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회 수 529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인쇄 첨부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인쇄 첨부

포토라인 시행준칙 10년,

포토라인의 현장정착은 성공, 협회의 준칙 세부조항에 대한 실행은 의문


한국사회에서 취재의 물리적 통제선인 ‘포토라인(PHOTO LINE)’은, 다른 나라와 달리, 취재진 간의 사전합의, 취재진과 취재원 간의 사전협의를 통해 설치 운영된다는 특징을 갖고 있다. ‘포토라인’은 언론이 추구하는 알권리와 취재원의 인권이 동시에 구현될 수 있도록 취재현장에 설치되는 ‘자율적 질서 유지선’ 이다.


1987년 이후 한국사회의 민주화가 진행되면서 급증한 언론매체들의 취재경쟁으로 취재진과 취재원간의 충돌상황이 빈번하게 발생했다. 이를 예방하고 원활한 취재를 진행하기 위해 1994년 12월 22일, 한국카메라기자회와 한국사진기자회는 <포토라인 운영 선포문>을 합의하고 발표했다.


2000년대에 들어서, IT혁명과 함께, 뉴스의 생산, 유통, 소비의 방식에 큰 변화가 일어났다. 더욱 많아진 다매체 환경으로부터 새로운 매체들이 포토라인현장에 정착하고 취재원의 인권 보호를 강화하는 취재질서를 만들어야 하는 과제를 안게 되었다. 그 결과 탄생한 것이 한국방송카메라기자협회, 한국사진기자협회, 한국인터넷기자협회가 함께 제정해서 선포한 2006년 8월 31일 <포토라인 시행준칙>이다.


올해로 시행 11년째를 맞는 <포토라인 시행준칙>은 언론활동의 당사자들이 공권력이나 사적 권력의 일방적인 통제를 받지 않고, 취재자유와 인권보호를 구현하기 위한 자율적 질서 유지선을 만들고 시행해, 일선 현장에 안착시켰다는 것이 큰 의의를 가진다.


2006년 <포토라인 시행준칙>이 제정되어 시행되면서 심각했던 신구매체간의 불필요한 취재경쟁이 줄어들고 포토라인과 풀취재에 있어서 합리적 취재질서가 형성되어 갔다.

<포토라인 시행준칙>의 제정과 동시에 각 협회는 소속 회원들에게 준칙의 홍보와 내용 숙지를 위한 핸드북을 제작, 배포하고 회원세미나와 같은 교육활동에 많은 노력을 기울였다. 또한 준칙의 2장 3조에 규정된 프레스카드의 제작과 배포가 이루어지고 취재현장에서 협회회원들이 포토라인 설치에 대한 운영 주체가 될 수 있도록 했다.


-협회의 홍보, 세미나 활동 활발했으나, 타 협회와 꾸준한 연대, 교육활동은 미흡


카메라기자 협회는 다른 협회와 달리 홍보와 교육활동에 꾸준히 힘써 왔다. 지난 10년간 ‘준칙’의 운영과 문제점을 점검하고 개선하기 위해 세 번의 ‘포토라인’ 관련 세미나를 개최했다. 그 내용은 협회신문에 게재되었고, 발제문은 홈페이지의 자료실에 첨부되어 협회원들의 교육 자료로 활용되었다.

또한, 2014년 세월호 참사보도에 반성하는 언론인들이 만든 <재난보도준칙>의 제정 작업에도 적극적으로 참여해 포토라인 운영의 성과를 바탕으로 재난보도 상황에서 언론의 윤리를 지키는 구체적인 방안들을 제시한 것은 긍정적으로 평가 받아야 할 것이다. 하지만, 세 차례의 세미나를 통해서 드러난 현장의 문제들을 개선하기 위한 공식적인 노력, 이를 위한 다른 협회와의 교류, 지방사 회원들이나 신입사원을 대상으로 한 ‘준칙’ 관련 세미나와 교육이 제대로 이루어지지 않았다.


