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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5회 보도영상편집상 - 선거영상리포트


<제작경위>
기존의 선거방송에서는 예측조사에만 치중할 뿐 정작 후보들을 조명하거나 이번 선거가 가지는 의미에 대해서는 잘 표현하지 못했다. 이번 선거에서는 어떤 후보들이 시장이 되려하는지, 시민들이 바라는 시장은 어떤 사람인지, 이번 서울시장 선거는 재보선임에도 불구하고 전 국민이 관심을 갖고 있는 이유가 무엇인지에 초점을 두었다. 이런 것들을 표현하기 위해서 기존 리포트 방식에서 탈피해 영상리포트를 기획하게 되었다. 미리 기사를 쓰고 영상을 찾는 방식이 아니라 영상자료를 모으고 이야기를 구성하는 방식으로, 나레이션을 빼고 음악과 인물들의 녹취 구성 위주로 기존의 리포트 틀을 깬 새로운 형식의 리포트를 제작했다.

<수상소감>
처음 선거방송팀에서 영상을 맡아달라는 연락을 받았을 때만 해도 어떤 걸해야 할지 감이 잡히지 않았다. 내가 선거방송팀에 합류했을 땐 이미 선거방송팀은 꾸려져있었고 여론조사나 그래픽 같은 선거방송에서 가장 필요한 작업들은 시작되고 있는 상태였다. 팀장인 김상우 선배는 이번 선거방송을 기존의 틀을 깨고 새로운 시도를 하고 싶다는 생각을 가지고 있었고 취재기자인 최영주 선배와 그래픽디자이너인 서정호 선배 또한 팀원으로서 같은 뜻을 가지고 있었다. 내가 선거방송팀에 들어가게 된 것은 이들의 뜻이 합쳐지면서 선거방송을 위한 영상물이 필요하다는 판단에 의해서였다. 나도 이전부터 새로운 영상을 해보고 싶다는 열망이 있었기 때문에 선배들의 제안에 대책 없이 “YES!”를 외쳐버렸던 것이다.
첫 번째 영상물로 서울의 과거와 현재, 발전과 문제점을 표현한 영상을 만들었다. 머릿속에 그려지는 이야기에 맞게 자료를 찾고 편집을 하는 과정은 지금까지 겪어 본 적 없는 새로운 작업이었다. 편집을 하는 내내 보는 사람에게 내 의도대로 이야기가 전달될까하는 의심을 지울 수가 없었다. 처음 하는 일이니만큼 자신감보다는 불안감이 더 컸던 것이다. 그런 나에게 선거방송팀의 선배들의 격려와 비판이 큰 힘이 되었다. 선배들의 의견도 듣고 수정하는 작업을 거치면서 또 다른 이야기가 머릿속에 떠올랐고 그렇게 거침없이 5편의 영상물을 만들 수 있었다.
자료를 찾고 그것들을 묶어 하나의 의미를 만들어내는 것도 물론 어려운 작업이었지만 이번 영상물을 만들면서 가장 힘들었던 때는 방송을 이틀 앞두고 그 영상물들을 수정해야만 했을 때였다. 아무래도 정치적인 메시지가 많은 영상물들이어서 만들 때도 균형감을 잃지 않으려 노력했지만 아무리 균형감을 잃지 않으려 해도 보는 이들에겐 오해를 불러일으키는 내용이 있었다. 팀 내에서도 그 때문에 의견 충돌이 일어나기도 했고 그런 것들을 계속 수정을 해왔지만 완성 되고나서 실국장들께 보여드렸을 땐 또다시 여기저기 문제점이 제기되었다. 어떤 것들은 수긍할 수 있었고 또 어떤 것들을 수긍할 수 없었던 많은 의견이 오고갔다. 기자로서 균형감을 잃지 않아야한다는 생각과 한편으론 나만의 메시지를 전달할 수 있어야한다는 생각 사이에서 많은 갈등이 있었다. 지금 생각하면 그저 약간의 수정일 뿐인데 그때는 기껏 편집해놓은 영상들을 잘라내는 일이 가혹하다고 생각 되서 눈물도 많이 흘렸다. 아마도 한 달간 그 영상물들에게 너무 많은 정이 들어서 그랬던 것 같다.
카메라기자협회에서 편집부분으로 우수상을 받게 되었던 그날, 선거방송팀으로는 방송기자클럽 TV부문 특별상을 받았다. 카메라기자협회상도 우리 팀 전체가 받아야 마땅하다고 생각했지만 그럴 수 없어서 내심 안타까웠는데 결국 우리 팀 모두가 상을 받게 되어 너무 기뻤다. 내 영상이 상을 받을 만큼 훌륭했다고는 생각하지 않는다. 상을 받을 수 있었던 것은 그 영상에 묻은 우리의 한 달 간의 노력이 심사하는 분들께도 보였기 때문이라 생각한다. 이번에 작업을 하며 가장 많이 느낀 것은 방송은 한사람의 힘으로 만들어지는 것이 아니란 것이다. 내가 작업한 영상물에도 우리 선거방송팀원의 노력뿐 아니라 음악을 맡아주신 장석문선배의 노력과 뉴스 흐름에 가장 잘 어울리게 배치해준 여러 PD선배들의 노력도 있었다. 그리고 선거방송이 아무 문제없이 잘 마칠 수 있게 보이지 않는 곳에서 쉼 없이 움직인 기술연구소 선배들도 있었다. 이렇게 많은 사람들이 함께 노력해서 만든 결과물에 대한 상이기 때문에 상을 받은 것이 더욱 기뻤다. 다만, 카메라기자로선 편집부문으로 먼저 상을 받은 게 조금 아쉽기도 하고 다음엔 정말 나의 능력을 인정받았다고 느낄 만한 상을 한번 노려보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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