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회 수 2934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인쇄 첨부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인쇄 첨부
우리 사회의 이런저런 갑질 
사우스웨스트 항공의 허브 캘러허 회장.jpg


유니폼을 입은 버진 그룹의 브랜슨 회장.jpg




 기업 교육을 하는 제 직업의 특성상 다양한 직종의 많은 사람들을 만나게 됩니다.
일적인 만남이다 보니 상대의 모습만으로는 어떤 성격의 소유자인지 정확하게 판단하기는 힘이 듭니다. 특히 저와 같이 회사에 강사로 초빙되어 그 회사 직원을 대상으로 강의를 하는 사람에게는 예우를 차릴 것이므로 만나는 상대방에 대한 인성을 더더욱 알기는 힘이 듭니다. 

  일전에 한 회사의 임원과 강의를 하기 전에 회의실에서 차를 마시고 있었습니다. 중간에 부하직원이 들어와서 얘기를 나누는 모습은 못마땅한 표정의 반말투와 고압적인 자세였습니다.  마치 사람의 이중적인 성격을 알게 되는 것 같아서 실망스러웠습니다.  물론 저에게 잘 보여야 한다는 뜻은 아니지만 저와 대화를 나눌 때에는 무척 매너가 좋은 사람이었는데 갑자기 돌변하여 부하직원을 대할 때에는 함부로 대하는 모습은 신뢰하기 힘든 사람처럼 느껴진 것입니다.  

식당에서 종업원을 하인 다루듯이 ‘어이’라고 부르는 사람들,  골프장에서는 도우미들에게 함부로 말하고 하대하는 사람들, 자기 회사보다 규모가 작은 회사의 직원에게 함부로 군림하려는 직원들도 많습니다.  얼마 전에는 대한민국에서 부자들이 산다는 동네 아파트에서 한 경비원이 자살을 했고 우리나라 최고의 대기업이 시식행사를 납품업체에 떠넘겨서 사회의 지탄을 받았습니다.
                                    
  이게 흔히 말하는 갑질입니다.  ‘갑질’이란 의미는 갑을관계에서 갑’에 어떤 행동을 뜻하는 의미의 접미사인 질’을 붙여서 만든 말로 권력의 우위에 있는 갑이 권리관계에서 약자인 을에게 하는 부당행위를 통틀어서 칭하는 개념입니다. 갑질은 잘사는 재벌들에게만 나타나는 것은 아니지만  요즘 핫이슈로 자연스럽게 연결되는 갑질은 땅콩사건입니다.  

‘모든 승객이 탑승을 하고 난 후에 닫은 항공기 문을 다시 열어야 한다는 것은 비상시가 아니면 절대로 안되는 일’이라고 항공기 승무원으로 근무했을 때 배웠던 기억이 있습니다. 그래서인지 더더욱 상상이 되지 않는 일입니다.   

회사 오너의 말을 거역할 수 없어서 ‘어쩔 수 없이’ 문을 열었다는 한 사무장의 목소리가 갑질의 횡포를 상상하고도 남게 합니다.  직원들에게 군림하고 권위적인 이런 모습과 대조적으로 미국의 사우스웨스트 항공의 허브 캘러허 회장과 영국의 버진그룹 브랜슨 회장이 있습니다. 사우스 웨스트 항공사 회장이었던  허브 켈러허는 고객으로부터 한 달 평균 감사편지 3,500통을 받았으며  직원들이 스스로 6만 달러를 모아 사장에 대한 감사한 마음을 광고에 내기도 했습니다. 

그 내용을 보면 직원들 이름을 모두 기억해 준 것, 추수감사절에 수하물 적재를 도와준 것. 우리 말을 들어 주신 것, 회장이 아니라 우리의 친구가 되어 준 것. 할리 데이비슨 오토바이를 타고 출근하신 것, 회사를 재미있게 만들어 준 것들에 대한 내용을 소개하면서 16,000명 직원일동으로 ‘사장님 감사합니다’ 제목의 내용을 신문에 실었던 것입니다. 영국 버진 그룹의 브랜슨 회장은 빨간 유니폼에 빨간 립스틱으로 직접 스튜어디스 복장으로 깜짝 변신을 하고 기내 서비스를 하기도 했습니다. 회장이 승무원 복장을 입고 함께 서비스를 함으로써 우스꽝스러워 보일 수 있지만 직원들은 동질감을 느끼고 고객들은 재미난 경험과 잊지 못할 추억을 느꼈을 것입니다. 두 회장의 공통점은  직원이 행복해야 고객이 행복하다고 강조하면서 무엇보다 가장 중요한 것은 자신들의 직원이라고 합니다. 두 사람이 생각하는  경영자는 직원 위에 있는 우월한 자가 아니라 ‘직원을 섬기는 사람’이라고 합니다 . 


