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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은 메시지다!영상기자상에서
그려보는 영상기자의 미래

수정완) 3면 우측 상단한국영상기자상 심사평 (2).JPG
▲지난 2월 4일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제35회 한국영상기자상 최종심사 장면


 올해 본선에 오른 작품은 수준도 높지만 거의 대부분이 영상기자의 주도하에 이뤄진 것이라 심사 중에도 협회의 수상 기준이나 영상기자의 미래를 화두로 수시로 심도 있는 의견이 오고 갔다. 심사 결과, 지역기획 보도부문을 비롯해 6개 부문에서 수상작이 나왔다.

 대상<할망바당>, 제주바다 사막화 통해 환경오염의 심각성 잘 보여 준 영상보도
제35회 한국영상기자상 대상은 환경보도부문 KCTV 제주방송의 ‘할망바당'이 차지했다. 할망바당은 나이가 많은 해녀들이 작업하는 비교적 수심이 얕고 해산물이 풍부한 바다를 말한다. 온난화가 해양 생태계 변화의 주범이긴 하지만 해녀도 환경 오염을 관리하고 생태계 보전의 주체로 나서지 않으면 언제까지고 바다의 풍요를 누릴 수 없다는 메시지는 제주만의, 해녀만의 얘기로 들리지 않아 더욱 울림이 크다는 심사평이 있었다. 또 제주 연안에 갯녹음(암반에 해조류가 사라지고 바다가 사막화되는 현상)이 진행되고 있는 모습을 초분광 항공촬영을 통해 구체적인 데이터를 제시한 것도 설득력이 있다는 평가를 받으며 대상의 영예를 안았다.

 수상작들, 영상 한 컷에 담긴 영상기자의 노력, 새로운 시각과 저널리즘 메시지 높이 평가
 지역기획 보도부문은 KBS광주의 ‘무늬만 에너지밸리, 생산지 세탁 의혹'이 수상했다. 나주시를 비롯한 지자체가 조성한 산업단지에서 생산된 제품을 한전이 특별 구매(총 구매 물량의 20%)한다는 점을 악용해 일부 업체들이 직접 생산도, 고용도 하지 않는 현장을 영상으로 생생하게 포착했다. 문제점 지적과 개선책 마련에 취재 영상이 큰 역할을 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인권보도부문의 수상작 MBC의 ‘장애인은 관리 대상? ’편견'너머 공존의 세상으로'는 장애인을 위한다는 목적으로 운영되는 시설이 과연 누구를 위한 것이냐는 문제 제기에 영상이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는 호평을 받았다. 비슷한 시기에 같은 내용을 보도한 신문, 방송의 여타 프로그램과 뚜렷하게 구분될 정도로 탈(脫)시설에서 생활하고 있는 장애인의 밝은 모습이 주제를 부각시켰다.
문화보도부문은 소설의 주제와 내용을 작가의 인터뷰와 이미지샷으로 독특하게 구성한 KBS의 ‘우리 시대의 소설’이 선정됐다. 최근의 독서 문화가 영상 미디어와 결합하는 추세인데 이 작품은 영상미도 훌륭할 뿐만 아니라 해당 소설을 매개로 또 하나의 창작물을 만들어냈다는 평가와 함께 새로운 장르로 지속했으면 좋겠다는 격려가 이어졌다. 

 멀티보도부문은 안동MBC의 ‘다큐멘터리 화엄 2부작'이 수상했다. ’화엄'은 한류를 이끈 신라 시대 세 명의 위대한 철학자(불교의 의상, 유교의 최치원, 도교의 김가기)가 설파한 화엄 사상이 어떤 현대적 가치를 지니는지를 뛰어난 영상미와 함께 차분하게 잘 그려냈다는 심사평이 있었다. 작품의 완성도는 물론 1인 연출, 제작의 능력도 가산점을 얻었다. 

 영상기획부문, MBC충북의 ‘부처가 된 나무'는 목불조각장 하명석의 사연과 은행나무가 불상이 되기까지의 과정을 엮어 하나의 스토리로 만드는 능력이 돋보인다는 평가를 받았다. 절제된 멘트가 영상의 몰입을 도왔고 그래서 현장 사운드도 더 잘 살아났다. 특히 손녀를 안고 완성된 목불상을 마주한 채 대를 이어가기를 원하는 장면은 스토리의 완결로 어울린다는 심사평 속에 수상했다.


김영창 심사위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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