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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교육이 없는 방송환경 심각하다.

급격한 변화 속에 자칫 소외될 처지

급격하게 변화하는 방송환경 속에서 카메라기자들이 자칫 소외될 수 있다는 의견이 제기되 관심을 모으고 있다. 국내에서는 드물게 뉴스영상을 연구하는 한국언론재단의 최민재 박사는 최근 본지와의 인터뷰에서 선배가 후배에게 기술을 전파하는 도제식 교육으로는 다가오는 미래의 방송환경에서 설 땅을 잃을 수 있다며 카메라기자의 체계적인 재교육이 적극적으로 시행되어야 함을 지적했다. 그러나 현재 카메라기자 중에 제대로 재교육을 위해 대학원에 진학하거나 석사과정을 정상적으로 마친 경우는 극히 드물다.

실제로 ‘ㄱ’방송사에서 15년 이상 근무한 한 카메라기자는 현재 언론계 종사하는 직장인을 대상으로 하는 한 언론정보대학원에 진학했으나 3년이 지나도록 학위는커녕 수료조차 힘든 실정이다. 뉴스프로그램의 특성상 수업에 꾸준히 참여할 수 없을 뿐 아니라 잦은 출장으로 휴학을 벌써 두 차례나 해서 대학원 2년 과정을 마치지 못하고 있는 것이다. 그런가하면 같은 회사의 또 다른 카메라기자는 스포츠 영상취재를 하면서 데스크에게 부탁하여 주말근무를 전담하다시피 하며 주중에 시간을 얻어 대학원을 3년 만에 마치고 지금 석사논문을 준비중에 있다. 자기가 가진 휴일마저 희생한 채 재교육을 받으려 한 것이다. 한편 ‘ㄴ’방송사의 한 중견기자는 변화하는 언론환경을 배우고 싶어서 대학원 진학을 바라고 있으나 현재 맡고 있는 분야가 너무 불규칙한 생활을 해야하는 실정이어서 감히 엄두도 못 내고 있다.

격무 속에 진학은 꿈도 못꿔

현재 본 협회소속의 카메라기자 중 대학원을 다니고 석사학위를 받은 사람은 약 5%정도. 취재기자들이 적어도 열에 세 명 이상이 석사출신인 것에 비하면 정말 적은 수치다. 이처럼 취재기자와 카메라기자의 학력이 큰 차이를 보이는 것은 재교육의 여건이 부족하기 때문이라고 카메라 기자들은 입을 모은다.

운이 좋아 3 년 만에 석사학위를 취득한 한 카메라 기자는 취재기자들의 경우 인원이 상대적으로 많고 해외연수의 기회가 절대적으로 다양해서 공부하는 분위기가 당연한 것으로 되어 있으나 카메라기자들은 인원도 부족하고 선배들에게 배워야 제대로 배운다는 의식으로 인해 공부하는 분위기가 제대로 형성되어 있지 못한 것이 가장 큰 문제라고 말한다. “지금처럼 가다가는 카메라기자는 취재기자의 역량을 따라갈 수 없어서 취재현장에서 소극적인 자세만을 취하게 될 것이다” 라고 한탄을 하는 기자도 있다.

도제식 교육으로는 미래 환경 대처 못해

실제로 카메라기자가 입사 후에 받는 교육은 단지 촬영기법을 선배들로부터 배우거나 새로운 편집방법을 일주일 정도 받는 것이 고작이다. 그러다 보니 지금처럼 급변하는 방송환경에서 미래환경에 대비한다는 것은 불가능하고 지금의 기술을 따라가기도 벅찬 것이 현실이다. 특히 최근 초상권에 대한 소송이 늘고 인권에 대한 인식이 달라지며 시청자들의 영상에 대한 인식수준이 급격하게 높아진 상황에서 과거에 안주하는 뉴스영상으로는 카메라기자의 위상을 높이기는커녕 지금의 위치마저도 잃을 수 있다는 것이다.

이러한 위기감 속에서 해결방법은 카메라기자의 내부와 외부 모두에서 찾아야 한다고 전문가들은 지적한다. 우선 방송사들이 최근에 급격하게 커진 뉴스영상의 역할을 재고하고 미래의 디지털환경에 걸맞는 카메라기자의 역량을 높일 수 있도록 재교육이 가능한 만큼 인력 충원이 이루어져야 한다고 말한다. 또한 내부적으로 카메라기자들이 위상을 재고할 수 있는 역량을 스스로 갖출 수 있게 팀이나 부서 차원에서 적극적으로 재교육 받는 것을 권장해야 한다는 것도 강조하고 있다.

자유롭고 안정된 교육 환경 절실

현재 카메라기자로 근무한 지 5년이 된 한 기자는 “ 한국이 식민지 지배를 받은 것은 우리가 힘이 없어서이고 외부의 환경을 몰랐기 때문이다. 지금 우리 카메라기자가 타 직종만큼 힘을 키우지 못한다면 아무리 아름다운 영상을 촬영할 수 있더라도 미래의 우리 위치에 큰 위협을 받게 될 것이다” 라며 보다 자유롭고 안정된 재교육을 받을 수 있는 환경이 만들어지길 바란다고 말한다.

힘든 자기 희생과정을 겪으며 대학원에 진학하고 석사학위를 받는 카메라기자들이 배운 것을 자신이 근무하는 그 직장에서 활용하고 방송뉴스의 발전을 위해서 사용하게 된다는 점을 고려하면 방송사 차원에서도 큰 이득이며 카메라기자의 위상재고에도 큰 힘이 될 것임은 당연하다. 한푼도 지원이 안 되고 그나마 주변에서 혹시 눈치채지 않을까 하며 다니는 카메라기자의 재교육은 단순히 한 직종의 현실일 뿐 아니라 우리나라 방송 전반에 걸친 부족한 미래준비의 단면을 보여주고 있다고 전문가들은 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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