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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악안전촬영교육 후기

숨을 가쁘게 몰아쉬면서 올라간다. 한 시간 반 남짓의 산행에 벌써부터 등 뒤가 축축히 젖어온다. 급하게 바른 썬크림이 땀에 씻겨 내려가면서 눈을 찌른다. 암벽을 타기위해 백운산장으로 올라가는 발꿈치를 누군가가 잡아끄는 것이 분명하다.
연거푸 물을 들이키며 올려다본 암벽은 ‘내가 저길 어떻게...’라는 생각이 든다. 커다란 암벽 위 다닥다닥 붙어있는 검은 점들을 자세히 들여다보니 모두 장비를 두른 사람들. 생각보다 많은 사람들이 암벽을 즐기고 있는 것을 보니 ‘남들도 하는데 나도 할 수 있다’ 는 생각으로 바뀌었다.

첫 교육, 안전을 위해 장비를 착용하는 법을 배우고, 난이도가 낮은 곳에서 한발 한발 내딛어 본다. 밑에서 보기에 우스워보였던 곳도 내가 올라가는 것을 쉽게 허락하지 않는다. “산이 거기 있어 산을 오른다.”라고 했던 산악인 조지말로의 말은 어디까지나 조지말로에게만 해당되는 말이었다.
무조건 팔 힘이 세어야 잘 오를 수 있을 것이라는 생각은 착각이었다. 전체적인 몸의 균형감각을 요하는 운동. 첫 체험을 하고 나니 더욱더 배우고 싶다는 생각이 솟구쳤다.  

두 번째 교육, 첫 교육 보다는 산을 오르는 것에 약간의 여유가 생겼다. 암벽등반은 일전보다 조금은 난이도가 있는 곳. 첫 교육 때 올라간 곳은 두 번째에 비하면 롤러코스터와 미끄럼틀의 차이랄까? 하지만 어려운 곳도 빠르게 정복하는 사람이 있는 법, 옆에서 바라보면서 승부욕은 불탔고 이를 악물고 꼬깃꼬깃 암벽화 안에 접힌 발가락을 추스르며 꼭짓점을 찍고 내려왔다. 물론 승부욕의 대가는 처절했다. 다음날 일요일 하루를 침대와 한 몸처럼 꼼짝없이 누워있었다.

세 번째 교육, 능선에서 능선을 넘는 릿지등반이다. 만경봉에서 시작해서 백운봉으로 넘어가는 코스는 생각보다 어지러울 정도로 아슬아슬 했다. 전문가와 동행등반이긴 했지만, 암벽등반과 같이 매번 로프를 착용하고 하는 것이 아니라 더욱 긴장 되었다. 하지만 긴장을 때때로 녹여주었던 것은 능선을 넘어야만 볼 수 있는 풍광이었다. 후끈 전해지는 돌산의 뜨거움과 그 돌틈 사이로 올라온 푸르름의 시원함까지 눈으로만 담아온 것이 아쉬울 정도였다.

네 번째 교육은 1박2일 일정의 암벽등반 교육이다. 이 교육은 3주간 배운 것을 다지는 과정이었다. 이날만큼은 처음부터 끝까지 쉴틈없이 교육이 이뤄졌는데, 점심도 로프에서 매달려 먹을 정도였다. 수 시간을 거쳐 노적봉 꼭대기에 올랐지만 로프를 걸고 활강하는데 걸린 시간은 몇 분? 활강은 올라가는 동안 고생했던 것이 허탈할 정도로 빠르고 시원했다. 친한 친구가 “어차피 내려올 거면서 힘들게 왜 올라가냐?”고 했던 물음이 얼핏 스쳐지나며 피식댔다.
코오롱 등산학교에서 하룻밤을 보내고 이른 아침부터 오르기 시작한 암벽등반은 탄력이 붙었다. 이제는 서로가 빠르게 준비가 되고 의지하면서 전문가까진 아니지만 ‘암벽 좀 탄 사람’의 모습을 보이고 있었다.            
이번 교육을 통해서 체득한 암벽등반에 대한 기술과 대담함 보다 더 큰 교훈은 바로 ‘함께 하는 사람들이 서로 믿고 의지하는 것이 가장 안전한 취재’라는 것이다. 소중한 교육을 받을 수 있었던 것에 감사하며 가을 산행을 위해 다시 몸을 만들어 놔야겠다.

  “등산의 기쁨은 정상에 올랐을 때 가장 크다. 그러나 나의 최상의 기쁨은 험악한 산을 기어 올라가는 순간에 있다. 길이 험하면 험할수록 가슴이 뛴다. 인생에 있어 모든 고난이 감추었을 때를 상상해 보라. 그 이상 삭막한 것이 없으리라. ”- 니체  

윤성구 KBS 보도영상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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