사람의 본 모습을 알고 싶다면 식당으로 가자 

  웨이터 룰( Waiter Rule ) 이라고 들어보셨나요? 웨이터 룰은 미국에서 성공한 CEO들이 간부를 뽑을 때,  비즈니스 파트너를 선택해야 할 때 일부러 레스토랑으로 초대하여 그 사람의 본성을 알아 보기 위한 테스트를 할 때 사용한다고 합니다. 즉, 상대방이 레스토랑에서 종업원을 어떻게 대하는 지를 보면 그 사람의 인성이 좋은지 나쁜지를 알 수 있다는 것이며 그를 평가의 기준으로 참조한다는 웨이터룰은 일종의 경영지혜로 통하고 있는 말입니다.  힘있는 사람에게만  친절하고 돈있는 사람에게만 잘 대한다면 믿을만한 사람은 아닙니다. 내가 월급을 주니까 내 말을 무조건 따라야 한다는 것, 내가 돈을 냈으니 당연히 누릴 권리가 있다고 하여 인격적으로 사람을 무시하는 것은 어떤 경우라도 이해를 구할 수는 없습니다. 

여러분은 누군가에게 알게 모르게 갑질을 한 적은 없을까요?

방송국이란 배경을 이용하여, 자신이 가진 위치를 통해서 은근히 상대를 함부로 대한 적은 없는지 생각해 보아야 합니다. 인사를 건네는 모습에서, 한 마디 대화에서, 상대방을 대하는 자세에서 고압적인 모습을 상대방에게 보이는 것도 갑질의 작은 형태입니다. 이 때 상대방이 표현을 하지는 못해도 인사 먼저 건네지 못하고 늘 거만한 모습의 기자들에 대해서 좋은 느낌을 갖기는 어려울 것입니다.  나중에 그런 모습이 자신의 평판이 되어서 곤욕을 치를 수도 있습니다. 사람은 세월이 지날수록 자신의 평판에 따라 살아갑니다  평판이 좋아야 하는 예로, 저희 회사에서 강의를 했던 선생님이 기업 사내 강사로 자리를 옮기게 되었을 때 그 회사에서 전화가 왔습니다. 채용을 해야 할 지 그 선생님의 인성을 궁금해 하는 전화였습니다. 만약 예전에 근무했던 회사에서 평판이 좋지 못한 직원이라면  좋은 기회도 얻을 수 없습니다.  보다 따뜻한 사회와 직장생활 속에서 우리는 서로 격려하고 존중하고 같이 공감하는 분위기가 되어야 하며 가진 자가 더 따뜻함을 지녀야 할 것입니다.  



강희선 / 한국서비스에듀센터 원장 

  1. 다기능 멀티플레이어가 요구되는 시대

    다기능 멀티플레이어가 요구되는 시대 모바일 저널리즘은 스마트 폰 또는 태블릿을 사용하여 뉴스를 취재하고 전달하는 프로세스로 정의할 수 있다. 스마트 폰의 발전으로 방송국에서 사용하는 HD-ENG 카메라보다 더 화질이 좋은 4K UHD 영상을 촬영, 편집할 ...
    Date2017.07.21 Views783
    Read More
  2. 지상파 UHD 방송 현황

    지상파 UHD 방송 현황 이헌주/MBC기술연구소 지난 5월 31일부터 세계 최초로 지상파 UHD 방송이 시작되었다. UHD는 Ultra High Definition의 약자로, 기존 HD방송보다 4배 이상 선명한 화질과 입체적인 음향을 시청자에게 제공한다. 그리고 TV에 인터넷망을 연...
    Date2017.07.20 Views1565
    Read More
  3. 알면 알수록 재미있는 몸짓 언어의 세계

    알면 알수록 재미있는 몸짓 언어의 세계 대학에서 인간관계에 관한 수업을 진행할 때 학생들이 가장 큰 관심을 갖는 주제는 ‘몸짓 언어(body language)’이다. 특정한 몸짓 언어를 설명하기 시작하면 눈동자가 초롱초롱 빛난다. 딴짓하던 학생들도 고개를 들고 ...
    Date2017.07.20 Views3330
    Read More
  4. <새 정부에 바란다> 방송의 공공성을 회복하고 공정성을 확보해야 -김우철 /MBC -

