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회 수 3347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인쇄 수정 삭제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인쇄 수정 삭제

No Attached Image

누린 것, 그대로를 후배들도 누리게 하라.

방송 카메라기자협회의 주춧돌을 쌓으신 원로 선배들이 새로 생길 종편의 자문 역할을 맡았다는 소식을 듣고 우리는 내심 반가워하지 않을 수 없었다. 종편과 함께 수많은 카메라 기자들이 생겨날 것인데 그 처우와 지위를 챙겨줄 든든한 선배들이 생겼다는 소식에 그 반가움은 더욱 컸다. 게다가 자기 분야에서 일가를 이룬 뒤 소위 사회적 지위까지 얻은 존경할만한 선배들이었기에 은근한 자부심과 기대감마저 들었던 게 사실이다.

그런데 시간이 지날수록 심상치 않은 소문이 들려왔다. 그저 와전된 ‘소문’이라 생각하며 ‘설마’를 곱씹었건만 ‘자문’ 내용의 실체가 여러 경로를 통해 확인되면서 협회원 모두가 동요하기 시작했다.
급기야 며칠 전 협회 집행부가 논란의 당사자 중 한 명인 한 원로 선배를 만나 해명을 듣는 자리가 마련되었다. 해명 내용의 골자는 다음 몇 가지로 요약되는데 그 일성은 이 모든 논란의 출발점이 카메라기자 후배들을 위하고자 하는 본인들의 ‘진정성’이 잘못 전달되었다는 것이다. 원로선배들이 후배들을 위하겠다는 진정성을 굳이 의심하고 싶지 않다. 그러나 그 진정성의 진위여부를 떠나 해명의 내용과 지금까지 드러난 객관적 사실이 우리에게 미칠 파장이 너무 크기에 해명 내용을 조목 조목 따져보지 않을 수 없다.

첫째, 카메라기자 조직을 종편 조직 안에 둘 것을 최우선적으로 요구했다는 부분이다.
고마운 말일 수 있다. 그러나 부처님 손바닥이 따로 없다. 이 말을 들은 종편 사주 입장이 한번 돼보자. 카메라기자 외부 파견이라는 옵션이 버젓이 보이는데다 그것을 준비하고 있는 것이 명확해 보이는 당사자들이 제안한 ‘내부 조직 제안’이라는 것을 얼마나 설득력 있게
받아들일 수 있겠는가? 정말 후배들을 위했다면 한손에 든 또 다른 옵션, 즉 카메라기자 외부 파견이라는 옵션은 처음부터 존재하지 말았어야 했다.

둘째, 위의 제안이 이루어 지지 않아 부득이하게 외부에 둘 경우 ‘파견’이 아닌 ‘도급’ 형태로 가겠다는 주장이다. 파견직은 설명할 것도 없이 이른바 ‘비정규직’이다. 그에 비해 ‘도급’은 회사의 책임성이 커 처우와 고용안정성의 자율성도 크다는 주장일 것이다. 그러나 도급이라 할지라도 직접고용이 아닌 이상 모기업인 종편이 계약을 해지하면 그만이다. 이른바 ‘저널리스트’로써 카메라기자에게 고용의 안정성은 비단 근로조건의 문제에 국한되는 것이 아니다. 바로 ‘기자’의 자존심에 관한 문제이다. 어찌 보면 급여의 많고 적음보다 더 중요한 사항이다. 그런데 소위 ‘도급회사‘가 모기업인 종편과의 계약과 무관하게 이들의 고용, 더 나아가서는 기자로써의 자존심을 보장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면 그것은 지나친 낙관이다.

셋째, 3년이 지나면 외부에 둔 카메라기자 조직을 종편 안으로 편입시키라고 권고했다는 부분이다. 이건 더 어처구니가 없다. 세상에 어떤 사주가 3년 동안 별 탈 없이 굴러가는 도급회사를 조직 안으로 들이겠는가? 이 제안의 진정성과 선의를 부정하고 싶지는 않다.
하지만 현실성 없는 ‘선의’는 ‘악의’의 과대포장과 별반 다르지 않다. 당장 굶어죽을 거지에게 정작 동냥은 하지 않으면서 열심히 노력하면 몇 년 후에 부자가 될 것 이란 말만 늘어 놓는다면 이런 ‘선량한 말’은 거지에게 상한 밥을 던져주는 것보다 못하다.
‘이런 시도를 우리가 하지 않아도 다른 누군가는 하게 될 것’이라고 반문할 수 있다. 맞는 말이다. 작금의 ‘방송 판’에서 충분히 예측 가능한 일이다. 하지만 우리가 분노하고 허탈해하는 이유의 요체는 이런 ‘볼썽사나운 시도’를 카메라기자 출신 원로선배들이 굳이 해야 하는지에 대한 안타까움이다. 돈 때문도 명예 때문도 아니라고 한다. 그럼, 도대체 무엇 때문인가? 진정 미래의 후배 카메라기자들을 위한 충정 때문이라면 그것을 증명하는 길은 간단하다. 본인들이 카메라 기자로써 누렸던 모든 것, 그대로를 후배들도 누리게 하려는 노력!
그 ‘노력’이 ‘선의’와 ‘해명’보다 먼저여야 했다.

