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6.06.15 11:28

뉴스, 월드컵 속으로!

조회 수 6088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인쇄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인쇄

뉴스, 월드컵 속으로!

월드컵 '올인'이라는 비판의 목소리도 많아

4년 동안 기다려온 독일 월드컵이 시작되면서 2002년 월드컵 영광을 이어가려는 방송사들은 대대적인 광고까지 곁들이면서 본격적인 월드컵 체제로 들어갔다. 이에 따라 각 사의 보도국 기자와 카메라기자들도 대거 월드컵 특별 취재팀으로 편성돼 독일 현지와 한국에서 열띤 취재경쟁 속으로 합류했다.

방송사들은 이미 거의 한달 전부터 별도의 월드컵 시리즈를 기획해 주요 뉴스 시간에 날마다 5~6개의 아이템을 내보냈고, 월드컵이 개막하기 일주일 전부터 독일 현지에 뉴스 스튜디오를 차려놓고 현지 뉴스 진행을 하고 있다. 특히 MBC의 경우, 우리나라의 첫 경기가 열리는 독일의 프랑크푸르트시와 한국 축구팀의 숙소가 있는 베른베르크시 두 곳에 스튜디오를 차려 2원 현지 연결을 하여 매일 10건 이상의 월드컵 아이템을 내보내고 있다. 또 새로 제작한 마이크 태그를 이용하여 타사와 다른 모습을 보여주려는 노력도 한다. 한편 SBS는 한국에서 직접 중계차를 비행기로 공수하여 자사의 방송장비를 이용한 현지 진행을 하는 등 새로운 시도까지 하고 있다.

주요 뉴스 시간의 거의 절반을 월드컵 소식으로 채우고 있는 방송 3사의 제작인원도 만만치 않다. KBS의 경우 스포츠 영상취재파트의 카메라기자 6명 이외에도 영상취재팀에서 3명의 인원을 지원 받아 9팀의 카메라 취재팀을 투입했다. 원래는 11팀을 구성하려 했으나 월드컵에 올인한다는 외부 비판을 의식한 듯 인원을 일부 줄인 것으로 알려졌다. MBC의 경우는 지상파 방송 3사중 가장 많은 인원을 투입하여 월드컵 특수를 통해 새로운 MBC 뉴스를 보여준다는 각오다. 스포츠 취재팀 6팀 이외에 영상취재팀에서 6팀이 구성되어 독일 현지에 모두 12개 팀이 취재 중이다. 또한 SBS 영상취재팀은 12명의 카메라기자와 8명의 오디오맨을 현지에 파견했다. 이 밖에 방송3사의 독일월드컵 중계권 소유권자인 코리아 풀단에 들어있지 않은 YTN도 2팀을 독일 현지에 보내 경기장 밖의 응원상황을 생생하게 전달하고 있으며, 이번에는 코리아 풀단과 계약하여 YTN DMB를 통해 월드컵 전 경기 중계 할 예정이다.

월드컵 경기의 중계방송을 위한 기술 홍보 경쟁도 치열하다. 똑같은 중계 화면 외에 경기장 25대의 카메라가 잡은 모든 장면을 받아 타사와는 차별화된 화면 구성을 시도하는 KBS, MBC는 HD 중계 화면에 해설자가 직접 그림을 그려가며 설명을 해주고, SBS와 KBS는 경기장의 함성을 그대로 전해들을 수 있는 5.1채널 서라운드 오디오 방송을 준비하고 있다.

독일현지의 방송에 더하여 한국에서 벌어질 응원전에 대한 취재열기도 만만치 않다. 각방송사는 지난 2002년에 이어 세계적으로 유명해진 한국 거리응원전을 제대로 시청자에게 전달하기 위해 총력전을 벌인다는 계획이다. 각 사의 영상취재부에서는 이에 대비해 광화문과 시청 앞 서울공원에 다양한 영상구성이 가능할 수 있는 최대한의 인원을 투입할 준비를 하고 있다. 이번 월드컵의 경기시간이 한 밤중이어서 응원전의 모습이 지난 대회와는 달리 조금 어두울 수 있기 때문에 보다 많은 취재팀을 투입할수록 좋을 것 같다는 판단이다.