    <새 정부에 바란다> 방송의 공공성을 회복하고 공정성을 확보해야 새 시대가 열렸습니다. 절망과 분노로 가득 찼던 땅을 다시 사람이 살 수 있는 희망된 공간으로 바꾸어 달라는 온 국민의 염원이 그 어느 때보다 드높습니다. 이중 사회적 소통의 근간이 되는 ...
    Date2017.06.06 Views796
    Read More
  5. <새 정부에 바란다> 문재인 정부가 추진해야 할 언론 개혁 과제

    <새 정부에 바란다> 문재인 정부가 추진해야 할 언론 개혁 과제 연일 계속되는 대통령의 파격적인 행보로 국민들로부터 큰 호응을 얻고 있는 문재인 정부가 중점적으로 추진해야 할 국정과제 중 하나는 바로 언론개혁이다. 촛불혁명을 기반으로 탄생한 문재인 ...
    Date2017.06.06 Views645
    Read More
  6. <특별기고> 대통령선거와 카메라기자 - 이민규 교수 - 중앙대학교 미디어커뮤니케이션학부

    <특별기고> 대통령선거와 카메라기자 19대 대통령선거는 조기 대선으로 짧아진 대선 기간 동안 ‘한명의 유력한 후보’에 대한 집중과 견제를 지속하며 선거 ‘흥행’을 위해 대항마를 조명하기에 분주한 선거보도였다고 평가할 수 있다. 각당의 네가티브 발언에 ...
    Date2017.06.06 Views772
    Read More
  7. <특별기고> ‘보도되는 자의 권리’이자 ‘보도하는 자의 윤리’로서 ‘초상권’ -류종현 초빙교수 - 부산신문방송학과

    <특별기고> ‘보도되는 자의 권리’이자 ‘보도하는 자의 윤리’로서 ‘초상권’ 요즈음 지구촌 곳곳에서 ‘초상권’소송이 범람하고 있다. ‘비주얼 커뮤니케이션(visual communication)’시대의 도래와 함께 ‘초상권 인식’이 확산되면서 지역과 세대를 초월하여 ‘초상...
    Date2017.06.06 Views843
    Read More
  8. ‘한반도 위기설’을 선동하는 일본의 의도

    ‘한반도 위기설’을 선동하는 일본의 의도 최근 일본의 신문기사와 방송을 보면 도가 지나칠 정도로 ‘한반도 위기설’을 부추기고 있다. 북한 미사일과 핵 실험 가능성이라는 안보위기 와중에서 일본 언론이 예년과 비교해서 매우 적극적으로 ‘북풍’을 선동하는 ...
    Date2017.05.23 Views716
    Read More
  9. <특별기고> 콘텐츠 빠진 새로운 판짜기

    <특별기고> 콘텐츠 빠진 새로운 판짜기 지난 정부 출범의 화두는 ‘창조경제’였다. 결국 창조경제는 국민들이 공감할 수 있는 개념정의조차 제시되지 못한 채 탄핵되어버린 느낌이지만, 아쉬움이 남는 것도 사실이다. 장미대선 국면으로 급변한 현재는 창조경제...
    Date2017.05.23 Views616
    Read More
  10. 선거보도에서 공정성에 대한 문제

    선거보도에서 공정성에 대한 문제 대통령선거에 접어들면서 뉴스도 대결구도로 치열하게 보도되고 있다. 후보자간에 공방이 만만치 않은 속성과 승패를 결정하는 경쟁관계에서 나타나는 필연적인 이유 때문이라는 주장이다. 대통령 탄핵으로 파면 후에 치루는 ...
    Date2017.05.23 Views649
    Read More
  11. [조성광변리사의 시 론] 자유경제와 경제민주화

    [조성광변리사의 시 론] 자유경제와 경제민주화 우빠니샤드에서 말하는 인간 삶의 네 가지 목적은 다르마(dharma, 法), 아르타(artha, 富), 까마(kama, 樂), 목샤(moksa, 해탈)다. 다르마 규범에 어긋나지 않는 재물과 쾌락의 추구는 정당하며, 최종적으로 해...
    Date2017.05.22 Views867
    Read More
  12. No Image

    옥상의 카메라, 무엇을 찍고 있는가 -양재규(변호사, 언론중재위원회 홍보팀장)-

    옥상의 카메라, 무엇을 찍고 있는가 양재규(변호사, 언론중재위원회 홍보팀장) 강남구 삼성동에 있는 일부 건물주들이 난데없는 임대업 특수(?)를 누리고 있다고 한다. 탄핵 인용 이후 박근혜 전 대통령이 삼성동 자택으로 돌아옴에 따라 방송사 기자들이 몰려...
    Date2017.05.22 Views776
    Read More
  13. 거꾸로 가는 초상권 -류종현 / 부산대 초빙교수 전MBC 국장-

