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리랑 ‘영상기자’만이 갖는 독특한 영역
▲ 아리랑국제방송 스튜디오
‘아리랑국제방송’은 국내에서 ‘국제방송’이라는 타이틀을 가지고 방송 중인 거의 유일한 채널이다. 어느덧 개국한 지 20여년이 흘렀다. 긴 세월이 말해주듯, 의미 있는 성과들을 얻기 위한 ‘현재 진행형’ 중인 방송사이기도 하다.
‘아리랑국제방송’ 채널에서 뉴스가 차지하는 비중은 적지 않다. 1일 6회에 걸쳐 생방송 뉴스가 편성된 것만을 보더라도, 채널의 뉴스 중요도가 얼마나 큰지 쉽게 알 수 있다.
‘아리랑’은 국제 사회에서 한국의 소식을 신속 정확하게 전달하기 위해 노력 중이다. ‘전 세계’를 타깃으로 하는 채널 특성상, 뉴스 아이템을 선정하고 뉴스의 밸류를 판단하는 것에 국내 방송사들과는 분명 차이가 있다. AP, 로이터 등 유수 뉴스통신사들에 의해 전 세계에 전달되는 국내발 뉴스와 차별화하여, 자국에서 벌어지는 이슈에 대해 좀 더 실질적이고 심층적인 입장을 전달하는 데 주력한다. 아무래도 국내 이슈 중 국제방송 뉴스로서 가치가 있는 것들을 이른바 ‘선별’해서 취재하게 되는 것이다. 이는 엄연한 현실이면서 동시에 한계이기도 하다. 국내 사건·사고 현장에서 이것이 국가적 이미지와 어떻게 결부되는지, 또는 국제방송 뉴스로서 가치가 있는 것인지 따져보게 된다. 특히 이미지로 보이는 영상취재이기에 그러한 경향이 더 짙다. 통념상 부정적인 뉴스 이슈가 생길 경우, 이것을 어떻게 영상으로 풀어나가야 하는지 난감하다. 우리 스스로 부끄러움을 느껴야 할 만한, 부정적인 이슈라 하더라도 뉴스 가치가 높다면, 그에 걸맞게 더 적극적으로 영상취재를 하고 기사화하고 있다. 반면, 국내에서 아무리 크게 이슈가 된 사건·사고라 하더라도, ‘로컬’ 소식일 경우에 상대적으로 크게 다루지 않는 경향도 있다.
국내 보통의 타사 영상기자들과는 달리 채널의 태생적인 한계로 인해, 취재 과정에서도 다소 동떨어진 분위기가 있다. 예를 들어 ‘로컬’한 국내 이슈 현장에서는 아리랑의 영상기자를 보기 힘들 것이다. 앞서 말한 이유로 말이다. 또 타사들이 덜 관심을 가지는 이슈라 해도 우리 판단에 국제 이슈로서 가치가 있다고 판단되면 취재를 한다. ‘아리랑 영상기자’만이 갖는 독특한 상황이다. 그러나 뒤집어 본다면‘, 국제방송 영상기자’로서 특화된 영역을 구축할 수 있고, 나아가 여전히 새롭게 구축이 진행 중인 하나의 영역 확장이라고 볼 수도 있다. 국내 방송 뉴스에서 보기 힘든 아이템이지만 해외 시청자들에게는 지속적으로 전달되는 리포트 영역이기도 하기 때문이다.
이러한 아리랑만의 특수성을 잘 살리면서 대한민국 뉴스 발전에 기여하는 것이 국제방송 영상기자로서의 사명이자 임무라고 생각한다. 국내외의 다양한 시청자들이 한국에서 벌어지는 이슈들이 어떤 식으로 발생되고 진행되는지를 영상으로 이해하기 쉽게 표현하는 것. 국제방송의 영상기자로서 매진해야 할 포인트가 아닐까?
임현정 / 아리랑국제방송