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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엄·탄핵 현장기자 긴급 간담회]


12.3 계엄·탄핵의 현장에서 담아낸 국민승리의 역사


 

  윤석열 대통령이 비상계엄을 선포한 123일부터 국회에서 대통령 탄핵안이 가결된 14일까지 한국 언론들은 그야말로 비상 상황이었다. 가족과 함께 단란한 시간을 보내던 기자도, 지인들과 회포를 풀던 기자도 자신의 귀를 의심하며 한밤중에 소속 언론사와 현장으로 집결했다. 국회의 계엄 해제 의결로 급박했던 상황이 일단락되자 시민들은 민주주의의 시계를 거꾸로 돌리려 한 대통령의 탄핵을 촉구하며 거리로 나왔다. 지난 14일 국회의 탄핵안 가결로 시민들의 염원은 이뤄졌고, 언론도 비상 근무 체제를 마무리하고 헌법재판소 판결과 대통령 수사 등 새로운 국면을 맞아 취재를 이어가고 있다.

 

  한국영상기자협회(회장 나준영)는 비상계엄이라는 초유의 사태로 긴박했던 11일 동안 현장 곳곳을 지키며 역사를 기록한 영상기자들에게 당시 상황과 소회 등을 직접 듣는 자리를 마련했다.

 

  계엄-탄핵 사태 간담회는 지난 16일 나준영 영상기자협회장의 사회로 온라인 줌(Zoom)으로 진행됐으며, 8개 방송사 기자 13명이 참여했다. 다음은 간담회 참석 기자 명단이다. - 편집자 주

 

<국회 출입기자>

현세진(OBS) 박현철(SBS) 임채웅(MBN)

박재현(JTBC) 박장빈(KBS) 이정석(G1)

 

<국회 밖 취재 및 탄핵 시위>

지선호(KBS) 윤형(SBS)

최대환전인제(MBC) 김대호(JTBC)

 

<지역 취재>

진은석(MBN) 박은성(KN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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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2월 3일 밤과 4일 새벽, 국회본관으로 들어 오려는 계엄군을 국회 보좌진들이 막고 

있고, 이 상황을 영상기자와 취재진들이 취재하고 있다. G1방송 이정석 기자 제공



나준영: 지난 3일부터 오늘까지 2주 동안 굉장히 힘든 시간을 보내셨을 텐데 간담회에 함께해 주셔서 감사드린다. 비상계엄 사태 속에서 영상기자들은 굉장히 바쁘게, 위험하게, 또 어렵게 취재를 해왔다. 계엄 사태가 지난 14일 국회의 탄핵안 가결로 1차적으로 마무리된 만큼 우리가 이 상황을 논의하고 정리할 필요가 있다고 생각했다. 먼저 윤석열 대통령의 비상계엄 선포 직후 국회 안팎에서 현장 취재를 하셨던 분들부터 당시 상황을 말씀해 달라.

 

말로만 듣던 계엄 소식에 바로 국회로

경찰 피해 담장 넘어 들어가

 

박현철 : 대통령이 주요 발표가 있다고 해서 방송을 예의주시하고 있었다. 계엄이라는 말이 나오는 순간 국회반장에게 전화해 우리가 국회에서 무엇을 해야 할지 결정해서 알려달라고 하고 김포 집에서 바로 국회로 갔다. 국회에 도착하니 벌써 시민들이 와 있고 머리 위에는 헬기가 떠다니고 특전사 병력들이 국회 안으로 들어오고 있었다. 나도 국회 안으로 들어가는 게 최우선이라고 판단해 상대적으로 담이 낮은 곳을 찾아 넘어들어갔다.

 

박재현 : 집에서 아이와 함께 있다가 계엄 소식을 듣고 국회 2풀단 전체 방에 올 수 있는 사람은 오라고 공지한 뒤 바로 국회로 출발했다. 내가 도착했을 때만 해도 국회 후문 쪽은 출입증만 있으면 용이하게 들어갈 수 있어서 나는 본청 외부 상황을 맡고, 2진은 로텐더홀 내부 상황을 맡았다. 미처 들어오지 못한 두 명은 장비가 없어 밖에서 휴대폰으로 촬영하다가 한 경찰이 담이 낮은 쪽으로 넘어가라고 알려줘 안으로 들어와 취재를 했다.

 

임채웅 : 마포 쪽에서 회사 선배들과 모임을 하다 연합 기사를 봤다. 비상계엄 선포라는 걸 보고 이게 이 시대에 과연 어울리는 단어인가? 처음엔 안 믿어졌다. 영상에서 본 80년 계엄군 이미지가 생각났고, 본능적으로 국회로 가야 한다고 판단해 지하철을 타고 갔더니 정문을 통제하고 있었다. 핸드폰으로 통제 현장을 스케치하는데, 한쪽에서 담을 넘고 있더라.

