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철 카메라 관리 요령
여름철에는 장마로 인해 카메라가 빗물에 노출되는 경우가 많다. CAMERA와 LENS는 물과는 상극인 장비이기에 때때로 오작동을 일으켜 카메라기자의 영상취재를 난감하게 만드는 경우가 종종 발생하곤 한다. 장마철 야외에서의 촬영 시에는 레인커버가 최우선 필수 조건이다. 하지만 레인커버로도 비를 피하지 못하여 카메라에 에러가 발생하는 경우 다음의 요령들을 숙지해 놓는다면 도움이 될 것이다.
CAMERA가 비에 노출 되었을 때는 여러 가지 오작동과 에러 표시가 LCD 창에 나타난다.
( HUMID, SLACK, E-21, E-22 등 )
① HUMID
LCD창에 HUMID라는 표시가 나타나면 카메라 내부에 습기가 발생했다는 표시이다. 증상으로는 모든 기능이 멈추고 EJECT 버튼이 작동하지 않으며 LCD창과 뷰파인더 전원만 들어온다. 해결 방안은 먼저 전원배터리를 뽑은 후 TAPE을 넣는 옆 부분에 고무로 덮인 부분이 있다. 그곳을 열어보면 깊숙이 십자 나사가 있을 것이다. 그곳을 시계방향으로 천천히 돌리면 수동으로 TAPE을 넣는 부분이 열리게 된다. 먼저 TAPE을 빼내고 에어컨 같은 인공바람이 아닌 선풍기나 자연바람에 말려주는 것이 최상의 방법이다.
② SLACK
TAPE이 엉켜서 헤드가 정상 주행을 못할 경우 나타나는 에러 메시지이다. 이 에러의 증상은 REC 버튼을 눌러도 녹화가 되지 않는 것이다. 이 경우는 여러 가지 메카니즘에 문제가 발생한 경우이므로 수동으로 TAPE 을 빼내고 AS 의뢰를 해야 한다.
③ 쇼트
전원에 문제가 생긴 경우, 쇼트가 나면 전원이 처음부터 들어오지 않는다. 이는 습기뿐만 아니라 배터리의 전원 공급량 등 여러 가지 문제로 인해 발생하게 된다. 카메라에 전원을 공급했는데도 불구하고 전원이 들어오지 않는 다면 쇼트라고 생각해야한다. 이런 경우에는 배터리를 빨리 카메라에서 제거해야하며, 전원을 키려는 시도를 해서는 안 된다. 만약 억지로 전원을 켰다가는 카메라 내부의 보드가 탈 수 있다. 촬영기자가 해결할 수 없는 문제이므로 반드시 정비를 받아야할 사항이다.
④ LENS 관리 요령
LENS는 우천 취재 시 CAMERA와는 달리 에러 표시가 나타나지 않지만 CAMERA와 마찬가지로 물기와 상극이므로 장마철에 더욱 신경을 써야 할 장비이다. 레인커버를 씌운 상태에서도 비를 맞았을 경우, 일단 표면에 묻어있는 물기를 마른 수건으로 잘 닦아 내어야 한다. LENS에 물이 들어간 경우, 시간이 지날수록 내부에 습기가 차기 때문에 포커스 링과, 줌 링, 조리개 링이 뻑뻑해 질 수 있다. 이는 렌즈 내부의 구리스에 물이 닿아 마르면서 나타나는 현상으로 그럴 때에는 촬영 전에 3가지 링을 천천히 수차례 돌려 링을 부드럽게 만드는 임시 조치가 필요하다.
또한 심하게 물이 들어가 렌즈뿐만 아니라 줌 그립까지 물이 들어간 경우에는 반드시 전원을 꺼주는 것이 좋다. 이유는 렌즈도 전원을 공급 해줘야하는 장비이기 때문이다.
렌즈 줌 그립 부분에 DC전원 보드와 PCB 보드가 있는데 보드 부분까지 물이 들어간 경우에는 LENS는 물론 CAMERA에 까지 영향을 줄 수 있다. 이러한 경우에는 반드시 CAMERA와 LENS를 분리시키고 정비를 받아야 한다.
⑤ 기 타
취재 차량으로 이동 시 에어컨 사용으로 인해 차량 실내 온도와 밖의 온도차로 카메라 내부에 습기가 발생해 나타나는 에러가 있다. 이러한 경우 차에서 내려 카메라를 바깥 온도에 적응시키고 습기가 어느 정도 말랐을 경우 전원을 켜는 것이 좋다.
카메라를 보관 할 때는 통풍이 잘되는 서늘한 곳에 하는 것이 좋지만, 그렇지 못한 경우에는 카메라의 물기를 잘 닦아내고 말려서 보관해야 여름철 습기에 의한 고장을 막을 수 있다.
설치환 기자 jettery@hanmai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