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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 한국방송카메라기자상 심사평>

   27회째를 맞이하는 한국방송카메라기자상 후보작은 융합미디어 시대의 저널리스트의 정체성을 보여주기에 충분한, 또한 협회 회원사 각사의 대표 심사위원들 10명의 끊기지 않는 협의과정을 제공한 수작들 이였다. 해를 거듭하며 사회의 어둡고 감춰진 부분을 드러내는 뉴스와 지역보도나 기획보도가 늘어나고 있다. 양 뿐 아니라 질적으로도 향상되고 있다. 이런 결과물들을 통해 일선 방송카메라기자들의 바쁜 일상과 열정이 읽힌다. 한국방송카메기자상 심사는 카메라기자들의 열과 성이 담긴 작품 가운데 매달 우수작으로 뽑힌 작품 등을 모아놓고 다시 평가하는 작업 이다보니 우열을 가려내기란 정말 어려울 수밖에 없다.

역시 제27회 한국방송카메라기자상 후보작 중에서 수상작을 가려내기도 만만치 않았다. 00건의 출품작 가운데 평균 이상을 얻어 2차 심사에 오른 작품이 00건인 것을 보면 알 만하다. 최종 심사에 오른 작품은 26건. 이들을 대상으로 열띤 토론을 벌인 끝에 본상 수상작을 결정했다. 3개 부문에서 10건의 본상 수상작을 결정했으며, 영예의 대상은 뉴스부문에 출품한 OBS 경인TV 채종윤기자의 ‘끊나지 않은 아픔‘을 선정 결정했다. 대상이외에 부문별 최우수상 1인과 우수상 2인등 본상 외의 심사위원 특별상은 기획보도부문에 출품한 MBC 시사메거진 2580 박주일기자의 ‘의문의 형 집행정지’가 추천과 동의, 투표를 거쳐 결정했다.

뉴스부문에서는 1개의 최우수상과 2개의 우수상작이 나왔다. KBS 홍성민 방송카메라기자의 ‘우포늪의 봄’은 최근 유네스코 세계자연유산 잠정목록에 등재된 우포늪을 한편의 시와도 같은 수려한 영상미로 생태환경 보존이 지역의 경제와 관광의 중요성을 종합 보도했다는 점에서, 또한 뉴스보도의 내용이 BGM음악과 철새의 소리가 일치한다는 점에서 충실한 영상보도란 평가를 받았다. 우수상은 MBC의 이종혁,고헌주기자의 ‘현장출동M 사라지는 바닷속 풀등....이유는?’과 심사위원 특별상을 수상한 MBC박주일 기자의 ‘의문의 형집행정지’가공동수상의 기염을 발휘했다.  두 작품 모두 영상보도의 심오한 깊이의 작품성 촉매제 역할과  문제를 공론화하는 계기를 만들었다는 점을 인정받았다. 다만 공론화의 문제를 파헤치는 데는 미흡했다는 평도 따랐다.

기획보도부문에서는 최우수상,우수상1등,우수상2등 각각 한편의 수상작을 냈다.  최우수상KBS 김진환기자의 ‘시사기획창-미납 추징금 25조원...안 내실겁니까?’는 시의적절성뿐만 아니라 방송카메라기자만의 밀착 저널리즘 영상 메시지를 전달해 내용도 감동적이려니와 독특한 영상과 편집이 실험적이면서도 돋보인다는 칭찬을 들었다. 이런 형식의 시의적절한 저널리즘은 통쾌한 영화 한 편을 보듯 실감나는 메시지를 전달해 보도영상의 한계를 극복한 시도로 평가된다. 우수상의 KBS 김용모/조현관기자의 ‘시사기획 창-탈북자 이은혜’와  기자의 의욕과 노력이 돋보인 작품으로 시사문제를 새로운 각도에서 접근하고 내용도 좋다는 평을 받았다. 특히 생활 흔히 부딪칠 얘기를 재미있는 기획보도로 만든 참신성과 독창적 영상아이디어가 다큐영상과의 차별성으로 돋보인다는 평을 받았다.

지역보도부문에서도 최우수상 1편과 우수상으로 2편의 수상작을 냈다. 최우수상을 수상한 충주MBC의 김병수기자의 ‘60년 유기인생’은 사실을 확인하기 위하여 광범위한 탐문과 철저한 검증 작업을 거친 점을 높이 평가하였고 일반적인 인물의 다큐멘타리물로 흐를 소재를 지역경제와 지역전통산업에 절실한 청년 취창업과  시대적 벤처정신의 실태를 실증적으로 보도해 호평을 받았다. 우수상을 수상한 G1 강원민방의 유세진기자의 ‘죽음의 해수 인입관’과 JIBS제주방송 윤인수기자의 ‘월파 피해 계절이 없다’ 는 힐링관광만이 살 길인 대한민국 최고의 관광지에서 어두운면과  밝은 모습을 보여  긍정적 인식을 유도한 점에 좋은 평가를 받았다.

대상작인 OBS 채종윤기자의 ‘끝나지 않은 아픔’은 용상참사 4주기가 되는 날, 재개발 보상비 문제로 세입자와 경찰이 충돌해 6명의  목숨을 앗아갔던 그날의 대참사. 4년이 지났지만 아픔은 아직도 진행형임을  기획한  노력이 돋보였다.              


7시간 넘는 심사를 통해 채종윤기자의 작품에 대한 평가는 심사위원님들의 보는 관점의 차이가 예리 할 수 밖에 없었다.  심사를 하며 명강사의 명강의보다 더한 한분 한분의 심사와 평가는 행복한 배움의 시간이였다.   SNS와 CCTV의 출현으로 방송카메라기자들의 역할과 직무가 PD+기자+카메라감독의 융합형 저널리스트의 시대적 부름을 받는데 있어 대상작 선정의 가장큰 이유였다.
심사를 마치며 3번이나 본 ‘저지드레드’의 영화내용이 생각난다.

먼 훗날 미래의 세상
세상은 폐허가 되고 사람들은 거대한 도시 메가 시티에 모여 삶을 연명한다. 이곳은 정부도 통치자도 없는 곳으로 모든 범죄는 무방비로 노출 된다. 하지만 메가 시티에도 법을 집행하기 위한 자들이 있으니 그들을 저지 - 심판자라 부르며 그 중 가장 뛰어난 자가 바로 심판자 드레드이다. 드레드는 초능력을 소유한 신입 파트너 앤더슨과 함께 모든 불법의 근원지 피치트리로 향한다. 200층의 위용을 자랑하는 제국은 그들을 맞이해 건물을 봉쇄하고 전쟁을 준비하는데...   저지-심판자가 돼기 위해서는 법관과 경찰보다 융합저널리스트(기자).
피치트리를 장악한 악당은 뉴미디어(건물내 방송,SNS,CCTV)를 장악하여 도시민의 눈과 귀를 통해 의식화 했기 때문에.....

이번 한국방송카메라기자상에 오르진 못했으나 수준 높은 작품들이 적지 않았음을 부언하면서 사회 감시자로서 기자들의 역할이 상을 통해 유감없이 발현되기를 바란다.

정경훈 / 송호대학교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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