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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간을 역사로 기록해 시청자들에게 전달하는 것이 영상기자의 역할


2면_서태경심사위원장.jpg


‘대통령비속어’발언보도, 보도영상의 의미와 영사기자의 역할 되돌아보게 해

 뉴스 특종 단독 보도부문에 대통령 출입 영상 기자단이 출품한 “윤석열 대통령 UN 총회 참석 비속어 논란”을 수상작으로 결정 했습니다.  


 직설적으로 표현하자면 기껏해야 ‘이달의 기자상’을 결정하는 것이었음에도 불구하고 저희 심사위원단은 그야말로 갑론을박 각각 의견을 내놓았습니다. 보도 영상의 의미가 무엇인가? 라는 점을 다시 한 번 돌이키게 한 사회적 충격이 컸던 한 컷의 영상이었기 때문입니다.


 묻힐 수도 있었던 영상, 그냥 해프닝 정도로 지나가고자 했던 대통령실의 송출 및 보도 자제 요청에도 불구하고, 영상 기자단은 현지에서 송출하기로 결정했던 것입니다. 


 결국 MBC와 거의 모든 언론에서 대통령 욕설 영상은 보도 되었습니다. 공동 취재단의 풀영상임에도 불구하고 대통령실 출입 영상취재단의 결단은 언론 자유를 지키기 위한 노력으로 평가해 수상작으로 선정했습니다. 


 정치적인 뉴스는 언제나 민감할 수밖에 없습니다.

 

 언론에 보도지침을 내리던, 안기부가 뉴스 편집자 뒤에서 실질적으로 편집권을 좌지우지 했던 5공 시절. 그 독재시절을 겪었던 영상 기자의 입장에서 말씀드리자면 현장을 있는 그대로 보도할 수 있는 게 영상 기자의 의무이자 권리입니다. 그래서 영상 기자는 전쟁 포탄 속에도, 불 속에도 물속에도 뛰어드는 것입니다. 


 그러한 이유로 ‘윤석열 대통령...’을 이달의 기자상으로 선정했습니다. 어떤 순간도 놓치지 않고 포착해 영상에 담고, 그 순간을 역사로 기록해, 역사적 진실을  시청자들께 뉴스로 보내드리는 게 우리 영상 기자들 몫이기 때문입니다.


국민안전보장에 무감한 해이해진 경찰 공직기강 고발한 보도

 지역뉴스 특종 단독 부문에 목포 MBC 노영일 기자가 출품한 ‘허술한 경찰 야간 당직 체계’를 수상작으로 결정 하였습니다.


 “경찰서에 경찰이 없었습니다.”   


 “무안 경찰서는 무인 경찰서인가?” 이런 우스갯소리가 나올 정도로 무책임한 경찰의 민낯이었습니다. 지구대나 파출소도 아니고 경찰서에 야간 당직자가 아무도 자기 자리를 지키지 않고 취재진이 장시간 취재를 하는 동안조차도 경찰서는 그야말로 무인지경이었습니다. 경찰의 존재 이유가 국민의 안전을 보장하는 것인데도 말입니다. 이번 취재로 지난 ‘10.29이태원참사’가 왜 일어났는지 새삼 되돌아보며 각성하는 나쁘지만 좋은 예입니다.  


주목받지 못하던 재생에너지 시설 주변지역민들의 고통 고발

 지역뉴스 탐사 기획 보도부문에 KBS 광주 이성현 기자가 출품한 ‘햇빛, 바람에 멍들다. 재생 에너지의 명암’을 수상작으로 결정했습니다.  


태양광, 풍력 발전소 설치에 따른 지역 주민들의 피해와 주민들 간의 갈등을 보여 주면서 재생 에너지의 여러 문제점과 앞으로 나아갈 방향까지 놓치지 않고 취재를 했기 때문입니다. 더구나 이를 영상을 통해 직관적으로 잘 표현하였기에 심사위원들께 높은 점수를 받을 수 있었습니다.


한국현대건축물의 문화유산으로서의 가치 재조명

 마지막으로 멀티보도부문입니다. 


 외국 건축물에 비해 주목받지 못하는 한국 현대 건축 거장들의 건축물을 발굴해서 우리의 자랑스런 현대건축문화유산을 시리즈로 제작한 ‘공간의 기록 10부작 - 힐튼호텔, 제주 포도호텔, 선유도 공원’을 출품한 KBS 최연송 기자가 수상의 영예를 안게 되었습니다. 


 앞으로도 이처럼 다양한 소재가 다양한 각도로 심도 있게 제작되었으면 하는 바램입니다. 


 이번 107회 이달의 영상 기자상에는 출품작 수도 많았고 그 내용도 뛰어난 작품들이 많아 수상작을 결정하기가 쉽지 않았습니다.


 특히 풀(pool)취재영상이라는 제약에도 불구하고 대통령의 비속어 논란이 수상작으로 결정된 것은 영상 자체도 중요하지만 그것을 시청자들에게 전달하려는 노력과 언론 자유를 지키려는 의지를 높이 산 것이었다는 점 거듭 말씀드립니다. 

2022년도 이제 마지막을 향해 달려가고 있습니다.


 이 자리를 빌어, 이달의 영상기자상 심사위원을 대신해, 올 한해 현장의 어떠한 상황 속에서도 애써주신 영상 기자분들의 노고에 깊은 감사를 드립니다. 이달의 영상기자상은 여건상 한정됐지만 모든 영상기자분들께 모두 ‘올해의 영상’ 기자상을 드리고 싶습니다.


 새해도 모두 건승하시길 기원합니다.


서태경 / 2022 영상기자상심사위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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