그래서 취재기자랑 국회 관계자가 서로 도와 같이 담을 넘는데, 취재기자는 경찰에 잡히고 나만 안으로 들어왔다. 소통관으로 달려가보니 문이 잠겨있었고, 열쇠를 들고오는 KBS 박장빈 기자를 만났다. 박 기자와 둘이 기자실 문을 열고 장비를 챙겼는데, KBS 오디오맨이 우리 장비도 같이 챙겨줘서 본청으로 출발했다.

 

박장빈 : 집에서 갓난아기를 재우고 밥을 먹으려다 최대한 빨리 국회로 오라는 연락을 받고 갔다. 기자들이 드나드는 3문 쪽은 이미 경찰차벽으로 다 막혀있고 혼잡한 상황이었다. 회사에 차를 놓고 국회로 뛰었고, 아직 경찰 통제가 심하지 않을 때라 운 좋게 국회 출입기자임을 밝히고 들어갔다. 국회 정문에서 스케치를 하고 있는데 국민의힘 당사로 가라고 해서 국회를 나왔다. 하지만 당사 상황이 다 끝나 국회로 돌아왔는데 그때부터는 문이 막혀 들어갈 수 없었다. 결국 국회 밖에서 문별로 상황 스케치를 하는데, 국회의원도 못 들어가게 막는 걸 봤다. 90년대생인 내 입장에선 처음 겪는 계엄인데, ‘이런 게 계엄이구나, 계엄이라는 게 정말 무서운 거구나라는 생각이 들었다.

 

이정석 : 집에 있다 계엄 기사를 보고 택시타고 국회로 갔다. 서울교 쪽은 진입이 불가해 여의하류 쪽으로 방향을 틀어 국회 뒷문으로 들어갔다. 소통관에서 장비부터 챙겨 오디오맨 없이 국회 정문, 헬기, 계엄군 진입 등을 촬영했다.

 

언론통제내용 담은 포고문에 비현실적이라는 생각들어

 

나준영 : 국회팀은 아무래도 국회 일을 취재하다 보니 비상계엄의 심각성을 잘 알고 그래서 급하게 국회로 온 것 같다. 그 외 사회나 경제팀 기자들은 비상계엄 상황을 접했을 때 회사가 안전한지 등 여러 걱정이 들었을 것 같다.

 

지선호 : 집이 국회 앞이라 데스크 전화를 받고 회사로 가 MNG(영상무선송출장비)를 챙겨 국회 정문을 커버했다. 시민들은 속보를 보고 몰려오고 있고, 경찰이 정문을 통제하면서 시민과 대치하고 있는데 현실감이 들지 않았다. 이 사태를 내가 어떻게 바라봐야 할지, 뭘 어떻게 찍어야 할지, 국회 정문이 아직 열려 있을 때 내가 들어가서 내부 취재를 도와야할지, 그냥 바깥쪽을 커버해야 할지 등 상황 판단을 하기가 쉽지 않았다. 계엄이라는 얘기를 듣고 회사에 도착했을 때 KBS가 국가기간방송사고 국회 바로 옆에 있으니 계엄군이 올지도 모른다는 생각에 군인들 모르게 숨겨서 찍기 좋은 오즈모 포켓 3’를 몰래 품에 넣고 있었다. 그런데 KBS가 계엄사령부의 주요 타깃 언론사가 아니었다는 것에 대해 여러 가지 생각이 들고 부끄럽기도 하고 복잡한 감정이 들었다.

 

윤영 : 막내급 취재기자와 국회 앞으로 가면서 긴장감 속에 계엄 포고령을 봤다. 언론을 통제한다는 내용이 있었는데, 우리 취재활동을 어떻게 제한할까 조금 현실적이지 않은 일이라고 생각했다.

 

최대환: 집이 멀어서 다음날 나오라고 했는데, 포고령을 보니 언론도 통제를 한다고 해서 혹시나 군대가 방송사에 오지 않을까 해서 자발적으로 나갔다. 다행히 그런 일은 일어나지 않았지만 회사에서 계속 특보를 보면서 초조하게 상황을 지켜봤다.