    거꾸로 가는 초상권 초상권이라 함은 사람이 자신의 초상에 대하여 갖는 인격적, 재산적 이익을 의미하는 것으로서 … 함부로 촬영 또는 작성되지 아니하고, 촬영된 사진 또는 작성된 초상이 함부로 공표·복제되지 아니하며, 초상이 함부로 영리 목적에 이용되...
    Date2017.05.22 Views761
    Read More
  14. No Image

    <이신 변호사칼럼> 유언에 대하여(2)

    유언(遺言)에 대하여(2) 지난 지면에서는 유언제도의 취지와 유언의 방식에 대해 알아보았습니다. 이번 지면에서는 유언의 효력 및 유증(遺贈)에 대해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유언은 유언자가 사망한 때로부터 그 효력이 발생하게 됩니다.(민법 제1073조 제1...
    Date2015.11.21 Views1138
    Read More
  15. No Image

    <이신 변호사칼럼> 유언에 대하여(1)

    유언(遺言)에 대하여(1) 유언은 자유롭게 자신이 죽고 난 이후 자신의 재산에 대한 재산적 법률관계를 정할 수 있도록 자유를 주는 제도입니다. 이것은 사유재산제도를 인정하는 국가에서 피상속인의 최종적 의사를 존중하기 위한 것입니다. 다만, 민법 제1112...
    Date2015.09.05 Views1362
    Read More
  16. No Image

    <최강현 칼럼> 행복한 성(性)

    세월에 장사 없다 더니, 눈앞에 보이는 형형색색의 계절의 변화가 아름답지 않은 이가 있다. 몸은 예전같이 않지만 마음은 그 옛날 교복 입던 시절이 눈에 아른 거린다. 남편을 출근시키고 한동안 창밖에 지는 나뭇잎을 보노라면 슬픔이 밀려...
    Date2015.09.03 Views1402
    Read More
  17. <최강현칼럼> 직장내 성추행, 성희롱 문제

    <직장내 성추행, 성희롱 문제> 지난해 잇따른 사회 지도층의 ‘성추행 갑질’이 사회문제가 되고 있다. 공공기관, 기업에서 성희롱 예방교육을 하다보면 강의가 끝나고 개인적으로 피해사례를 접수하고 상담하는데 사건화 되지 않는 통계까지 포함한다면 직장내 ...
    Date2015.07.22 Views1656
    Read More
  18. No Image

    <이신 변호사 칼럼> 상속에 대하여(4)

    상속의 승인과 포기 지난 지면에서 상속인의 결격사유 및 상속의 일반적 효력에 대해 알아보았습니다. 이번에는 상속의 승인과 포기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피상속인이 사망한 경우 상속이 당연히 개시되지만 피상속인이 남긴 재산보다 빚이 더 많은 경우에는...
    Date2015.07.22 Views1179
    Read More
  19. <특별기고> YTN은 촬영 중

    <YTN은 촬영 중> 지난 4월 초 상암동의 신사옥 YTN뉴스퀘어로 이전을 한 후 홍보팀은 적어도 사내에서 만큼은 가장 바쁜 부서 가운데 하나가 되었다. 물론 YTN이 언론사이다보니 머리 위로 총알이 빗발치는 전쟁터의 한복판과 같은 보도국과는 비할 바는 못되...
    Date2014.12.30 Views2382
    Read More
  20. <cs칼럼> 우리 사회의 이런저런 갑질

    우리 사회의 이런저런 갑질 기업 교육을 하는 제 직업의 특성상 다양한 직종의 많은 사람들을 만나게 됩니다. 일적인 만남이다 보니 상대의 모습만으로는 어떤 성격의 소유자인지 정확하게 판단하기는 힘이 듭니다. 특히 저와 같이 회사에 강사로 초빙되어 그 ...
    Date2014.12.30 Views2934
    Read More
  21. <방종혁의 씨네노트> 전쟁 기계가 말하는 제2차 세계대전 - '퓨리'

    전쟁 기계가 말하는 제2차 세계대전-퓨리 전쟁영화를 보는 관객들은 저마다의 희망사항을 가지고 극장에 들어간다. 오락을 중시하면 화끈한 전투 장면을, 드라마를 보기 위해 극중 인물에 집중하기도 하고, 역사적 사실이나 장비에 대한 관심으로 스크린을 응...
    Date2014.12.30 Views3627
    Read More
Board Pagination Prev 1 ... 2 3 4 5 6 7 8 9 10 11 Next
/ 11
CLOS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