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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탐사기획보도부문
 MBC 박주영 <[단독] [바로간다] 예천산사태> 원인보도

올 여름 한반도를 강타한 기록적인 폭우는 많은 지역에 피해를 발생시켰다

특히, 경북지역을 비롯한 산간지역들은 크고 작은 산사태로 인해 올해도 인명피해와 재산상 손해를 입게 되었다

박주영 기자와 취재팀은 산사태로 1명이 사망, 1명 

실종사고와 주택과 농지의 심각한 피해를 입은 경북 예천군 금곡리를 현장취재 해

산사태의 원인과 재발방지를 위한 대책을 촉구하는 보도를 했다

특히, 산사태가 최초로 발생한 곳으로 의심되는 예천양수발전소 시설관리용 도로가 있는 산정상까지 

직접 올라가 다양한 취재장비를 사용해 사고의 원인을 찾으려 노력했다

그 과정에서 멧돼지까지 맞닥뜨리는 아찔한 상황을 만나기도 했다.

이를 통해, 취재팀은 발전소관리용 도로의 부실한 건설과 관리가 산사태의 원인이 되었음을 확인했고

이 지역을 비롯한 전국의 산악지역의 임도와 산위 도로시설의 제대로 된 관리가 필요하다는 지적을 하고 있다.

 

심사평: 심사위원들은 재난재해의 보도는 재난현장의 피해규모와 현상만을 보여주는 것이 그동안의 일반적인 보도태도였는데,

사고가 발생한지 얼마 되지 않은 상황에서 신속하게 재난의 원인을 파악해보고,

그것을 현장에서 직접 확인해 보려고 한 노력을 높게 평가했다

또한, 재난상황과 지역에 대한 보도가 급박하고 긴장된 앵글과 영상기법으로 전달되던 기존의 영상보도형식과 달리,

차분하고 섬세한 영상취재로 사고원인을 보여주고 있다는 점도 높이 평가했다.


, 이 보도의 영상에서 보여 지는 취재진의 복장은 재난재해현장에서

자신의 안전과 생명을 스스로 보호해야 한다는 <영상보도가이드라인>의 관점에서 볼 때 

우려스러운 점이 많이 엿보이는 바, 앞으로 취재진과 데스크들이 재난재해취재현장에서

 취재진의 안전을 위해 좀 더 고민하고 노력해 주기를 바란다는 권고의견을 제시했다



 


‘자연재해’에 숨은 ‘인재(人災)’의 원인을 찾아서


<MBC 박주영>


112회 이달의 영상기자상 (1).jpg


 2년여 만에 ‘이달의 영상기자상’을 수상했습니다. 좋은 상을 주신 협회 관계자분들께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또 리포트를 제작하느라 함께 고생한 MBC 기후환경팀 김민욱 기자에게도 감사한 마음을 전합니다.


 기후 위기는 점점 더 강력해지고 있습니다. 이상 고온으로 펄펄 끓는 지역이 있는가 하면, 기록적인 폭우로 큰 피해를 겪는 곳도 있습니다. 전에 없던 규모의 가뭄과 산불이 생기기도 하죠. 이런 일들이 생기면 삶의 터전이 망가지기도 하고 사람들이 죽거나 다치기도 합니다. 자연재해로 피해가 생기면, 많은 언론들은 그 규모를 보여주거나 복구를 위해 노력하는 모습 등을 보도하죠. 가끔 자연재해의 규모가 갈수록 커지는 이유를 기후 위기와 연결 지어 분석하기도 하구요.


 우리나라도 올 여름, 예년과 달리 비가 강하게, 많이, 길게 내리면서 크고 작은 피해들이 생겼습니다. 이번에 출품한 리포트는 그 중 경북 예천군 금곡리에서 발생한 산사태를 다뤘는데, 집중호우로 마을 인근 산이 무너지면서 1명이 사망하고 1명이 실종됐습니다. 하지만 우리는 피해 상황만 전달하기 보다는 ‘이번 집중호우에 왜 이곳에서 산사태가 났을까?’를 살펴보려고 했습니다. 그저 비가 많이 와서 생긴 사고라고만 한다면 ‘기후 위기로 인한 집중호우’라는 그늘에 다른 것들이 가려질 수 있죠. 그래서 다른 사건, 사고들에서 많이 등장 하는 인재(人災)의 원인은 없는지 찾아봤습니다.


 보통 산에는 시설물을 관리하기 위해 임도(林道)를 설치합니다. 그런데 배수 시설을 제대로 마련하지 않거나 마련했더라도 관리가 부실했다면, 그 도로는 많은 비를 견디기 어렵습니다. 물을 잔뜩 머금은 도로는 한계를 넘어서면 결국 터지는데, 이게 산 아래로 이어지면서 깊고 넓은 형태의 산사태로 이어지는 거죠. 현장 취재를 해 보니 금곡리에서 발생한 산사태도, 산 정상부에 있는 예천 양수발전소 주변 임도가 먼저 붕괴됐고, 그게 산 아래로 이어지면서 피해 범위가 깊어지고 넓어지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더 많은 전문가들이 추가로 조사를 해 봐야 보다 정확해지겠지만, 그저 비만 많이 와서 생긴 산사태는 아니라는 것을 추측해 볼 수 있었습니다.


 방송 뉴스에서 영상취재는 항상 중요하지만, 이번 리포트는 현장에서 보고, 확인한 것들을 영상으로 제대로 전달하지 못하면 내용 전달이 어려웠을 거라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상황에 맞게 영상취재 장비 여러 개를 활용했습니다. 가장 공을 들인 건 산사태가 시작된 곳에서 피해를 입은 마을까지, 긴 구간을 한 번에 보여주는 드론 영상이었습니다. 우리가 의심했었고, 현장 취재를 한 후 확인한 내용을 설명할 수 있는 영상이었습니다.


 차도가 끊어지고, 진흙탕으로 변한 산길을 올라가는 일은 생각보다 쉽지 않았습니다. 야생 멧돼지와 마주쳐 깜짝 놀라기도 했구요. 하지만 고생스럽다는 생각보다 비로 인한 산사태와 관련해 조금은 새로운 화두를 던질 수 있었던 것에서 나름의 의미를 찾고 싶습니다. 마지막으로 이번 산사태로 피해를 입으신 분들께 다시 한번 진심으로 위로의 말씀을 전해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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