 

전인제 : 관악서 음주단속을 취재하고 복귀하는 길에 최대현 기자가 링크를 보내줘서 상황을 알게 됐다. 북한과의 전쟁이 일어났거나 독재를 위한 수순일 텐데, ‘종북 반국가 세력 처단이라는 내용을 보고 독재를 위한 거라고 생각했다. 정문은 아직 철문이 닫혀 있지 않았지만 경찰들이 스크럼을 짜고 막고 있었는데, 모여있던 시민들이 출입기잔데 들여보내줘라라고 하면 간간이 들여보내주는 상황이었다. 나도 안에 들어가서 취재해야겠다고 판단해 안쪽을 커버했다.

 

나준영: 지역에서도 상당히 놀랐을 것 같고 다음날까지 상황이 이어졌을 것 같은데 어땠나.

 

진은석 : 계엄 선포 직후 장갑차가 어디에 있다더라 하는 얘기가 돌았다. 실제 확인해 보니 다 가짜였다. 다음날부터 시민들이 모이기 시작했는데, 경남·창원에서는 서울처럼 계엄 찬성 대 반대가 아니라 모두 계엄은 잘못됐다는 의견이었다.

 

박은성 : 부산은 국회랑 거리가 멀다보니 회사로 집결하지 않고 각자 새벽까지 상황을 모니터링했다. 계엄령이 철회되고 부산도 이튿날부터 바로 시민들이 모여 집회를 열었다. 취재를 나가면서도 인원이 얼마나 모일까 했는데 생각보다 많은 사람들이 모였더라. 국민들이 다 같은 마음으로 나왔구나 생각했다.

 

무장한 군인들과 마주치자 계엄 실감두려움공포 속에 내가 기록하는 모든 게 역사가 될 것사명감으로 촬영

 

나준영 : 계엄 직후 현장에서 계엄군이 들어오는 걸 직접 보고 이를 저지하는 시민들과 본관을 지키려는 상황 등을 취재하면서 두려움도 느꼈을 것 같다. 혹시 위험했던 상황은 없었는지 얘기해 달라.

 

임채웅 : 담을 넘을 때부터 두려움을 느꼈다. 계엄이 성공해 담 넘은 사람들, 언론사나 국회의원 보좌진들이 다 처벌받으면 어쩌나 하는 생각이 순간적으로 들었다. 하지만 내가 들어가야 한다는 게 더 커서 담을 넘었다. 정문을 사이에 두고 바깥쪽을 보고 있는데, 시민들이 빠르게 모이고 있어 대단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이후에 본청에 가보니 계엄군들이 본청 밖을 다 둘러싸고 있었다. 미친 군인이 사다리에 올라가서 취재하는 나한테 총을 쏘는 건 아닌가, 카메라를 향해 쏘는 건 아닐까 두려웠다.

 

이정석: 국회 정문에서 취재 중인데 헬기 소리가 들려 본청으로 부랴부랴 뛰어가면서 이런 상황 자체가 미친 거 같다는 생각과 함께 분노가 치밀어 올랐다. 본청 앞에 도착한 뒤 군인들이 몰려오면서 시민들, 보좌진들과 과격하게 몸싸움을 시작했는데 그때부터 공포감이 조금씩 들기 시작했고, 내가 기록하는 순간마다 모든 것이 역사가 될 것이라는 사명감으로 촬영에 임했다.

 

박재현 : 본청 정문 쪽 외곽을 취재하는데 군인들이 몰려왔고, 이게 진짜 계엄이라는 걸 그때 실감했다. 일반 군인이 아니라 특수부대원이 오니 무서운 마음이 들었다. 총 종류가 너무 많고 내가 보지 못한 총도 있어서 이걸 보줘야겠다는 생각에 무기나 몸에 지니는 탄창 같은 걸 계속 촬영했다. 잠깐 쉴 때면 총을 쏘면 어떡하지 하는 두려움이 생겼지만 이 상황을 빨리 찍어서 보여줘야겠다는 생각이 계속됐다. 계엄군이 창문을 깨고 들어가는 모습을 보고 드디어 국회에 진입하는구나, 진짜 큰일나겠구나 싶었다. 발포하면 어쩌지 하는 생각에 많이 두려웠다. ‘빨리 찍어서 송출해 많은 사람들이 보게 해야 한다는 생각뿐이었다. 지금 돌이켜보면 뭘 했는지 모르게 몰입해서 취재했던 것 같다.

 

임채웅: 나도 취재할 때 군인들 장비에 집중했는데, 이게 정말 위험하고 자극적이고 나중에 중요한 그림이 되겠다 싶어 무기를 하나씩 일일이 스케치했다. 아카이브에서 기사를 쓰는 분들은 탄약통도 찾고 그러더라고요. 그래서 병사 한 명 한 명, 또 그룹이 있으면 그룹별로 웬만하면 다 스케치하려고 노력했다. 의도하진 않았지만 현장에서 취재한 것 중에 김현태 단장 그림도 있어 뒤늦게 보도되는 걸 보면서 보람도 느꼈다.