이처럼 대규모의 인력투입으로 인해 비판의 목소리도 무척 높다. 선거, FTA, 월드컵으로 이어지는 대형취재들로 인해 취재인력의 과로에 대한 우려가 많고 게다가 야간취재가 주를 이루는 상황에서 일반 뉴스를 낮에 다루고 나서 또 밤 취재를 이중으로 할 수밖에 없는 현실에서 이러다 큰 일 날 수도 있다는 말도 나온다.

한편으로는 지나친 상업적 월드컵 올인으로 인해 다른 다양한 뉴스들은 전혀 국민들에게 전달되지 못하고 있다는 비판도 있다. 민주언론시민연합은 지난 7일 한국 대 가나 축구경기가 있은 후 성명서를 내고 “월드컵이 `국민적 관심사`라는 것은 부인 할 수 없지만, 방송 3사가 모든 정규편성을 ‘올스톱` 한 채 경기를 중계한 것은 도를 넘은 과열 경쟁이며, 시청자의 선택권을 무시한 행태"라며 “방송사들은 똑같은 화면에 중계 캐스터와 해설자만 바꿔놓고 있지도 않은 차별성을 강조하면서 월드컵 시청률 경쟁에서 우위를 점하기 위한 '총력전'을 펼친 꼴이 됐다"고 밝혔다. 민언련은 또 "방송사들이 월드컵 특수를 잡기 위한 과열 경쟁에 빠져 채널 선택권을 빼앗고 중요한 사회 문제들을 소홀히 취급하고 있다"며 "이는 장기적으로 방송사의 신뢰 하락으로 이어질 뿐 아니라 축제로서의 월드컵의 의미도 훼손시킬 것"이라고 주장했다.

성인현 기자 shengde@kbs.co.kr


  1. 사진·카메라·인터넷기자협회 '포토라인 준칙' 선포

    제목 없음 사진·카메라·인터넷기자협 '포토라인 준칙' 선포 "국민 알권리 실현·취재원 인권보호·언론 본연 임무를 위해" 한국사진기자협회(회장 최종욱) 한국방송카메라기자협회(회장 곽재우) 한국인터넷기자협회(회장 윤원석)가 '취재현장에서의 포토라인 준...
    Date2006.09.05 Views5464
    Read More
  2. No Image

    공영방송 새 이사진, 전문성보다 자리 나눠 먹기 성격 짙어

    공영방송 새 이사진, 전문성보다 자리 나눠 먹기 성격 짙어 KBS와 방송문화진흥회(이하 방문진) 이사에 대한 방송위원회(이하 방송위)의 인사를 두고 방송위의 정파적 의도가 반영되었다는 목소리가 높다. 방송위는 지난 3일 KBS 이사로 11명을 추천하고, MBC ...
    Date2006.08.11 Views5221
    Read More
  3. No Image

    재난 취재, 그 위험한 시나리오

    재난 취재, 그 위험한 시나리오 #1 홍수경보가 내린 하천. 다리 상판 1m 가까이 차올라 모든 것을 집어삼킬 듯 소용돌이치는 물살. 경찰의 출입금지선을 몰래 넘어 불어난 물을 스케치하는 카메라 기자. 의무 경찰이 달려가 말릴 때까지 상황은 이어진다. #2 ...
    Date2006.08.11 Views5914
    Read More
  4. No Image

    당신은 아직도 변신하지 않는가?