  1. No Image

    제주도 아날로그 방송 중단

    이달 29일 제주도 아날로그 방송 중단 제주도의 아날로그TV 지상파 방송이 다음달 29일에 전면 중단된다. 지난 해 울진 강진 단양 세지역은 모두 합쳐도 5만 5천여세대 규모이지만 제주도는 22만 세대에 달한다. KBS 제주총국 김보현 기자는 “제주도는 이미 디...
    Date2011.06.02 Views3191
    Read More
  2. No Image

    대형 사건보도, 희생자와 유족의 사생활 침해 여지 있어

    “대형 사건보도, 희생자와 유족의 사생활 침해 여지 있어” 언론중재위, 언론사에 시정권고 결정 언론중재위원회는 지난 달 8일 북한의 천안함 폭침사건 이후 대형 사건?사고나 국가적 재난 시 언론의 보도 관행이 희생자와 유족의 사생활을 침해할 우려가 있...
    Date2011.05.21 Views2993
    Read More
  3. 조중동 종편의 헐값 영상저널리즘

    조중동 종편의 헐값 영상저널리즘 현실로 되나? 종편의 인력 수급...보도영상에 대한 근본적 인식 부족에서 출발 협회 비상 대책위원회 구성, 이후 상황 강력 대처하기로 최근 종편의 인력 구성안이 여러 경로를 통해서 공공연하게 회자되고 있다. 조 중 동 ...
    Date2011.05.21 Views4143 file
    Read More
  4. No Image

    사주이익 위한 선정, 왜곡 보도영상 피 할 수 없다

    독립성 전문성 외면한 기형적 카메라기자 조직 사주이익 위한 선정, 왜곡 보도영상 피 할 수 없다 -조중동 종편, 보도영상의 독립성, 전문성 외면한 기형적 영상기자 조직 추진 중. 전 사회적 우려와 반대투쟁 속에 국회날치기라는 비정상적인 방법을 통해, 허...
    Date2011.05.21 Views3271
    Read More
  5. No Image

    (칼럼) 영상기자 2세대의 자가당착(自家撞着)

    영상기자 2세대의 자가당착(自家撞着) 1950년 한국전쟁의 발발과 함께, 등장한 한국의 영상기자는 올해로 61년의 직업적 역사와 전통을 가지며, 발전해오고 있다. 60여년 ‘한국영상저널리즘사’에 있어서, 영상기자 2세대는 한국영상저널리즘의 아버지들이라고 ...
    Date2011.05.21 Views3507
    Read More
  6. No Image

    (줌인) 누린 것, 그대로를 후배들도 누리게 하라.

    누린 것, 그대로를 후배들도 누리게 하라. 방송 카메라기자협회의 주춧돌을 쌓으신 원로 선배들이 새로 생길 종편의 자문 역할을 맡았다는 소식을 듣고 우리는 내심 반가워하지 않을 수 없었다. 종편과 함께 수많은 카메라 기자들이 생겨날 것인데 그 처우와 ...
    Date2011.05.21 Views3347
    Read More
  7. 이들을 더 이상 오디오맨이라 부르지 말자

    이들을 더 이상 오디오맨이라 부르지 말자 오랜 죽마고우와 같이 생사고락을 같이 했던 그들……. 언제나 변하지 않는 소나무처럼 든든하게, 때로는 그림자처럼 소리 없이 카메라기자 곁을 지켜준 이들이 있습니다. 이들이 있었기에 카메라기자는 더욱더 정교한...
    Date2011.03.22 Views5585 file
    Read More
  8. No Image

    OBS 역외 재송신 허가

    방통위 OBS 역외 재송신 허용 방송통신위원회는 21일 전체회의를 열고 OBS경인TV의 서울지역 역외 재송신을 허가했습니다. 이로써 OBS는 종전 지상파 송출 권역이었던경기도와 인천지역외에 서울지역 전역에도 케이블TV를 통해 방송을 내보낼 수 있게 됐습니다.
    Date2011.03.21 Views3599
    Read More
  9. 협회, 체험 아이스 하키 교실 운영

    2011년 3월 3일부터 연습시작 한국방송카메라기자협회(회장 태양식)는 회원들의 건강 증진과 친목 도모를 위해 겨울 스포츠의 꽃인 아이스하키를 체험할 수 있도록 목동 아이스링크장(사장 김인성)과 업무협의를 마쳤다. 아이스하키가 아직 널리 익숙한 스포...
    Date2011.03.17 Views3765 file
    Read More
  10. No Image