 

현세진 : 본회의장을 혼자 맡아, 표결 상황을 취재하고 실시간 송출했다. 처음엔 계엄군이 장비를 다 갖추고 문을 사이에 두고 보좌진들과 대치중인 상황이어서 자칫 큰 일이 벌어질 수 있다고 생각했다. 그런데 계엄군이 밖에서 문을 잠그고 서성이는 모습에 적극적으로 진압할 의지는 없어 보였다. 처음엔 본회의장이 막혀 있었는데 의원들이 들어가면서 취재 허가가 나서 급하게 본회의장에 자리를 잡고 취재하기 시작했다. 민주당 쪽 의원석은 거의 다 찬 상태였고 국힘 쪽은 한동훈 대표를 포함해 10여 명 정도 들어와 있는 상황에서 계엄 해제 표결이 만장일치로 끝나는 걸 취재해 송출하게 됐다.

 

나준영: 계엄군이 적극 진압을 할 의도가 없어 보인다고 했는데 취재 사다리를 걷어차 취재를 못하게 된 상황도 있었다고 들었다. 혹시 그런 상황을 겪은 분들이 있나.

 

전인제 : 군인들 일부가 창문 안쪽에 있는 사람들과 얘기하더니 갑자기 조금 깨진 창문을 완전히 다 깨고 들어가기 시작했다. 창을 넘어 국회로 진입하는 계엄군과 이를 막으려는 시민들이 뒤엉킨 상황을 취재 중인데, 계엄군이 우리가 가지고 있던 사다리를 빼앗아 도망가 버렸다. 사다리를 타고 취재진과 시민들이 국회 안으로 들어올까 싶었던 것 같다. 계엄이 결국 군에 의해 좌지우지 되는 상황이니 군인들을 담아야겠다는 생각에 뒷문으로 계속 들어오는 군인을 취재하다가 군용물품을 적재하는 모습을 촬영하게 됐다. 찍지 말라고 내 카메라 앞을 손으로 움켜쥐기도 하고, 라이트를 쏴서 아예 못 찍게 하거나 군인들로 벽을 만들어 가리기도 했다. 지금 생각해 보니 그 현장엔 나 혼자여서 연행을 할 수도 있었는데 내가 너무 겁 없이 취재했나 싶기도 하고, 80년대 계엄이었다면 계속 취재할 수 있었을까 싶기도 하다. 어쨌든 나한테 했던 계엄군의 행동들이 그들이 할 수 있는 최소한의 조치였던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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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2월 3일 밤 계엄군이 국회본관 진입을 위해 국민의힘 정책위의장실의 창문을 깨고 있다. 

사진제공 MBC 전인제 기자




민주주의를 지키기 위해 계엄군을 몸으로 막은 시민과 보좌진들,

계엄사태 세상에 전한 영상기자들, 내란을 막은숨은 주역(Unsung Hero)’

 


나준영: 취재하면서 인상 깊었던 장면이나 현장에서 느낀 소회를 말씀해 달라.

 

박장빈 : 국회 정문으로 군용 미니버스가 들어가려고 하는데 한 시민이 겁도 없이 차량 바퀴 앞에 눕더라. 어떤 두려움 없는 용기가 났는지, 우리나라 시민들이 민주화를 위해 싸워온 역사가 있어서 그런지 주저 없이 그런 행동을 하는 걸 보고 시민의식을 느꼈다.

박현철 : 국회방송도 정상적으로 작동되지 않는 시간, 국회 담당 영상기자들이 MNG송출장비를 소지하고 안에 들어가서 국회에서 계엄 해제 투표하는 것을 실시간으로 전 세계에 단독생중계했다. 방송을 보고 계엄사령부에서도 계엄이 해제됐다는 것을 알고 더 이상 할 수 있는 게 없다는 걸 깨닫게 했다고 본다. 계엄군들도 자기들이 국회에 들어가는 모습을 라이브방송을 통해 보고 과연 명령만을 따를 것인가, 지금까지 배우고 체득한 민주주의에 대해 떠올리고, 계엄이 과연 정당한 것인가에 대한 것을 한 번 더 생각해볼 수밖에 없지 않았을까. 그런 면에서 우리는 카메라 뒤에서 우리 모습이 보이지는 않았지만 이번 사태를 결정적으로 변화시킨 역할을 한 숨은 주역 ‘Unsung Hero(자기희생적 행위를 통해 훌륭한 업적을 이루고도 유명세나 이름을 드러내지 않는 사람)’가 아니었을까 생각한다.

