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회 수 566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인쇄 첨부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인쇄 첨부

등급 매겨진 'MBC 블랙리스트' 카메라기자들


카메라기자협회 성명서 발표....진상규명과 책임자 처벌 요구

MBC노조와 영상기자회, 검찰에 고소


최근 MBC는 카메라 기자 65명에 대해 등급을 매겨 인사평가와 인력배치에 활용한 것으로 보이는 ‘블랙리스트’ 문서가 공개돼 파문이 커지고 있다. <카메라 기자 성향분석표>와 <요주의인물 성향>이라는 제목의 문서 파일에는 기자들을 정치적 성향, 회사 정책에 대한 충성도, 노조와의 관계 등을 분석한 내용이 담겨져 있다.

MBC본부는 “문서 메타데이터에는 작성자가 MBC노동조합(제3노조) 소속 카메라기자로 되어 있다”며 “작성 시점은 2013년 7월 6일, 최종 수정 시점은 2014년 2월이다”고 밝혔다.

MBC본부는 카메라기자에 대한 내용이 매우 구체적이어서 최초 작성자가 있고 이후 여러 사람이 문서 작업에 참여했다고 보고 있다.

이 문서에는 카메라기자들의 개인별 성향과 170일 파업 가담 여부, 노동조합과의 관계 등의 내용이 담겨져 있다.

<카메라기자 성향분석표>에는 문서 작성 당시 재직 중이던 MBC 카메라기자 65명을 입사연도에 따라 기수별로 나눈 뒤, 각각 4개 등급으로 분류했다.


'카메라기자 성향분석표' 분류 기준


☆☆ : 회사의 정책에 충성도를 갖고 있고 향후 보도영상구조 개선과 관련(영 상취재 PD 등 구조 관련) 합리적 개선안 관련 마인드를 갖고 있는 이 들

○ : 회사의 정책에 순응도는 높지만 기존의 카메라기자 시스템의 고수만을 내세우는 등 구체적 마인드를 갖고 있지 못한 이들

△ : 언론노조 영향력에 있는 회색분자들

✕ : 지난 파업의 주동계층으로 현 체제 붕괴를 원하는 이들

성향분석표.jpg



이 표의 분류에는 회사의 정책에 충성도를 갖고 있거나 가장 순응적인 ☆☆ 등급은 6명, ○ 등급은 19명, △ 등급은 28명, 회사의 가장 비판적인 X 등급은 12명이었다.

성향분석표2.jpg



<요주의인물 성향> 문서에는 X, △, ○의 각 등급별 기자들에 대한 특성이 나와 있다. 주로 회사에 대한 충성도, 노조와의 관계, 정치적 성향 등에 대해서 언급하고 게으른 인물, 영향력 제로, 무능과 태만, 존재감 없음 등의 표현도 있다.

회사에 가장 비판적인 최하위 X등급의 인물에 대해서는 회사 파업에 적극 가담자, 노조와 영상기자회의 집행부를 맡았던 기자들이다. 특히, X등급 인물에게는 ‘노조의 강경책을 구성원들에 전파’, ‘최근 국정원 방송사건 성명서 작성에도 후배직원들을 적극 독려하는 등 조직 운영에 악영향’, ‘조직 붕괴 이후 노조원들의 정신적 중심’ 등의 평가를 적어놓았다. 또 ‘현 체제 붕괴를 원하는 이들’ 이며 ‘격리 필요’, ‘보도국 외로 방출 필요’, ‘주요관찰대상’ 등의 표현도 있다.

△부류의 인물에 대해서는 ‘기존 노조의 영향력 하에 있는 회색분자’, ‘강성노조 성향’, ‘요주의 인물’이라고 분류하고 ‘이용가치가 있는 인물’, ‘언제든 회유 가능’ 등의 표현도 있다.

MBC본부는 ‘블랙리스트’가 카메라기자들의 인사평가와 승진 등의 자료로 활용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또 MBC본부는 다양한 직종 가운데 카메라기자가 타깃이 된 이유에 대해서는 이들이 2012년 170일 파업에서 주도적인 역할을 했기 때문이라고 추정하고 있다.

사측은 파업이 끝난 직후인 2012년 8월 카메라기자들이 소속돼 있던 영상취재 1·2부, 시사영상부, 스포츠영상부 등 영상취재부문 조직을 해체하고 영상취재 PD(35명) 등을 채용했다.

MBC본부 김연국 본부장은 “현재 드러난 것은 카메라기자를 대상으로 작성된 문서뿐이지만, 아나운서·PD·촬영감독·취재기자·경영·엔지니어·그래픽 디자이너 등 MBC 내 모든 부문에 걸쳐 실행됐다”고 밝혔다.