-협회차원의 포토라인 시행 결과에 대한 모니터와 조정 작업 필요


‘준칙’의 2조 1항은 ‘포토라인의 운영이 결정되면 협회별로 그 안을 회원과 취재원에게 통보하고 협회홈페이지를 통해 공고’해야 한다. ‘2항’은 회원사 이외의 포토라인 참가자에 대해서는 각 협회의 사무국에서 취재 참가를 접수받도록 했다. 하지만, 지난 10여 년간 수많은 포토라인의 시행이 있었지만, 이에 대한, 협회 홈페이지의 사전공고는 전무했다.

이것은 협회가 ‘준칙’의 규정대로라면, 시행주체로서 취재현장에 대한 사전 체크와 관리, 모니터를 해야 하지만 실행의 모든 기능을 일선 취재현장에 모두 위임해 버리고 손 놓고 있는 현실을 보여 준다. 매일 생겨나는 수많은 포토라인들을 협회가 전부 관리한다는 것은 현재의 협회 상근 인력의 상황으로는 불가능하다. 하지만, 지난 10년간 있었던 대형 사건사고현장의 포토라인만큼은 협회차원에서 관리, 모니터하려는 노력이 필요했다. 이런 상태가 계속된다면 협회가 회원들에 대한 영향력과 조정능력을 스스로 잃어버리는 문제를 가져 올 수 있다.


협회가 ‘준칙’ 시행의 실질적 관리를 소홀히 하고 있는 상황에서. 종편채널의 출범이후 ‘준칙’의 규정들을 근거로 종편사들이 카메라기자협회의 ‘포토라인’ 참가를 문의해온 경우가 몇 차례 있었다. 협회에 대한 외부의 이런 시각을 제대로 인식하고 ‘준칙’ 제정, 시행의 주체로서 카메라기자협회의 더 많은 고민과 노력이 필요할 것이다. 


나준영 / MBC


포토라인 3면-2.jpg




  1. 더불어 사는‘살기 좋은 공간’ - 스마트 시티 <上>

    ‘살기 좋은 공간’을 만들기 위한 인간의 노력은 궁극적인 생존의 문제와도 같은 맥락에 닿아 있다. 무엇을 바꿀 것인가? 현재 무엇이 필요한가? 앞으로 살아가기 위한 대책은 무엇인가? 2050년 세계인구가 98억 명으로 증가하게 된다면, 도시는 더욱 커지고, ...
    Date2018.01.10 Views688 file
    Read More
  2. '한국방송카메라기자상' 트로피, 작가에게 들어본다<1>본상 트로피

    본상 트로피 휴먼을 상징한다. 형상이 의미하듯 조리개를 넓게 혹은 좁게..... 보는 각도에 따라 변하는 것들에 대한 깊은 통찰과 삶의 가치를 보다 넓고 깊게 추구함을 테마로한 트로피이다. 박진환 / 장인미술 작가 ⋅현 장인미술 작가 ⋅춘천 에디오피아 6.2...
    Date2018.01.10 Views741 file
    Read More
  3. '한국방송카메라기자상' 트로피, 작가에게 들어본다<2>굿 뉴스 메이커상, 특별상, 공로상 트로피

    굿 뉴스 메이커상, 특별상, 공로상 트로피 큐브는 한 개의 꼭짓점에 3개의 면이 만나고, 모두 6개의 정사각형 면으로 이루어진 3차원 정다면체다. 그것은 완벽한 기호를 지향하여 인간이 만든 구조적인 세계를 조형적으로 압축해 낸다. 그러한 세계는 아스키...
    Date2018.01.10 Views760 file
    Read More
  4. '한국방송카메라기자상' 상장 작품 작가에게 들어본다.