 

이정석: 빠르게 진입하는 계엄군을 막으려고 보좌진들이 테이블로 문을 막고 내 뒤편에서는 한 보좌진이 소화기를 발사했다. 그 손만은 꼭 촬영하자는 마음에 카메라에 소화기 분말가루가 묻었지만 계속 찍었다. 군인들이 잠시 뒤로 물러나자 남성 보좌관이 여성 비서관한테 위험하니 피해 있으라고 했는데, 그 여성분이 함께 싸워야죠. 민주주의를 지켜야죠.’라고 얘기하는 걸 보고 여러 보좌진들의 민주주의를 지키기 위한 노력을 엿볼 수 있었다.

 

 

국회 1,2,3풀 기자단, 경쟁 넘어 전체 풀결의

위기 상황인 만큼 경쟁보단 협업

 

나준영: 취재한 영상들을 1, 2, 3풀이 다 풀을 하기로 결정했다고 하던데.

 

이정석: 본청 진입하니까 기자단 안에서 전체 풀로 간다면서 본관 정문을 지켜달라고 했다. 평소 같으면 풀단 사이에 단독보도 경쟁을 할 텐데 이날은 급박하고 위기 상황인 만큼 협업을 하자고 해서 취재위치와 영상을 전체풀(pool)하기로 했다.

 

나준영: 계엄 사태가 해제되고 4일부터 시민들이 응원봉과 촛불을 들고 나와 거대한 항쟁을 시작했다. 시위 현장을 취재하면서 받은 느낌이나 생각을 말해 달라.

 

윤영: 국회 앞에 여러 번 취재 갔는데 아이돌 공연장같이 노래가 들리고, 젊은 층, 여성 비율이 약간 높았다. 그래서인지 2030 여성들이 많이 참여하고 있다는 기사가 나오는데, 사실은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 때도 젊은층과 학생들이 많이 나왔고, 그래서 청년과 여성의 정치 참여가 새롭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그동안 언론이 이들의 정치참여와 사회적 목소리에 관심두지 않다가) 이런 현상이 새로운 것처럼 얘기되는 건 좀 아닌가라는 생각이 들었다.

 

김대호: 2주 연속 여의도 국회 앞에 취재를 나왔는데, 평소 취재하던 집회보다 규모는 훨씬 크지만 경력은 적고, 평화로운 분위기라고 느꼈다. 다른 집회에서는 가요를 개사해서 트는 경우가 많은데 케이팝을 그대로 트는 걸 듣고 처음엔 두 귀를 의심했다. 그런데 이것도 새로운 하나의 시위 문화로 정착하는 거 같아 소중한 경험을 했다.

 

최대환: (대통령과 여당에 대한) 시민들의 분노가 컸지만 충돌 없이 지나가는 걸 보면서 그걸 표출하는 방식이 성숙하지 않았나 싶어 인상깊었다. 인터뷰할 때 탄핵될 때까지 끝까지 계속 나오겠다. 우리는 목소리를 내겠다고 하는 시민의 인터뷰도 기억에 남는다.

 

지선호: 이번처럼 상황이 가장 안 좋고 극단적이었음에도 시민들이 자제하고 이성적으로 차분하게 대응한 적은 없었다. 전엔 흥분한 시민들이 평소 맘에 안 드는 방송사의 카메라를 보고 달려들기도 했다. 그런데 이번엔 그런 모습이 굉장히 적었고, 서로 자제하면서 취재진을 보호해 주는 모습도 있었다. 왜 이럴 수 있었는지 원인을 생각해 보면, 박근혜 탄핵 때와 달리 시민들이 유튜브나 방송사를 실시간 시청하면서 정보를 얻을 수 있었기 때문이었던 것 같다. 의원들이 담을 넘어 국회로 집결하고 있고, 의결 정족수를 채워가고 있고, 뭔가 상황이 변하고 있다는 걸 실시간으로 보고 알고 정보가 차단되지 않았기 때문에 국회의 계엄해제안이 가결되겠다는 희망을 갖고 차분해질 수 있었던 것 같다.

하지만 만약 계엄사령부가 전략적으로 통신을 끊는다면 그래도 이런 시위 문화가 가능할지 질문해 본다.

 

박은성:부산 시민도 굉장히 많이 모였다. 우리 팀 내에서도 영상취재하면서 많이 놀랐다. 부산에서 이렇게 많은 사람들이 민주주의를 지키겠다고 모인 게 고무적이었다. 박근혜 탄핵 때와 다르게 응원봉을 갖고 나와 신나는 분위기로 어울리는 게 새로웠다. 즐기면서 민주주의를 염원하는 기회가 되었는데, 지역에서 이런 경우가 없다 보니 우리도 크게 다뤘다.