"우리는 소고기가 아니다… 감시와 사찰의 명백한 증거"


권혁용 MBC영상기자회장은 “우리는 등급을 매기는 소고기가 아니다.”며 “한 가정의 가장으로서, 직업인으로서 충분히 누려야 할 인격권에 대한 침해이자 명백한 노동탄압”이라고 강조했다.

이 날 기자회견에는 X등급으로 분류된 22년차 나준영 기자와 양동암 기자가 참석해 2012년 파업 이후로 받은 불이익에 대해 구체적인 설명이 이어졌다.

기자회견.jpg

 권혁용 MBC 영상기자회장이 블랙리스트 문건을 들고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양동암 기자는 “파업 끝나고 올라온 지 한 달 만에 영상부문 해체가 이루어졌다.”며 “업무효율성을 위해서라면 왜 MBC만 영상부문이 없는 유일한 방송사로 남아있는가"라고 지적했다.

MBC 영상기자회는 MBC영상기자 블랙리스트 비대위로 전환하고 성명서를 발표했다. MBC 카메라기자들은 기자회견 후 사옥 앞 광장에서 65명에 대해 4개등급으로 분류하여 성향을 분석해 불이익을 준 것에 대한 규탄 집회를 열었다. 집회에 참석한 카메라기자들은 검찰의 철저한 수사와 관계자 처벌을 요구했다.

MBC 영상기자 블랙리스트 비대위는 “MBC 블랙리스트는 일방적으로 자행된 보도영상조직 해체의 부당성을 반증한다”며 “영상기자들에 대한 감시와 차별이 정치적으로 기획된 탄압임을 보여주는 명백한 증거”라고 밝혔다.

기자회견5.jpg

지난 8일 MBC 앞에서 카메라기자들이 진상 규명과 책임자 처벌을 요구하고 있다.


한국방송카메라기자협회도 이날 성명을 내고 블랙리스트의 철저한 진상규명과 관련자의 처벌을 촉구했다. 

또 MBC영상기자 블랙리스트 비상대책위원회의 적극적인 지지의사를 표명했다.

MBC본부의 소송을 전담하는 신인수 변호사는 "블랙리스트는 헌법 제33조 1호 노동3권 침해이자 노동조합법 제81조에서 금지하는 부당노동행위이며, 자신의 소명을 가지고 일하는 사람들을 방해했기에 형법 제314조 업무방해죄에도 해당한다"고 설명했다.

MBC본부는 “진상조사단을 가동해 모든 직종의 블랙리스트 관련 증거를 수집하여 위법 행위가 드러난 경영진과 간부들에 대해서는 모두 법정에 세울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MBC는 기자회견 직전 보도자료를 통해 블랙리스트 문건에 대해 “회사의 경영진은 물론 보도본부 간부 그 누구도 본 적도 없는 문건이다”며 “해당 문건을 가지고 허위 사실을 유포해서 회사의 명예를 훼손시킨 보도 매체에 대해 법적 책임을 물을 것이다”고 밝혔다.

MBC본부와 MBC 영상기자회는 지난 9일 “블랙리스트의 해당 문건을 '검찰 수사'를 통해 확인한다”며 서울중앙지검에 고소했다.


이정남 기자


  1. TV 뉴스 수중촬영 교육 속초에서 열려

    TV 뉴스 수중촬영 교육 속초에서 열려 한국방송카메라기자협회(회장 한원상)는 한국언론재단과 지난 11일부터 16일까지 TV뉴스 수중촬영을 속초 스쿠버센터에서 개최했다. 이번 수중촬영 교육은 영화 ‘숨비’의 촬영감독인 김원국 강사(스쿠버라이프 대표)가 전...
    Date2017.09.19 Views1024 file
    Read More
  2. 영화<택시운전사> 올해 첫 1000만 영화가 되었다.

