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S 이사회 해임제청안 상정
지난 10일 KBS 이사회는 서울 여의도 KBS에서 비공개 임시 이사회를 열고 고대영 사장에 대한 해임제청안을 이사회에 공식 안건으로 상정했다.
129일 동안 지속된 파업을 끝내고 공영방송 정상화가 가능할지 귀추가 주목된다.
앞서 지난 8일 여권 추천 이사 5명(김서중·권태선·장주영·전영일·조용환)이 고 사장에 대한 해임제청안을 이사회에 제출한 지 2일 만이다.
이사회는 이날 고 사장에게 오는 15일까지 해임제청안에 대한 의견서를 제출하도록 요구했다.
또한 고 사장에게 같은 날 임시 이사회에 출석해 대면으로 소명할 수 있는 기회를 주기도 했다.
고 사장 해임제청안 최종 결정은 고 사장의 소명과 함께 15일 임시 이사회에서 다시 논의된다.
KBS 이사회는 ▸KBS 조건부 재허가 합격 점수 미달에 대한 책임 ▸신뢰도와 영향력 추락 ▸파업 사태 초래 및 이로 인한 직무 수행 능력 상실 ▸보도국장 재직 시 금품수수 의혹 등을 해임 사유로 담았다.
현재 KBS 이사회는 여권 추천 이사 6명, 야권 추천 이사 5명으로 구성되어 있어 고 사장 해임은 시간문제라는 시각이 지배적이다.
재적이사 11명 중 과반수를 차지하는 여권 인사 6명이 동의하여 해임을 제청할 경우 최종적인 해임은 문재인 대통령의 재가로 결정된다.
그러나 고 사장은 “해임 사유가 모두 억지 주장이며, 사실 관계 파악조차 되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주변에서는 오는 15일 이사회에 고 사장이 소명에 임하지 않을 가능성이 높다고 보는 시각도 많다.
한편 당초 진행을 맡기로 한 이인호 이사장은 모친상을 이유로 참여하지 못했다.
이에 따라 변석찬 이사가 이사장을 대신하여 이사회를 진행했다.
김병관 / 인턴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