    당신은 아직도 변신하지 않는가? - 새로운 매체와 콘텐츠에 대한 편견 버리기 뉴미디어? 생소하신가? 아니, 그 정도면 잘 아신다구요? 실제로 뉴미디어에 관해 피부로 느끼고 대응하는 카메라기자는 어느 정도나 될까. 미디어 종사자로서 세상의 변화를 얼마나...
    Date2006.08.11 Views5788
    Read More
  5. No Image

    임종인 의원과 돌발영상

    임종인 의원과 돌발영상 후덥지근한 더위와 장맛비로 그리 상쾌하지 않은 하루가 시작됐다. 의장선거를 치른 다음날인 오늘(6월 20일)은 상임위 배분과 상임위장 선출을 위한 국회본회의 둘째 날이다. 북한의 미사일 발사로 긴급대책회의와 소모임들, 각각의 ...
    Date2006.08.11 Views5508
    Read More
  6. No Image

    디지털콘텐츠 산업의 미래전략과 발전 방익

    디지털콘텐츠 산업의 미래전략과 발전방안 한국방송영상산업진흥원(원장 유 균/이하 KBI)은 한국문화콘텐츠진흥원, 저작권심의조정위원회와 함께 디지털콘텐츠 산업의 미래전략과 발전방안을 모색하는 세미나(4회 연속)를 지난달 25일 공동 개최했다. 이번 연...
    Date2006.08.11 Views5692
    Read More
  7. 취재환경! 이제는 좀 바뀔 때가 되지 않았나?

    취재 환경! 이제는 좀 바뀔 때가 되지 않았나? 1. 유럽에 와 보니 지난해 10월, 태어나서 처음 독일 땅을 밟고 나서 느낀 첫 인상은 여기 사람들은 대체로 변화에 둔감하고 변화를 꺼리는 성향이 있다는 것이다. 세계 대전을 두 차례나 겪었지만 웬만한 집(공...
    Date2006.08.11 Views5110
    Read More
  8. 시스템 면에서 본 일본의 재해 방송

    영상으로 본 일본의 재해방송 일본은 세계적으로 재해 다발지역으로 손꼽힌다. 막대한 피해가 발생하는 지진뿐만 아니라 매년 여름에서 가을까지 발생하는 태풍도 대부분이 일본에 상륙해 많은 피해를 입힌다. @ NHK 재해방송의 경우 NHK는 여름에서 가을에 걸...
    Date2006.08.11 Views5984
    Read More
  9. No Image

    무엇이 시청자를 위한 HD 방송인가

    무엇이 시청자를 위한 HD 방송인가? MMS 수용도 매우 높은 것으로 나타나 본격적인 디지털방송을 앞두고 MMS(Muiti-mode Service)에 대해 케이블TV사업자와 지상파방송 사업자간에 의견차이로 논란이 되고 있다. 무엇보다도 이 문제에서 중요한 것은 시청자를 ...
    Date2006.08.11 Views5546
    Read More
  10. No Image

    국민의 알권리와 사생활

    <명예카메라기자 마당> 국민의 알권리와 사생활 언론의 자유는 어디까지 인가? 그에 따른 언론의 책임은 어디까지인가? 시민들에게 권력을 뛰어 넘어 세상의 진실을 보게 해 주어야 하는 언론의 책무는, 취재원에 대한 사생활 침해라는 문제와 종종 맞부딪힌다...
    Date2006.08.11 Views5891
    Read More
  11. No Image

    일반 HD와 MMS HD 화질차이 없다

    일반 HD와 MMS HD 화질차이 없다 방송위-방송4사 공동실험 조사 결과, MMS 수용도는 매우 높은 것으로 나타나 방송위원회와 방송 4사(KBS, MBC, SBS, EBS) 공동조사 결과, 시청자들은 일반 HD와 MMS HD영상의 화질 차이를 느끼지 않는 것으로 밝혀졌다. 또한 1...
    Date2006.08.01 Views5817
    Read More
  12. 한미FTA 방송부문 유보돼야

    한미FTA 방송부문 유보돼야 본격적인 한미FTA 협상이 시작되면서 방송부문의 협상안은 유보안으로 되어야 한다는 의견이 학계와 방송업계에 지배적이다. 어제(10일) 2차 협상이 시작되면서 양측의 협상안이 오고간 가운데, 방송위원회를 포함한 정부의 협상안...
    Date2006.07.13 Views6539
    Read More
  13. No Image

    조심스럽고 부담도 되지만, 열심히 해보겠습니다!