 

급변하는 미디어 환경 속 영상기자 존재 의미 증명일상 취재에서의 차별성 고민해야

나준영: 19805.18, 그 전에 있었던 12.125.17의 경우엔 직접 영상으로 현장을 담는 게 차단된 상황이었다. 그럼에도 외신이 취재한 영상을 통해 진실을 알아내고 그 분노가 모아져 876월 항쟁으로 나왔다. 이번에는 우리가 영상을 통해 비상계엄 상황이 생중계되고 계엄 해제와 시민항쟁을 보여주면서 이것이 굉장히 큰 역할을 했다는 전문가 의견도 있었다. 현장의 영상기자로서 이번 사태에 대해 느낀 영상 저널리즘의 가치와 영상기자의 역할에 대한 생각을 말해 달라.

 

전인제 : 계엄 방송 전에는 기성언론이 위기라는 말을 많이 했는데, 이번 상황에서 우리만이 할 수 있는 일이 있다는 걸 명확하게 알게 되었다. 훨씬 더 큰 책임감을 가지고 현장에 가기 때문에 더 깊이, 더 다양하게, 더 넓게 볼 수 있는 게 우리다. 아무리 디지털 플랫폼이 성장해서 개인화된다 하더라도 주요 언론들이 남아낸 영상들은 계속해서 역사적 자료로 잘 활용될 것이다.

 

김대호: 몸은 힘들었지만 역사적 순간에 시민들과 함께 있어 영광스럽게 생각했고, 이런 현장에 있는 것만으로 우리 존재 의미가 증명되지 않았나 싶다.

 

박은성: 현장의 모습을 거짓 없이 그대로 보여줄 수 있는 게 영상기자의 역할이라는 생각을 다시 한 번 했다.

 

윤영: 국회의원들이 국회에 못 들어가는 게 말이 안 되는 것처럼 현장을 지키고 취재보도하는 게 우리의 역할이 통제되어서는 안 된다. 민주주의에 있어서 언론의 역할이 중요하다는 것을 실제로 체험했다는 생각이 들었다.

 

 

지선호: 국회의장이나 야당 대표가 직접 담을 넘는 것을 셀프중계하거나 보좌진이 찍어준 그림으로 보도가 많이 되는 상황에서 우리가 직접 찍지 못하는 것에 대해서 어떻게 바라봐야 하나, 현장을 수집만 잘 한다고 될 것인가 고민이 들었다. , 사후 취재를 하는 상황에서 영상취재가 두드러지게 접근할 수 있는 방법이 없어 역설적으로 영상취재의 운신의 폭이 좁아지는 것 아닌가 하는 생각도 잠깐 들었다.

 

박장빈: 기자로서는 경험하기 힘든 현장의 역사를 기록한다는 사명으로 참여할 수 있어서 영광이었다. 기자 생활하면서 영상기자로서 이보다 더 가치있는 영상에 대한 기록을 할 수 있을까 생각이 들 정도로 진지한 마음으로 열심히 기록한 시간이었다.

 

나준영: 마지막으로 앞으로 상황에 대한 전망이나 바람을 밝혀 달라.

 

박재현: 국힘은 상당히 어수선한 상황이고, 국회도 어지러운 분위기는 계속 이어질 것 같다. 개인적으로는 급박한 상황을 많이 겪으면서도 이번에 조금 흥분하고 냉정하지 않은 면이 있었던 것 같아 앞으로 그런 역량을 더 키워야겠다고 생각했다. 더불어 국회도 차분하게 흘러갔으면 한다.

 

현세진: 계엄이 발표되고, 국회에서 해제 표결이 1시쯤 이뤄지고 군인들이 물러나면서, 이렇게 쉽게 계엄이 끝날 걸 왜 했나 의문이 남는다. 이제 법적 절차에 따라 신속한 헌재 판결을 기다려야 할 것 같다.

 

임채웅: 국민의 힘이 질서 있는 퇴진을 얘기했는데 과연 질서라는 게 무엇인가. 국회에서 탄핵안을 가결했으니 헌재로 공이 넘어갔고, 법에 명시된 대로 절차를 따라가는 게 질서 있는 퇴진이라고 생각한다. 대선을 언제 다시 치를지 어떨지 모르지만, 법에 따라 질서 있는 모습대로 가는 것이고, 우리는 그때를 대비하고 취재해야 할 것이다.