    영화<택시운전사> 올해 첫 1000만 영화가 되었다. 그 해 광주를 기억하며 개봉 2주 만에 900만 관객을 돌파하며 흥행 기록을 새로 쓰고 있는 <택시운전사>는 평일에도 약 20만 명의 관객을 동원하며 올해 첫 천만 영화가 되었다. 개봉 전 ‘택시운전사’의 흥행...
    Date2017.08.30 Views488 file
    Read More
  3. 영화 ‘택시운전사’ 모티브 된 故 위르겐 힌츠페터

    영화 ‘택시운전사’ 모티브 된 故 위르겐 힌츠페터 영화 ‘택시운전사’가 국내 관객들에게 호평을 받아 천만 관객을 돌파했다. 1980년 5월, 서울의 택시운전사 만섭이(송강호 분) 통금시간 전까지 광주에 다녀오면 큰 돈을 준다는 말에, 독일기자 피터(토마스 크...
    Date2017.08.30 Views615 file
    Read More
  4. No Image

    KBS기자협회 "고대영 사장 퇴진 안 하면 제작거부"

    KBS기자협회 "고대영 사장 퇴진 안 하면 제작거부" KBS기자협회(회장 박종훈)는 지난 16일 KBS 사내 통합뉴스룸(보도국)에서 총회를 열어 고대영 사장이 퇴진하지 않을 시 제작거부에 돌입할 것을 결의했다. 참석한 기자들은 “공영방송의 보도 참사를 야기한 ...
    Date2017.08.30 Views399
    Read More
  5. No Image

    박근혜 전 대통령 재판 선고 생중계 가능…대법원, 규칙 개정

    박근혜 전 대통령 재판 선고 생중계 가능…대법원, 규칙 개정 "1, 2심 선고 생중계 허용" 법정방청규칙 8월 1일부터 시행 생중계 허용 여부는 재판장이 결정…"국민 알권리 충족·사법 이해 제고" 대법원은 7월 25일 오전 양승태 대법원장이 주재하는 대법관 회의...
    Date2017.08.30 Views393
    Read More
  6. No Image

    방통위, 몰래카메라 등 인권침해 영상물 집중 단속

    방통위, 몰래카메라 등 인권침해 영상물 집중 단속 - 인터넷상 개인 성행위 영상물 집중점검·차단 - 방송통신위원회(위원장 이효성)는 “최근 사회적 문제로 새롭게 대두되고 있는 몰래카메라, 보복성 성 영상물 등 인권침해 영상물의 신속하고 효율적인 차단과...
    Date2017.08.30 Views379
    Read More
  7. No Image

    문체부-방통위, 방송사-외주제작사 간 외주제작 공동 실태조사 추진

    문체부-방통위, 방송사-외주제작사 간 외주제작 공동 실태조사 추진 지난 16일 오후 서울 목동 방송회관에서 진행된 ‘방송 외주제작 생태계 복원을 위한 공동 행동 선언’ 기자회견은 ‘방송사 불공정 행위 청산 결의대회’로 이어졌다. 이날 기자회견에선 고 박...
    Date2017.08.30 Views448
    Read More
  8. 현빈과 손예진 주연의 영화 <협상>에 포토라인 협찬

    현빈과 손예진 주연의 영화 <협상>에 포토라인 협찬 현빈 손예진 주연의 영화 <협상>(감독 이종석, 제작 JK필름)이 촬영을 마치고 후반 작업에 들어갔다. 한국방송카메라기자협회(회장 한원상)는 영화 ‘협상’ 제작팀에 포토라인을 제공해 기자들의 취재 모습을...
    Date2017.08.30 Views543 file
    Read More
  9. 박근혜 전 대통령, 청와대 퇴거 영상이 없다고...

    박근혜 전 대통령, 청와대 퇴거 영상이 없다고... 전속 촬영진만 찍고 언론에 풀 안해…지난 4월말 대통령기록관으로 이관돼 30년간 ‘봉인’ 헌법재판소의 파면 선고 이후 박근혜 전 대통령이 청와대를 떠나기 직전의 모습을 담은 영상이 봉인됐다. 대한민국 헌...
    Date2017.08.30 Views647 file
    Read More
  10. MBC노조, 카메라기자 ‘블랙리스트’ 공개

    MBC노조, 카메라기자 ‘블랙리스트’ 공개 카메라기자 65명 대상, '요주의인물' 관리까지..... MBC 영상기자회 소속 51명 전면 제작 중단 돌입 노조, 24일부터 총파업 찬반 투표 실시 MBC가 카메라기자 65명에 대해 성향을 분석한 ‘블랙리스트’ 문서가 나왔다. ...
    Date2017.08.29 Views541 file
    Read More
  11. 등급 매겨진 'MBC 블랙리스트' 카메라기자들

    등급 매겨진 'MBC 블랙리스트' 카메라기자들 카메라기자협회 성명서 발표....진상규명과 책임자 처벌 요구 MBC노조와 영상기자회, 검찰에 고소 최근 MBC는 카메라 기자 65명에 대해 등급을 매겨 인사평가와 인력배치에 활용한 것으로 보이는 ‘블랙리스트’ 문서...
    Date2017.08.29 Views566 file
    Read More
  12. MBC노조,"'MBC 블랙리스트' 고영주가 지시했다" 회의록 공개