    신창세기 ( Re-Genesis) 나는 1999년 삼베 위에 옻칠을 하면서 지금까지 신창세기라는 작품을 (Re-Genesis) 계속 발표하고 있다. 이번 그림을 대나무와 나팔을 모티브로 삼은 것은 기자들이 사철 푸르고 속이 비어있는 따뜻한 대나무와 같이 마음을 비울 때 ...
    Date2018.01.09 Views469 file
    Read More
  5. 줌인-과유불급(過猶不及)

    윤영찬 국민소통 수석(맨 왼쪽)이 진행한 '특집방송 11시 50분 청와댑니다'에 출연한 남관표 안보실 2차장, 김현철 경제보좌관(오른쪽부터). 출처: 청와대 페이스북 ‘특집방송 11시 50분 청와댑니다’ 윤영찬 국민소통수석이 진행하고 남관표 안보실 2차장, 김...
    Date2018.01.09 Views527
    Read More
  6. 다시 뛰는 MBC 영상기자

    뉴스콘텐츠취재 2부 재건된 부서팻말 MBC 파업을 승리로 이끈 영상기자들 공정방송을 위한 73일간의 총력 투쟁이 언론노동자들의 승리로 막을 내렸다. 시사매거진2580의 제작거부, 영상기자 블랙리스트 폭로부터 영상편집부의 왜곡·조작 보도지침 폭로 기자회...
    Date2018.01.09 Views1040 file
    Read More
  7. KBS 파업은 현재...

    KBS의 기자들은 8월28일 시작한 기자협회의 제작거부를 현재까지 이어오고 있다. 기협의 제작거부를 기점으로 KBS양대노조도 파업을 잇달아 시작하였다. KBS노조는 총파업 선언 이후 지명파업을 거쳐 방송법이 개정되면 사퇴하겠다는 고대영 사장의 말에 11월...
    Date2018.01.09 Views514 file
    Read More
  8. 위르겐 힌츠페터 기자를 도운 파울 슈나이스 목사

    1980년 <5⋅18 광주 민주항쟁>의 진상을 카메라에 담아 전 세계에 알린 당시 독일 제1공영방송사(ARD)의 도쿄 특파원, 위르겐 힌츠페터(2016년 1월 사망). 힌츠페터에게 광주의 소식을 처음 알린 사람은 당시 일본에서 동아시아 선교사로 활동한 독일인 파울 슈...
    Date2017.11.04 Views941 file
    Read More
  9. 힌츠페터 국제보도상 추진

    한국방송카메라기자협회 ‘힌츠페터 국제보도상’ 추진 광주광역시 “지원 적극 검토” 한국방송카메라기자협회(회장 한원상)는 1980년 당시 ‘5·18광주민주항쟁’의 참상을 전 세계에 처음 알린 독일 제1공영방송 소속 위르겐 힌츠페터(2016년 1월 사망)의 기자정신...
    Date2017.11.03 Views695 file
    Read More
  10. MBC노조 “부당한 ‘보도영상지침' 내렸다” 폭로

    세월호, 촛불시위 등 축소⋅왜곡...... “김장겸 사장 등 관련자 법적 대응 방침” MBC 보도국이 뉴스를 제작하는 과정에서 세월호 참사와 촛불 집회 등과 관련해서 ‘불공정한 보도영상지침'이 존재했다는 사실이 폭로되었다. 여기에는 김장겸 현 MBC 사장이 관...
    Date2017.11.03 Views673 file
    Read More
  11. 지역 방송사, 지방자치단체 홍보영상 의존도 심각해

    지역 방송사, 지방자치단체 홍보영상 의존도 심각해 방송의 객관성⋅공정성에 부합한 지 검토 필요 방송통신위원회와 방송통신심의위원회, 제도적 장치 마련 필요 한국방송카메라기자협회,‘영상보도윤리’지켜나갈 것 지역 방송사들이 인력난의 이유로 지방자치...
    Date2017.11.03 Views642 file
    Read More
  12. KBS·MBC 총파업, 경영진 사퇴와 공영방송 정상화 촉구

    KBS·MBC 총파업, 경영진 사퇴와 공영방송 정상화 촉구 방통위, 방문진 업무 검사 이어 ‘보궐이사’ 2명 선임 방송통신위원회(이하 방통위)가 지난 26일 MBC 대주주인 방송문화진흥회의 보궐이사 2명을 선임하면서 ‘공영방송 개편’을 본격적으로 시작했다. 전국...
    Date2017.11.02 Views639 file
    Read More
  13. 낙하산이 없는 회사에 다니자

    “낙하산이 없는 회사에 다니자” 전 직장에 다닐 때 내가 항상 생각하던 말이다. 공직자들이 퇴진 후 노후수단으로 기관장으로 오거나, 여당 정치인이 자신들의 전리품인 마냥 공공기관장으로 내려오는 것을 보고 지내면서 그들의 무소신과 무능력에 개탄하지 ...
    Date2017.11.02 Views553 file
    Read More
  14. <영상기자 블랙리스트>, 김장겸을 정조준하다!