 


 

정리=안경숙 기자 cat1006@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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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영광의 거침없는 인터뷰] “오월광주 기록한 힌츠페터... 우리가 그 역할을 해야”  5.18기념재단과 한국영상기자협회가 진행하는 제3회 힌츠페터국제보도상 시상식이 오는 11월 8일 국회도서관 대강당에서 열린다. 2021년 시작한 힌츠페터국제보도상은 영...
    Date2023.11.15 Views29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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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5. [인터뷰] “‘제2의 인생’ 설계한다면 ‘편집’을 배워라”

    [인터뷰] “‘제2의 인생’ 설계한다면 ‘편집’을 배워라” “영상 이론 미리 정리하고 강의력 키울 것…회사는 기자들에게 강의 기회 줘야” 최기홍 (前 KBS 뉴스시스템혁신팀장, 現 한국영상기자협회 고문)  일하는 노인이 늘고 있다. 고용노동부 산하 한국고용정...
    Date2023.11.15 Views2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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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6. 독해진 기후 위기, 재난·재해 취재에서 안전하려면…

    [기후변화에 따른 재난재해취재 특별간담회]  독해진 기후 위기, 재난·재해 취재에서 안전하려면…  “현장에 중계팀·영상취재팀 따로 파견·소통과 상황 판단 책임질 선배 기자 필요” “회사는 명확한 근로조건 제시하고, 취재진 스스로 안전 확보해야” “기후 ...
    Date2023.08.31 Views2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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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7. [인터뷰] 최병한 부산MBC 사장…“이임식 때 박수 받는 선배 되겠다”

    [인터뷰] 최병한 부산MBC 사장…“이임식 때 박수 받는 선배 되겠다” 부산MBC 최초 영상기자 사장 취임…“‘찾아가는 서비스’, 자회사 설립 등으로 흑자 경영의 기초 만들 것” ▲지난 3월 29일 부산MBC 사옥 야외광장에서 진행된 최병한 신임 사장 취임식 장면. 부...
    Date2023.04.26 Views8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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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8. [인터뷰] 109회 이달의영상기자상 인권,노동보도부문 수상자 - KBS대전 심각현 기자

    [인터뷰] 109회 이달의영상기자상 인권,노동보도부문 수상자 - KBS대전 심각현 기자 “남겨지지 않을 것이라 남겨야 했다.” 전국으로 방송되는 3.1절 특집 다큐. 처음부터 이렇게 큰 작품을 생각한 건 아니었다. KBS대전 뉴미디어팀 소속으로 웹다큐 ‘달그릇’...
    Date2023.04.26 Views26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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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9. [인터뷰] “<영상보도 가이드라인>은 내가 본 최고의 가이드라인”

    <뉴스뷰> 심미선 순천향대 교수 인터뷰 “<영상보도 가이드라인>은 내가 본 최고의 가이드라인” 가이드라인, 영상저널리즘의 질 끌어올려…협회의 지속적인 교육 필요 한 컷에 진실을 보여 주는 영상의 힘, 영상기자들 우리 사회변화 중심 될 것 심미선 순천향...
    Date2023.03.03 Views49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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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0. [인터뷰] 박동혁 MBC 디지털뉴스룸 차장·단국대 겸임교수

    [인터뷰] 박동혁 MBC 디지털뉴스룸 차장·단국대 겸임교수 “영상기자, ‘확장된 기억’으로 가장 크게 트라우마 겪을 수 있어… 저연차 기자들에 대한 교육·관심 필요” “취재현장 기억에 빠져들지 말고 긍정적 회상해야 트라우마 극복에 도움” 박동혁 MBC 영상기...
    Date2022.12.28 Views5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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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1. [인터뷰] 은퇴 후 영상·미디어 강사로 활동하는 임병길 우뚝섬영상미디어센터 이사장

    "영상·미디어교육 분야 활성화될 듯…영상기자들 현장촬영, 제작경험 바탕해 미디어이론·교수법 갖추면 진로 밝아" 은퇴(隱退). ‘직임에서 물러나거나 사회 활동에서 손을 떼고 한가히 지낸다.’는 뜻이다. 하지만 100세 시대를 행복하게 살아가기 위해서는 ‘준...
    Date2022.08.31 Views58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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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2. 2021 굿뉴스메이커상 수상자 손정환 공군소장 (공군본부 정보작전참모부장) 인터뷰

    “국민에게 희망을, 공군에겐 자부심을 갖게 해 준 ‘미라클 작전’” ▲2021 굿뉴스메이커상을 수상하는 공군본부 작전참모본부장 손정환 소장 ▲수상소감을 이야기하는 2021 굿뉴스메이커상자 서민정 외교부 아시아태평양국 심의관 ▲미라클작전 당시 아프가니스탄 ...
    Date2022.03.08 Views7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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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3. 좌충우돌 ‘교수’ 적응기