    - YTN 「세계의 명견 - 야생에서 인류의 품속까지」팀 정철우, 원종호 기자 "조심스럽고 부담도 되지만, 열심히 해보겠습니다!" 1. 요즘 근황에 대하여... 정: 정말 정신이 없다. 왜냐하면 3일 후 이번 다큐멘터리 건으로 해외 출장을 가기 때문이다. 유럽, ...
    Date2006.07.12 Views6275
    Read More
  14. No Image

    어떻게 산재 승인 받을 수 있나

    요청에 의하여 카메라기자 6호 5면에 실렸던 기사와 TV영상인 2호에 게재되었던 기사를 올려드립니다. 참고바랍니다. 카메라기자 6호 5면 어떻게 산재 승인 받을 수 있나 산재보험은 1964년에 시작됐으며 사업주가 부담하고 근로자가 보상받는 보험이다. 산재...
    Date2006.07.07 Views6855
    Read More
  15. 뉴스, 월드컵 속으로!

    뉴스, 월드컵 속으로! 월드컵 '올인'이라는 비판의 목소리도 많아 4년 동안 기다려온 독일 월드컵이 시작되면서 2002년 월드컵 영광을 이어가려는 방송사들은 대대적인 광고까지 곁들이면서 본격적인 월드컵 체제로 들어갔다. 이에 따라 각 사의 보도국 기자와...
    Date2006.06.15 Views6088
    Read More
  16. No Image

    포토라인 준칙 협의 - 본회 운영위원회 상정

    포토라인 준칙 협의 - 본회 운영위원회 상정 한국방송카메라기자협회(회장 곽재우)는 지난달 11일부터 이달 8일까지 3차례에 걸쳐 프레스센터와 방송회관에서 포토라인 준칙 제정을 위한 TF팀(포토라인준칙 제정팀)회의를 개최해 최종 준칙안을 협의했다. 포토...
    Date2006.06.15 Views5994
    Read More
  17. No Image

    지방선거 보도에 지방은 없었다!

    <줌 인> 지방선거 보도에 지방은 없었다! 대통령선거나 국회의원 선거는 국민 전체를 위한 일꾼을 뽑는 선거이기에 국가적 주요 과제나 국민 전체에 영향을 미치는 이슈가 세상에 중심이 되고, 보도도 그와 관련되어 이루어진다. 하지만 지방선거는 각 지방별 ...
    Date2006.06.15 Views5622
    Read More
  18. No Image

    잇따른 대형 아이템에 따른 과로! 과로!

    잇따른 대형아이템에 따른 과로! 과로! "요즘 왜 이렇게 피곤하죠? 어제 잠도 푹 잔 것 같은데. 밥맛도 없고, 신경도 날카롭고, 몸이 웬일인지 찌뿌둥 하네요." 남의 얘기가 아니다. 바로 우리 동료들의 목소리다. 황우석 게이트, 서남부 연쇄살인사건, 2006 ...
    Date2006.06.15 Views5731
    Read More
  19. No Image

    중요한 작업인 만큼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제31호 만나봅시다 - KBS 뉴스 시스템 혁신 프로젝트 팀 최기홍 팀장 "중요한 작업인 만큼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1. KBS의 새로운 뉴스 시스템 디자인을 위해 만들어진 ‘뉴스 시스템 혁신 프로젝트 팀’ 팀장으로 선출되신 소감. 글쎄... 우선 기쁘다. 다른 무...
    Date2006.06.13 Views6003
    Read More
  20. 능동적인 미디어 수용자에 대응하는 유연한 시스템 선보여!

    제16회 국제방송 음향 조명기기전 지상 중계 Korea International Broadcast, Audio & Lighting Equipment Show “능동적인 미디어 수용자에 대응하는 유연한 시스템 선보여!” 지난달 23일부터 26일까지 4일간 삼성동 코엑스 전시장 3층 대서양관과 컨벤션홀에...
    Date2006.06.13 Views10032
    Read More
Board Pagination Prev 1 ... 30 31 32 33 34 35 36 37 38 39 40 Next
/ 40
CLOS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