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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험등급은 4등급, 보험등급 군인과 같아

“DANGER MONEY"는 통상 ‘위험수당’을 의미한다.

지난 이라크 전을 취재하면서 국내 방송사들도 이전에 외국의 언론사들에 비해 턱없이 낮았던  ‘위험수당’ 제도를 보완하거나 신설하였다. 더불어 각사마다 차이는 있으나 해외 위험 지역 취재 시 만약에 발생할 위험에 대비한 여행보험 및 특별 재해 보험에 가입하고 있다.

 그러나 이러한 ‘위험수당’ 제도의 보완은 아직도 해외 분쟁, 위험지역 취재에 국한되었을 뿐 실제적으로 대부분의 취재가 이루어지는 국내에서의 ‘위험 업무’에 대해서는 미비한 것이 현실이다.

 카메라기자에게 있어 ‘고위험 취재’는 사실 특정 짓는 것 자체가 무의미할 수도 있다. 매일 접하는 뉴스 특히 사건, 사고에 있어 위험요소는 상존하고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굳이 일상 취재 업무 중에서 고위험 업무를 분류해 보자면 크게 ‘재해 취재’와 소위 ‘특수 촬영’ 으로 나눌 수 있을 것이다.

 재해취재에는 풍수해, 폭설, 산불 등 자연재해 취재와 화재, 붕괴, 교통사고 등 일상생활에서 발생하는 일반재해 취재가 있다. 전자가 계절적, 지리적 요인이 많고 어느 정도 예측 가능하지만 그 위험도와 피해정도가 크다는 것이 특징이라면 후자는 일상생활 주변에서 돌발적으로 발생하며 예측불가능하다는 특징을 가지고 있다.

 이른바 ‘특수 촬영’이라 한다면 항공촬영, 수중촬영, 고 산악 촬영, 고공 크레인 촬영 등이 있을 수 있다. 그 중에서도 항공촬영은 카메라 기자라면 누구나 한번쯤 항공촬영의 경험을 갖고 있을 만큼 가장 취재 빈도가 높다. 반면 수중촬영 및 고 산악 촬영은 취재 빈도는 항공촬영보다 낮지만 이를 수행하기 위해서는 치밀한 준비와 혹독한 훈련이 필요하기 때문에 카메라 기자들 중에서도 스페셜리스트들이 팀을 구성하는 경우가 많다.

 그러나 이렇게 국내에서 일상적으로 수행되는 ‘고 위험 취재’에 대한 ‘위험수당’ 및 관련 보험제도의 밑받침 수준은 해외에서의 고위험 취재에 비해 매우 일천한 상황이며 방송사마다 차이는 있겠으나 십여 년 째 개선이나 보완 없이 그대로 유지되고 있는 것도 현실이다.

 현재 항공, 수중촬영의 경우 KBS는 23.000원, MBC는 20.000원, SBS는 15.000원의 위험수당을 지급하고 있으나 10년 전에 책정된 금액이 아직도 유지되고 있는 경우도 있다. 게다가 이런 위험수당 제도도 자체 헬기를 보유하고 있는 방송사의 경우에 해당하며 자체 헬기는 없지만 재해나 사고 시 군경 헬기 등에 탑승하는 방송사들의 경우는 아예 위험수당 지급 제도가 없는 것이 현실이다.

 더불어 이와 관련한 보험제도는 더욱 미비한 수준인데 대부분의 방송사들이 해외 고위험 취재 시에는 여행보험, 특별보험 등에 가입하고 있지만 국내에서의 일상적인 고위험 취재의 경우에는 일반적인 ‘산업재해보상보험’이 유일한 공적 보완 장치이다. 예외적으로 헬기 탑승의 경우에는 헬기 자체에 탑승객을 대상으로 한 인보험에 가입되어 있을 경우 불의의 사고에 대한 보상을 받을 수 있다. 그러나 이것도 헬기를 제외한 수중촬영 등에는 적용되지 않는 것이 현실이다. 일부 회사에서는 산재보험으로  보상받을 수 없는 업무 외 질병이나 재해로 인한 피해를 보완, 보상하기 위한 단체상해보험에 가입하고 있는 경우도 있는데 이것도 고위험 취재로 발생하는 사고에 대한 보장정도는 미약하다고 할 수 있다.  다시 말해서 국내에서 ‘고위험 취재’를 수행하다가 불의의 사고를 당했을 경우 개인적으로 가입한 상해, 생명보험을 제외한 공적인 수준의 보상수단은 산재보험이외에는 아직 미약한 수준인 것이다.

 손해보험업계에서 보험요율 산정을 위해 직업별 위험도 등급을 산정할 때 카메라 기자 직종은 ‘4등급’에 해당하는데 이것은 군인과 같은 수준이라고 한다. 국방부는 최근에 현역군인들의 위험수당을 20%정도 인상한 바 있다. 공군은 헬기를 제외한 군용기 탑승객에 대한 보험 적용을 최근에 헬기에까지 확대 적용하였다.

 카메라기자들의 위험업무 수준을 군인의 수준으로까지 비교하는 것은 다소 무리가 있을 수 있다. 그러나 보험 업계에서조차 군인과 같은 수준의 위험 직군으로 분류하고 있는 이상 상시적으로 발생할 수 있는 ‘불의의 사고’에 대한 보완 장치는 보강되어야 할 것이다.

 이라크전과 같은 대규모 전쟁이 몇 년 안에 다시 발생할 수 있을까?

오히려 수해, 산불은 거의 매년 발생하고 항공촬영은 거의 매주 이루어지며 화재, 사고는 거의 매일 발생한다는데 주목해야 할 것이다. 그 모든 순간에 우리 카메라기자들은 항상 그 한가운데 있어야 하기 때문이다.

SBS뉴스텍 영상취재팀 신진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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