    <영상기자 블랙리스트>, 김장겸을 정조준하다! 긴박했던 영상기자 비상총회 지난 8월 7일 오후 6시30분 경영센터 2층 M라운지. 긴급 소집된 MBC 영상기자회 비상총회가 열렸다. 심상치 않은 분위기 속에 많은 영상기자들이 한 자리에 모였고, 권혁용 영상기자...
    Date2017.11.02 Views471 file
    Read More
  15. 지워진 영상기자, 가려진 진실

    지워진 영상기자, 가려진 진실 사측이 원하는 ‘카메라’라는 존재 2012년 8월 17일 김재철 사장은 보도영상부문을 갈기갈기 해체했다. 경영진은 끊임없이 영상기자 직군의 존재를 부정했다. 그들에게 우리는 어긋난 존재였다. 방송 제작 환경에 적합하지 않은, ...
    Date2017.11.02 Views502 file
    Read More
  16. 다시 시작하는 ‘진짜’ 저널리즘, KBS 파업뉴스

    다시 시작하는 ‘진짜’ 저널리즘, KBS 파업뉴스 파업이라는 해방 공간 그리고 파업뉴스 돌이켜보면 아이러니한 일이다. 늘 어깨에 짊어지던 카메라를 내려놓고 사무실을 뛰쳐나오고 나서야 비로소 제대로 된 저널리즘을 경험할 수 있다는 것. 그만큼 공영방송 K...
    Date2017.11.02 Views514 file
    Read More
  17. No Image

    (줌인) 가짜 뉴스·악마의 편집을 대하는 방법

    가짜 뉴스·악마의 편집을 대하는 방법 국정농단에 이은 탄핵과 조기 대선과정에서 대한민국은 ‘가짜 뉴스(fake news)’라는 거대한 괴물의 실체를 만났다. 언론사의 기사로 착각할 형식을 갖추고, 조작된 내용을 온라인과 신문형태 유인물로 살포하면서 구석구...
    Date2017.11.02 Views692
    Read More
  18. 취재현장 포토라인 개선방안 세미나 열려

    취재현장 포토라인 개선방안 세미나 열려 한국방송카메라기자협회(회장 한원상)가 주최하고 한국언론진흥재단(이사장 민병욱)이 후원한 ‘취재현장 포토라인 개선방안’ 세미나가 지난 13일 오후 6시 스텐포드 호텔(상암동)에서 개최되었다. 포토라인은 지난 199...
    Date2017.11.02 Views712 file
    Read More
  19. 포토라인 시행준칙 10년, 포토라인의 현장정착은 성공, 협회의 준칙 세부조항에 대한 실행은 의문

    포토라인 시행준칙 10년, 포토라인의 현장정착은 성공, 협회의 준칙 세부조항에 대한 실행은 의문 한국사회에서 취재의 물리적 통제선인 ‘포토라인(PHOTO LINE)’은, 다른 나라와 달리, 취재진 간의 사전합의, 취재진과 취재원 간의 사전협의를 통해 설치 운영...
    Date2017.11.02 Views529 file
    Read More
  20. 취재환경 변화에 맞춘 포토라인

    취재환경 변화에 맞춘 ‘포토라인’, ‘풀취재’ 제도 변화가 필요하다- ‘준칙’을 넘어선 협회, 방송사의 취재가이드라인으로 발전해야. 영상취재질서의 확립을 영상취재조직의 변화필요. 2014년 세월호와 연관된 구원파의 관계자로 유명탤런트 A씨가 검찰조사를 ...
    Date2017.11.02 Views525 file
    Read More
Board Pagination Prev 1 ... 4 5 6 7 8 9 10 11 12 13 ... 40 Next
/ 40
CLOS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