    줌인-포탄과 총알 앞에 포토라인은 없다

    “만약 당신의 사진이 충분히 만족스럽지 않다면, 당신은 충분히 가까이 가지 않은 것이다.” 전설적인 종군 사진기자였던 로버트 카파의 이 말은 사실 카파 이후 모든 카메라기자들의‘강박관념’이 되어 버린 것 같다. 좀 더 가까이 피사체에 다가 갈수록 훌륭한...
    Date2011.03.17 Views3352
    Read More
  11. No Image

    2011년 협회 사업 본격 시동

    제22대 운영위원회 개최 협회의 도약과 카메라기자 역량 강화 한국방송카메라기자협회(회장 태양식)는 지난달 26일 속초 LH연수원에서 2011년 제1차 운영위원회를 개최했다. 이날 회의 주요 안건은 정부기금신청과 교육 연수 확대, 카메라기자협회 홍보사업 확...
    Date2011.03.17 Views3264
    Read More
  12. No Image

    협회 법인 등록 전환 추진

    협회 법인 등록 전환 추진 한국방송카메라기자협회(회장 태양식)는 지난달 26일 강원도 속초시 LH연수원에서 제22대 운영위원회 1차 회의를 열어 수익 사업을 할 수 있는 법인으로의 전환을 결정했다. 협회는 창립 당시 사회단체로 등록을 마쳤으나 그 후 사회...
    Date2011.03.17 Views3332
    Read More
  13. 카메라기자는 안전한가?

    카메라기자는 안전한가? 취재 안전 시스템 적극 개발 해야 연평도 포격 사태가 있었던 지난 해 11월 21일. 모두가 그곳을 빠져 나오려 아우성 치고 있지만 그 곳으로 들어가려고 아우성치는 사람들이 있다. 바로 카메라기자다. 그 곳이 바로 뉴스와 역사의 현...
    Date2011.03.16 Views3640 file
    Read More
  14. ‘뜬 구름’아닌 언론 속의 클라우드 시스템

    ‘뜬 구름’아닌 언론 속의 클라우드 시스템 2011년, 클라우드 시스템 본격 가동의 원년 되나? 지난 11일 정부 차원의 클라우드 시스템 도입의 본격가동을 알리는 '범정부 클라우드 컴퓨팅 시범센터' 개소식이 열렸다. 이는 공공기관을 대상으로 클라우드컴퓨팅...
    Date2011.01.28 Views3883 file
    Read More
  15. No Image

    줌인-종합편성채널 선정을 바라보며

    종합편성 방송채널에 조선일보, 중앙일보, 동아일보, 매일경제신문이 보도전문 방송채널에는 연합뉴스가 선정됨으로써 빠르면 금년 하반기부터 4개의 종편 채널 (jTBC, CSTV, 채널A, MBS)과 1개의 신생 보도채널 (연합뉴스TV)이방송 송출을 개시하게 될 전망이...
    Date2011.01.15 Views3938
    Read More
  16. No Image

    신년사

    한국방송카메라기자협회 회원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수북이 쌓여 있던 흰 눈으로 인해 온 세상이 하얗게 덮인 2011년 신묘년 아름다운 새해가 밝았습니다. 햇살을 받아 빛나는 겨울 눈꽃처럼 올해는 여러분과 가족 모두에게 밝고 좋은 일만 가득하시길 진심으...
    Date2011.01.15 Views3705
    Read More
  17. KBS박인규 MBC김태효 기자 이달의 방송기자상 수상

    방송기자연합회(회장 박흥로)와 한국방송학회(회장 김훈순)는 12월 28일 제27회 이달의 방송기자상 시상식을 한국방송회관에서 개최했다. 뉴스부문에는 MBC 정준희, 문소현, 전재호, 신재원 기자의 <줄기세포 국내서 불법시술>이, 기획보도부문에는 시사매거...
    Date2010.12.29 Views4925 file
    Read More
  18. No Image

    <b>제24회 한국방송카메라기자상 시상식 사진보기</b>

    제23회 한국방송카메라기자상 시상식 사진보기
    Date2010.12.29 Views4549
    Read More
  19. MBN 영상취재부 2010년 송년회 열려

    MBN 영상취재부 2010년 송년회 열려 “한해를 뜻 깊게 마무리 하는 송년회는 없을까?” 연말이면 그동안 지친 몸과 마음을 추스르기보다는 과음으로 심신의 피로가 누적되기 마련이다. 그래서 기존의 평범한 송년회보다는, 종편을 준비하고 있는 MBN의 선전을 ...
    Date2010.12.23 Views4326 file
    Read More
  20. KBS 고성준∙장세권기자 대상 수상

    지난 12월 8일 여의도 국민일보 CCMM빌딩에서 카메라기자들의 축제인 제24회 한국방송카메라기자상 시상식이 개최됐다. 시상식장은 눈, 비가 내리고 기온이 떨어진 궂은 날씨였음에도 많은 이들이 시상식을 찾아 발 디딜 틈 없었다. 올해의 대상에는 KBS 고성...
    Date2010.12.16 Views4360 file
    Read More
Board Pagination Prev 1 ... 16 17 18 19 20 21 22 23 24 25 ... 40 Next
/ 40
CLOS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