    좌충우돌 ‘교수’ 적응기 <베테랑 영상기자에서 새내기교수로> 때는 바야흐로 다니던 회사의 명퇴 신청이 막 마감됐고 최악의 대학 신입생 충원율을 기록하게 될 2021년 봄, 나는 이직을 했다. 장면 #1 “학교 홍보차 나왔습니다. 3학년 주임 선생님과는 통화했...
    Date2021.09.24 Views109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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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4. “영어로 된 ‘진짜 뉴스’를 원한다면 아리랑TV를 보세요"

    “영어로 된 ‘진짜 뉴스’를 원한다면 아리랑TV를 보세요" [인터뷰] 아리랑국제방송 김형곤 편성센터장 "해외 홍보, 공공 외교위해 국제방송법 제정 시급… 영어 외 다언어 채널로 확대해야" ▶ 아리랑TV 김형곤 편성센터장 인터뷰 <사진> 코로나19로 아리랑국제방...
    Date2020.05.11 Views14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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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5. “현장 의견과 규범의 변화를 조화롭게 담아낸 개정판이 계속 나오길”

    “현장 의견과 규범의 변화를 조화롭게 담아낸 개정판이 계속 나오길” [인터뷰] ‘영상보도 가이드라인’ 연구팀 이승선 충남대 언론정보학과 교수 ▲ 이승선 충남대 언론정보학과 교수<사진>. 1년 가까이 작업해 온 가이드라인 개정판이 ...
    Date2020.01.10 Views96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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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6. “취재부터 자막 구성까지 영상기자가 전담… <현장 36.5>는 계속돼야 한다”

    “취재부터 자막 구성까지 영상기자가 전담… <현장 36.5>는 계속돼야 한다” 제32회 한국영상기자상 대상 수상한 MBC 김기덕·박주일·이종혁·박주영 기자 인터뷰 ▶ <현장 36.5>시리즈 보도로 한국영상기자상 대상을 수상...
    Date2019.03.11 Views14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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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7. <특별 인터뷰> 4⋅27 남북정상회담, 한반도의 평화체제를 구축할 수 있을까

    <특별 인터뷰> 4⋅27 남북정상회담, 한반도의 평화체제를 구축할 수 있을까 이재정 전 통일부 장관 인터뷰(현 경기도교육감) 평창 동계올림픽을 계기로 남북 대화 무드가 가속화되고 있다. 김정은 노동당 위원장은 3월 26일 중국을 방문해서 시진핑 국가주...
    Date2018.05.04 Views29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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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8. 영예상 수상자 최기홍 전 KBS디지털뉴스혁신팀장 인터뷰

    ▶ 협회 첫 영예상 주인공 최기홍 명예회원 "후배들이 공 인정해주니 고마워... 2~3년안에 뉴스 대부분 스마트폰으로 할 것" 한국방송카메라기자협회(아래 협회)가 제정한 첫 영예상은 최기홍(64·사진) 명예회원에게 돌아갔다. 영예상은 재직 당시 대한...
    Date2018.03.19 Views389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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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9. 제 31회 한국방송카메라기자상 대상 수상자 OBS 기경호 기자 인터뷰

    ▶대상수장자 OBS 기경호. 최백진 기자 한국방송카메라기자협회(회장 한원상․아래 협회)는 지난 1월 26일 한국방송카메라기자상 심사위원회를 열어 기경호․최백진 기자의 <OBS 창사 9주년 특별기획-세월호 그 후, 트라우마는 누구의 것인가>를 대상으로 선정했...
    Date2018.03.19 Views327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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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 영상 부문 콘트롤타워 재건... '기본'으로 돌아가 공정하게 보여줄 것

    홍우석 MBC 뉴스콘텐츠 센터장 지난 7일 최승호 신임 사장 선임을 신호탄으로 MBC가 조직 재건 작업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공정방송 회복, 프로그램 제작 지원 강화, 조직 슬림화, 뉴미디어 디지털 사업 강화를 목표로 조직 개편도 단행한 상태다. 특히 MBC...
    Date2018.01.11 Views32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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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1. ‘은퇴와 정년 없는 세상이 올까?’ 행복한 제2의 인생을 찾기 위해 노력해야

    ‘은퇴와 정년 없는 세상이 올까?’ 행복한 제2의 인생을 찾기 위해 노력해야 100년 전에는 은퇴라는 개념이 없었다. ‘은퇴’라는 개념이 생긴 것은 18세기 중반부터 19세기 초반 산업혁명을 거치고도 한참 뒤이다. 옛날 농경 사회에서 사람들은 농사를 짓다 나이...
    Date2017.05.23 Views36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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