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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분별한 운영, 드론의 위험성

 

 

무방비로 노풀된 드론의 무분별한 운명 (사진1).jpg

 

무방비로 노출된 드론의 무분별한 운명 ( 사진2).jpg

▲ 지난 7월 18일 한 방송사에서 대구 스크린골프장 화재현장을 감식하고 있는 소방대원의 가까이에 드론을 날리고 있는 장면

 

 

 4차 산업의 아이콘으로 주목받고 있는 드론은 손쉽게 온·오프라인에서 구매가 가능하다. 소방에서는 화재 발생 시 드론에 열화상 카메라를 장착해 화재 진압 경로 계획 및 상황에 대한 판단에 활용할 수 있다. 경찰도 실종자를 수색하거나 위법차량을 적발하는 데 드론을 활용한다. 드론 택배, 드론 택시 등의 이야기도 나온다. 드론을 활용한 전환적 풍경, 편리한 미래가 예고된다. 그러나 드론으로 인한 부작용, 사고의 위험성 등에 대한 경고는 잘 들리지 않는다. 우리가 들여다봐야 할 지점이다.

 

 무보험 차량이라면 그 차를 안심하고 운전할 수는 없을 것이다. 운전 시 발생할 수 있는 모든 상황을 대비하기 위해 우린 차량을 보험에 가입한다. 그러나 드론을 운영하는 사람 중 보험을 넣고 있는 사람은 얼마나 될까? 드론 활용에 대한 법규의 준수, 보험 가입을 통한 대비 등은 매우 중요하다. 향후 드론 사용이 확대되어 벌어질 여러 상황을 고려하면 더욱더 그렇다. 지난 어린이날, 한 행사장에서 하늘을 날던 드론이 추락해 사람이 다치는 입는 사고가 있었다. 한 커뮤니티 사이트에서는 차량에 드론이 추락해 선루프가 파손되었는데 드론 주인을 찾지 못해 보상 받을 길이 없다는 피해 글도 올라왔다.

 

 우리가 일하는 현장 상황은 어떤가? 지난 7월 대구 달서구 두류동 스크린 골프장에서 화재가 발생했다. 다음날 곧바로 현장 감식이 있었다. 감식은 화재 장소인 2층부터 시작됐다. 현장 여건을 고려해 방송뉴스 카메라 풀팀이 구성되었다. 현장에 들어가기 직전 누군가 비명을 질렀다. 공중에 떠 있다가 아래로 내려오고 있는 드론을 보고 마침 인도를 걸어가던 시민이 놀라 소리를 지른 것이다. 현장이 비행 제한 구역은 아니었으나 가로수가 줄지어 있고 2층 높이에 전깃줄이 엉켜 있어 사고 위험은 현저하게 높았다. 현장에 가면 우리는 경쟁을 한다. 더 나은 영상을 확보하고자 노력하는 것은 그 자체로 비판하기 힘들 것이다. 그러나 영상 경쟁에만 몰입되어 있으면 다른 가치들은 지켜지기 어렵다. 시민의 안전은 우리의 보도 경쟁보다 먼저 지켜야 할 가치가 아닌가? 또 사건 현장에 대한 경찰 통제 역시 우리가 따라야 할 기본적인 선이다. 사고 현장 위에 무분별하게 날아다니는 드론에 대해 다 같이 생각해 볼 필요가 있다. 경쟁이 아름다운 경쟁이 아니라 악취 나는 경쟁이 될 수도 있음을 알아야 한다. 드론에 대한 우리 내부의 사용 원칙이 필요하다.

 

 

백재민 / MBN 대구지사    백재민 증명사진.jp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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