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 날 송출을 무사히 마쳤다는 안도의 한숨을 쉬자마자 취재팀은 타이베이에서 가장 큰 피해를 입은 '송산호텔'로 향했다. 10층 이나 되는 호텔 건물은 폭삭 주저앉아 있었다. 지진의 위력을 새삼 느낄 수 있는 현장이었다. (그러나 송산 호텔의 붕괴는 이후 보게될 피해에 비하면 빙산의 일각이었다)
호텔 건물의 인명 구조 현장에는 세계 각국에서 온 취재팀의 취재 경쟁이 한창이었다. 말로만 듣던 CNN, BBC, ABC, 로이터 통신도 보였다.
취재를 마치니 밤 12시가 다 되었다. 아침부터 정신없이 뛰어 다니고 계속 긴장을 해서 그랬던지 하루가 일주일 처럼 느껴졌다. 내일부터 피해 지역에 대한 본격적인 취재가 시작된다.
대만 도착 2일째.
본사에서 헬기 취재를 시도하라는 급보가 전해졌다. 잠시 난감해졌지만 우리가 고용한 가이드(참고로 해외 취재시 가이드의 존재는 대단히 중요하다. 사전 섭외에서 통역까지 취재진의 손발이 된다. 단순한 통역이 아니라 가이드 자신도 취재팀의 일부라는 책임의식이 있는 가이드를 만나면 그 해외 출장의 절반은 성공이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인 김진오 박사는 공항으로 연락을 취해 어렵게 헬기를 확보했다. 재난 상황이라 임대료가 매우 비쌌지만 회사에서는 강행하라는 지시가 떨어졌다.
그러나 헬기가 너무 작아 3명만 탑승할 수 있었다. 부득이 석종철 선배(카메라 기자), 조재익 선배(취재기자), 가이드 3명만 헬기에 탑승하고 나와 이영진 선배는 호텔에 남아 있었다. 헬기팀이 돌아오기로 한 오후 3시가 넘어가자 슬슬 걱정이 되었다. 혹시 사고라도.... 핸드폰이 계속 불통이라 걱정은 더해갔다.
5시가 넘어서야 헬기팀이 돌아왔다. 촬영한 그림을 보니 지진의 위력은 상상을 초월했다. 멀쩡한 고층 아파트가 가운데가 동강나 쓰러져 있는가 하면 사찰은 가운데 부처님 상을 제외한 모든 부속 건물이 폭싹 주저앉아 있었다.
우리가 위성 송출을 청약한 대만의 CTN이라는 방송국도 매일매일 벌어지는 피해 상황 속보를 전하느라 정신이 없었다. 더군다나 헬기 테입이 총 60분이라 원본을 모두 송출하기란 불가능 하였다.(통상 위성 청약 시간은 5-10분, 이것도 매우 비싼 가격을 지불해야 하기 때문에 60분을 청약하기란 불가능하다. 이 짧은 시간동안 기자의 오디오, 인터뷰 그리고 마지막으로 그림을 송출한다. 그래서 원래 촬영할 때 거의 편집한다는 개념으로 절제해서 촬영해야 하는 어려움이 있다)
어쩔 수 없이 완성품을 만들어 송출할 수 밖에 없었다. 편집기는 여유가 없고, 시간은 촉박하고 편집하고 있는 석 선배의 손이 보이지 않았다.
청약된 위성 시간에 맞춰 완성품을 송출할 수 있을지 걱정 되었다. 본사에서는 시간 없으니 미완성품이라도 쏘라고 재촉하였다. 청약된 위성시간을 약 3분 경과해서 석 선배가 뛰어 왔다. -- 임무 완수 --
헬기에서 본 지진 피해 상황은 한 편의 재난 영화를 보는 듯 했다. 뒤에서 지켜본 CTN 관계자도 그런 헬기 그림은 아직 대만의 어떤 방송국도 시도하지 않았다는 것이다.
