상기자는 올해로 61년의 직업적 역사와 전통을 가지며, 발전해오고 있다. 60여년 ‘한국영상저널리즘사’에 있어서, 영상기자 2세대는 한국영상저널리즘의 아버지들이라고 ...
    Date2011.05.21 Views3531
    Read More
  15. 영상취재 조직 왜곡 우려

    동아종편 채널A 카메라기자 용역 입찰 영상취재 조직 왜곡 우려 신생 종편채널과 보도채널이 경력 공채와 신규 인력 채용을 진행 중이다. 올해 종합편성과 보도채널이 공채로 뽑은 경력기자의 규모가 70여 명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jTBC가 중앙일보와 신...
    Date2011.07.22 Views3556 file
    Read More
  16. 협회 여성보호센터 자원봉사

    한국방송카메라기자협회(회장 이중우)와 청소기 전문회사  KIRBY(회장 최화선)는 지난 20일 서울시 여성보호센터에서 청소 자원 봉사활동을 실시했다. 서울시여성보호센터는 만 18세이상의 여성 노숙인 보호센터로서 복지 서비스를 통해 부랑여성들...
    Date2013.11.22 Views3581 file
    Read More
  17. No Image

    MBC 류종현부장 법무부장관 표창 수상

    MBC 류종현부장 법무부장관 표창 수상 MBC 류종현부장이 지난 4월 15일 법의 날에 법무부장관 표창을 수상하였다. 류종현부장은 평소 초상권과 저작권을 부단히 연구하여 관련분야의 법학발전에 기여하였을 뿐만 아니라, 이러한 연구를 바탕으로 언론보도에서...
    Date2011.06.02 Views3607
    Read More
  18. 기자실 출입 조건 엄정하게 적용해야

    카메라기자실 출입조건 엄정하게 적용해야 9월7일, 협회 집행부와 출입처 간사단 간담회 열려 한국방송카메라기자협회(회장 태양식)는 지난 7일 카메라기자 출입처 간담회를 개최했다. 협회 주요 출입처 간사와 협회 집행부가 모인 이날 간담회는 종합편성 채...
    Date2011.09.22 Views3610 file
    Read More
  19. No Image

    OBS 역외 재송신 허가

    방통위 OBS 역외 재송신 허용 방송통신위원회는 21일 전체회의를 열고 OBS경인TV의 서울지역 역외 재송신을 허가했습니다. 이로써 OBS는 종전 지상파 송출 권역이었던경기도와 인천지역외에 서울지역 전역에도 케이블TV를 통해 방송을 내보낼 수 있게 됐습니다.
    Date2011.03.21 Views3628
    Read More
  20. 간담회 - 젊은 카메라 기자들의 수다

    젊은 카메라기자들의 수다. 방송사의 문제들, 인원 미충원 등 익히 우리가 알고 있는 MBC의 문제점들 뿐만아니라 KBS, SBS에도 많은 일들이 생겨났다. 본격적인 우리 이야기가 시작되기 전 공장 뒷 이야기로 반이상의 시간이 지나가버렸다. 특별한 주제 없이 ...
    Date2013.12.17 Views3642 file
    Read More
Board Pagination Prev 1 ... 15 16 17 18 19 20 21 22 23 24 ... 41 Next
/ 41
CLOS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