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회 수 6158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인쇄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인쇄

No Attached Image

제목 없음

문화방송이 경인방송 인수(?)

지난해 말 방송사업권을 박탈당한 <경인방송>(아이티브이)이 계속 방송계의 화제다. 이번엔 <문화방송>이 경인방송을 인수해 2채널 체제 도입을 추진하고 있다는 미디어전문지 <미디어오늘>의 보도가 논란을 촉발시켰다.

<미디어오늘>은 25일 문화방송이 정책기획팀 안에 ‘채널사업팀’이라는 태스크포스팀을 꾸려 이 문제를 추진해 왔으며, △조직 개편과 임금 삭감, 명예 퇴직을 통한 비용 감축 등 내부 사안을 정리하고 △방송협회 차원에서 광고요금 인상 추진 등을 먼저 해결한 뒤 역량을 총동원해 인수전에 뛰어들겠다는 계획을 가지고 있다고 전했다.

보도와 관련된 당사자들은 매우 민감한 반응들을 보였다. 문화방송의 경인방송 인수는 방송환경 전체에 극적인 변화를 불러올 수 있기 때문이다. 문화방송이 2개 채널을 갖게 될 경우, 한국방송에 맞먹는 강력한 ‘채널파워’를 확보할 수 있다. 1개 채널뿐인 에스비에스로선 매우 곤란한 상황에 내몰릴 가능성이 크다.

‘미디어오늘’ 보도…방송환경 극적 변화 불러올 사안 “지나친 확대 해석” 해명 불구 구체적 검토 이뤄진 듯 문화방송 쪽은 바로 ‘지나친 확대해석’이라고 해명했다. 조규승 정책기획팀장은 “경인방송 노조원 모임인 희망조합 중심의 ‘경인지역 새 방송 설립 주비위원회’가 최근 새로운 대주주 희망 대상에 문화방송 대주주인 방송문화진흥회를 거론했기에 팀내 일상적 작업으로 그 타당성을 검토했을 뿐”이라고 의미를 축소했다. 다른 핵심 정책부서 관계자도 “요즘 엠비시가 월급도 깎자는 판에 경인방송을 인수해 제2채널로 운영한다는 게 가능한 일이겠느냐”고 되물었다.

그러나 인수 본격 추진까지는 아니더라도 인수 가능성에 대한 구체적이고 면밀한 검토가 이뤄진 것만은 분명해 보인다. 문화방송 한 고위 간부는 “엠비시가 매년 이익의 15%를 적립하는 방문진 기금을 활용하는 방안을 검토해봤다”며 “현재 400억원 가량이 쌓여있는 데 극단적으로는 그 자금을 쓸 수도 있다고 본다”고 말했다. 그는 “채널이 하나 더 있으면 좋겠다는 건 분명하다”며 “하지만, 그게 어떤 방식으로 가능할지는 아직 결론을 못냈다”고 덧붙였다. 이후 상황 변화 등에 따라선 경인방송 인수 추진도 가능하다는 얘기로 들린다.

새방송 주비위 쪽은 “<미디어오늘> 보도가 사실이라면, 이를 긍정적으로 받아들이고자 한다”고 환영했다. 그러나 주비위 한쪽에선 문화방송이 전국 차원의 제2채널 운용 계획을 구체화할 경우 그동안 지역방송으로서의 정체성 확보를 강조해 온 주비위 쪽 원칙과 부딪칠 수 있다는 우려의 소리도 나온다.

방송위는 그저 여러 가능성의 하나일 뿐이라고 보고 있다. 방송위 관계자는 “방문진이나 문화방송 본사가 다른 방송사 지배주주가 되는데 법적 제한은 없다”고 말했다. 그러나 그는 “아직 경인지역에 새 방송사를 세울지, 세운다면 민영으로 할지 공영으로 할지 등도 확정되지 않았다”며 “문화방송의 참여 여부와 방식도 그때 가야 구체화될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출처 : 한겨레 2005. 5. 27

손원제 기자 wonje@hani.co.kr

 

 


List of Articles
제목 날짜 조회 수
<줌인> - 이미지 정치의 한계 2009.07.13 4773
<인터뷰> 윤재구의 싱싱 다이어트 file 2009.04.14 5291
<영상취재 가이드> 이렇게 해결하세요 2004.08.05 8704
<영상보도가이드라인> 2차 개정 본격 돌입 file 2024.05.08 1593
<세종로청사> KBS 민상기 국장 정년 퇴임식 및 송별회 file 2009.06.13 5471
<미디어아이>의 최효진 기자입니다! 2009.10.10 5277
<디지털 방송환경의 변화와 보도영상 세미나> 참관기 2010.06.25 4016
<YTN은 지금!> "투쟁 끝났습니까?" 2009.04.14 4510
"훌륭한 후배들과의 경쟁에서 뒤쳐지지 않겠다." 2005.05.11 6357
"카메라기자의 코너... 그 시작에 대한 책임감 커" 2007.06.25 7303
"카메라기자들 까짓 것..." 2006.05.18 6306
"아빠, 오늘은 어디 갔었어?" 2007.05.17 6621
"아는 만큼 보인다" 선배님, 알고 싶습니다! 2006.03.14 6379
"백 마디 말보다 강력한 한 컷의 영상" 2007.02.20 6537
"바람직한 보도 기준 정립의 계기 마련" 2007.05.18 6958
"바다와 같은 사람이 되도록 노력하겠습니다" 2008.07.04 6294
"믿음을 주는 정직한 카메라기자가 되겠습니다" 2008.01.12 6823
"내가 보아야 국민이 본다는 각오로 항상 먼저 보겠습니다" 2006.03.13 6201
"YTN" 우리는 상식을 지키기 위한 싸움을 하고 있습니다. 2009.01.10 4792
"NHK, 눈물의 내부고발" 그리 멀지 않은 미래 우리의 모습이``` 2005.03.24 6983
Board Pagination Prev 1 ... 32 33 34 35 36 37 38 39 40 41 Next
/ 41
CLOS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