헬기 취재를 결정한 데스크의 판단과 석종철, 조재익 선배의 노력 그리고 가이드의 책임감이 조화되어 훌륭한 취재가 되었다. 이날 헬기 취재의 대성공은 앞으로 전개될 지진 취재 성공의 시발점이 되었다.
호텔 건물의 인명 구조 현장에는 세계 각국에서 온 취재팀의 취재 경쟁이 한창이었다. 말로만 듣던 CNN, BBC, ABC, 로이터 통신도 보였다.
취재를 마치니 밤 12시가 다 되었다. 아침부터 정신없이 뛰어 다니고 계속 긴장을 해서 그랬던지 하루가 일주일 처럼 느껴졌다. 내일부터 피해 지역에 대한 본격적인 취재가 시작된다.
대만 도착 2일째.
본사에서 헬기 취재를 시도하라는 급보가 전해졌다. 잠시 난감해졌지만 우리가 고용한 가이드(참고로 해외 취재시 가이드의 존재는 대단히 중요하다. 사전 섭외에서 통역까지 취재진의 손발이 된다. 단순한 통역이 아니라 가이드 자신도 취재팀의 일부라는 책임의식이 있는 가이드를 만나면 그 해외 출장의 절반은 성공이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인 김진오 박사는 공항으로 연락을 취해 어렵게 헬기를 확보했다. 재난 상황이라 임대료가 매우 비쌌지만 회사에서는 강행하라는 지시가 떨어졌다.
그러나 헬기가 너무 작아 3명만 탑승할 수 있었다. 부득이 석종철 선배(카메라 기자), 조재익 선배(취재기자), 가이드 3명만 헬기에 탑승하고 나와 이영진 선배는 호텔에 남아 있었다. 헬기팀이 돌아오기로 한 오후 3시가 넘어가자 슬슬 걱정이 되었다. 혹시 사고라도.... 핸드폰이 계속 불통이라 걱정은 더해갔다.
5시가 넘어서야 헬기팀이 돌아왔다. 촬영한 그림을 보니 지진의 위력은 상상을 초월했다. 멀쩡한 고층 아파트가 가운데가 동강나 쓰러져 있는가 하면 사찰은 가운데 부처님 상을 제외한 모든 부속 건물이 폭싹 주저앉아 있었다.
우리가 위성 송출을 청약한 대만의 CTN이라는 방송국도 매일매일 벌어지는 피해 상황 속보를 전하느라 정신이 없었다. 더군다나 헬기 테입이 총 60분이라 원본을 모두 송출하기란 불가능 하였다.(통상 위성 청약 시간은 5-10분, 이것도 매우 비싼 가격을 지불해야 하기 때문에 60분을 청약하기란 불가능하다. 이 짧은 시간동안 기자의 오디오, 인터뷰 그리고 마지막으로 그림을 송출한다. 그래서 원래 촬영할 때 거의 편집한다는 개념으로 절제해서 촬영해야 하는 어려움이 있다)
어쩔 수 없이 완성품을 만들어 송출할 수 밖에 없었다. 편집기는 여유가 없고, 시간은 촉박하고 편집하고 있는 석 선배의 손이 보이지 않았다.
청약된 위성 시간에 맞춰 완성품을 송출할 수 있을지 걱정 되었다. 본사에서는 시간 없으니 미완성품이라도 쏘라고 재촉하였다. 청약된 위성시간을 약 3분 경과해서 석 선배가 뛰어 왔다. -- 임무 완수 --
헬기에서 본 지진 피해 상황은 한 편의 재난 영화를 보는 듯 했다. 뒤에서 지켜본 CTN 관계자도 그런 헬기 그림은 아직 대만의 어떤 방송국도 시도하지 않았다는 것이다.
헬기 취재를 결정한 데스크의 판단과 석종철, 조재익 선배의 노력 그리고 가이드의 책임감이 조화되어 훌륭한 취재가 되었다. 이날 헬기 취재의 대성공은 앞으로 전개될 지진 취재 성공의 시발점이 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