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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토라인 시행준칙 10년,

포토라인의 현장정착은 성공, 협회의 준칙 세부조항에 대한 실행은 의문


한국사회에서 취재의 물리적 통제선인 ‘포토라인(PHOTO LINE)’은, 다른 나라와 달리, 취재진 간의 사전합의, 취재진과 취재원 간의 사전협의를 통해 설치 운영된다는 특징을 갖고 있다. ‘포토라인’은 언론이 추구하는 알권리와 취재원의 인권이 동시에 구현될 수 있도록 취재현장에 설치되는 ‘자율적 질서 유지선’ 이다.


1987년 이후 한국사회의 민주화가 진행되면서 급증한 언론매체들의 취재경쟁으로 취재진과 취재원간의 충돌상황이 빈번하게 발생했다. 이를 예방하고 원활한 취재를 진행하기 위해 1994년 12월 22일, 한국카메라기자회와 한국사진기자회는 <포토라인 운영 선포문>을 합의하고 발표했다.


2000년대에 들어서, IT혁명과 함께, 뉴스의 생산, 유통, 소비의 방식에 큰 변화가 일어났다. 더욱 많아진 다매체 환경으로부터 새로운 매체들이 포토라인현장에 정착하고 취재원의 인권 보호를 강화하는 취재질서를 만들어야 하는 과제를 안게 되었다. 그 결과 탄생한 것이 한국방송카메라기자협회, 한국사진기자협회, 한국인터넷기자협회가 함께 제정해서 선포한 2006년 8월 31일 <포토라인 시행준칙>이다.


올해로 시행 11년째를 맞는 <포토라인 시행준칙>은 언론활동의 당사자들이 공권력이나 사적 권력의 일방적인 통제를 받지 않고, 취재자유와 인권보호를 구현하기 위한 자율적 질서 유지선을 만들고 시행해, 일선 현장에 안착시켰다는 것이 큰 의의를 가진다.


2006년 <포토라인 시행준칙>이 제정되어 시행되면서 심각했던 신구매체간의 불필요한 취재경쟁이 줄어들고 포토라인과 풀취재에 있어서 합리적 취재질서가 형성되어 갔다.

<포토라인 시행준칙>의 제정과 동시에 각 협회는 소속 회원들에게 준칙의 홍보와 내용 숙지를 위한 핸드북을 제작, 배포하고 회원세미나와 같은 교육활동에 많은 노력을 기울였다. 또한 준칙의 2장 3조에 규정된 프레스카드의 제작과 배포가 이루어지고 취재현장에서 협회회원들이 포토라인 설치에 대한 운영 주체가 될 수 있도록 했다.


-협회의 홍보, 세미나 활동 활발했으나, 타 협회와 꾸준한 연대, 교육활동은 미흡


카메라기자 협회는 다른 협회와 달리 홍보와 교육활동에 꾸준히 힘써 왔다. 지난 10년간 ‘준칙’의 운영과 문제점을 점검하고 개선하기 위해 세 번의 ‘포토라인’ 관련 세미나를 개최했다. 그 내용은 협회신문에 게재되었고, 발제문은 홈페이지의 자료실에 첨부되어 협회원들의 교육 자료로 활용되었다.

또한, 2014년 세월호 참사보도에 반성하는 언론인들이 만든 <재난보도준칙>의 제정 작업에도 적극적으로 참여해 포토라인 운영의 성과를 바탕으로 재난보도 상황에서 언론의 윤리를 지키는 구체적인 방안들을 제시한 것은 긍정적으로 평가 받아야 할 것이다. 하지만, 세 차례의 세미나를 통해서 드러난 현장의 문제들을 개선하기 위한 공식적인 노력, 이를 위한 다른 협회와의 교류, 지방사 회원들이나 신입사원을 대상으로 한 ‘준칙’ 관련 세미나와 교육이 제대로 이루어지지 않았다.


-협회차원의 포토라인 시행 결과에 대한 모니터와 조정 작업 필요


‘준칙’의 2조 1항은 ‘포토라인의 운영이 결정되면 협회별로 그 안을 회원과 취재원에게 통보하고 협회홈페이지를 통해 공고’해야 한다. ‘2항’은 회원사 이외의 포토라인 참가자에 대해서는 각 협회의 사무국에서 취재 참가를 접수받도록 했다. 하지만, 지난 10여 년간 수많은 포토라인의 시행이 있었지만, 이에 대한, 협회 홈페이지의 사전공고는 전무했다.

이것은 협회가 ‘준칙’의 규정대로라면, 시행주체로서 취재현장에 대한 사전 체크와 관리, 모니터를 해야 하지만 실행의 모든 기능을 일선 취재현장에 모두 위임해 버리고 손 놓고 있는 현실을 보여 준다. 매일 생겨나는 수많은 포토라인들을 협회가 전부 관리한다는 것은 현재의 협회 상근 인력의 상황으로는 불가능하다. 하지만, 지난 10년간 있었던 대형 사건사고현장의 포토라인만큼은 협회차원에서 관리, 모니터하려는 노력이 필요했다. 이런 상태가 계속된다면 협회가 회원들에 대한 영향력과 조정능력을 스스로 잃어버리는 문제를 가져 올 수 있다.


협회가 ‘준칙’ 시행의 실질적 관리를 소홀히 하고 있는 상황에서. 종편채널의 출범이후 ‘준칙’의 규정들을 근거로 종편사들이 카메라기자협회의 ‘포토라인’ 참가를 문의해온 경우가 몇 차례 있었다. 협회에 대한 외부의 이런 시각을 제대로 인식하고 ‘준칙’ 제정, 시행의 주체로서 카메라기자협회의 더 많은 고민과 노력이 필요할 것이다. 


나준영 / MB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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