    MBC노조,"'MBC 블랙리스트' 고영주가 지시했다" 회의록 공개 전국언론노조 MBC본부(이하 MBC본부)가 16일 “고영주 방송문화진흥회 이사장 등 이사진이 MBC블랙리스트를 사실상 지휘했다"고 주장했다. MBC본부는 이날 오전 서울 상암동 MBC 노조사무실에서 기자...
    Date2017.08.29 Views502 file
    Read More
  13. MBC 카메라기자들의 울분

    MBC 카메라기자들의 울분 "저들이 사람이라면 진정 이럴 순 없다." MBC 보도국 카메라기자들이 제작중단에 돌입한지 12일차인 21일. 카메라기자들은 피켓시위와 사내외 집회에 참석하고 있다. 블랙리스트에 대한 카메라기자들의 울분이 SNS에 게제 되고 있었다...
    Date2017.08.29 Views497 file
    Read More
  14. (줌인) 뉴스 그리고 ‘재현의 공간’

    뉴스 그리고 ‘재현의 공간’ 인간은 공간에 기초하여 삶을 뿌리박고, 사회적 관계를 영위하며 살아간다. 이런 공간에 대해 르페브르는 지각 공간으로 물리적 구체화를 만들어 ‘공간적 실천’을 하면서, 지식과 기호, 코드 등을 사용하여 ‘공간을 재현’해 구체화...
    Date2017.08.29 Views436 file
    Read More
  15. 영상저널리즘의 초상권 세미나 열려

    영상저널리즘의 초상권 세미나 개최 한국방송카메라기자협회(회장 한원상)는 한국언론진흥재단의 후원으로 지난 7월 7일 오후 6시, 서울 스텐포드 호텔에서 ‘영상 저널리즘의 초상권’ 세미나를 개최했다. 이승선 충남대 교수의 사회로 진행된 이 날 세미나는 ...
    Date2017.08.29 Views670 file
    Read More
  16. 멀티기자 단기교육 실시

    멀티기자 단기교육 실시 한국방송카메라기자협회(회장 한원상)는 방송기자연합회(회장 김현철)과 공동으로 멀티기자 교육을 실시했다. 이번 교육은 방송통신발전기금 저널리즘아카데미 사업의 일환으로 6월 28일부터 30일까지 방송회관 9층 강의실에서 개최되...
    Date2017.07.20 Views706 file
    Read More
  17. 어도비 프로 비디오 트레이닝 교육

    어도비 프로 비디오 트레이닝 교육 한국방송카메라기자협회(회장 한원상)는 한국어도비시스템즈와 어도비 프로 비디오(Adobe Pro video) 트레이닝 교육을 지난 26일부터 27일까지 삼성동 어도비시스템즈 트레이닝룸에서 실시했다. 이번 교육은 김철현 교수(천...
    Date2017.07.20 Views574 file
    Read More
  18. 카메라기자의 인력 난 심각하다.

    카메라기자의 인력 난 심각하다. 주당 법정 근로 시간 초과 근무는 기본 카메라기자들이 몇 년 전부터 노동의 강도가 높아지고 있어 인력 부족 현상에 대한 대책이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한 방송사 카메라 기자는 “ 하루 종일 취재를 하고 회사에 ...
    Date2017.07.20 Views756 file
    Read More
  19. (줌인) 카메라기자의 빈자리

    카메라 기자의 빈자리 신고한 지 150일 만에 송환된 정유라를 공항에서 체포한 검찰과 그 뒤를 쫓는 위험한 레이싱이 도로 위에서 무법을 양산했다. 중앙선을 넘고 호송 차량을 가로막으며 속도경쟁을 벌이는 가운데 뉴스는 계속된다. 생방송을 연결한 회사는 ...
    Date2017.07.20 Views711 file
    Read More
  20. 일본정부, 위안부 문서 각의 결정

    일본정부, 위안부 문서 각의 결정 2007년 일본정부 각의 결정과 정면 충돌 일본정부는 카미토모코(紙智子, 62세) 일본 공산당 참의원 의원이 지난 16일에 제출한 “일본국립공문서관으로부터 내각관방부장관보실이 금년에 입수한 ‘위안부’ 관계문서에 관한 질문...
    Date2017.07.20 Views709 file
    Read More
Board Pagination Prev 1 ... 5 6 7 8 9 10 11 12 13 14 ... 40 Next
/ 40
CLOS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